[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북미 진출을 계획 중이던 배터리 소재업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놓고 투자 시기 조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법안에 따른 혜택이 사라지거나, 완전 폐기가 어렵더라도 혜택이 상당수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분리막 업체의 북미 생산시설 구축 주요 이유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보조금 혜택이 축소될 위기에 이들 업체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진출 계획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3사가 겹악재에 ‘초비상’이다. 전기차 업황 둔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더해 테슬라 실적 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가능성 확대 등 ‘삼중고’에 고심이 깊어가는 실정이다.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은 최근 1년새 약 80% 추락했다. 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리튬 가격은 1kg당 86.5위안(약 1만6040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에는 427.5위안(약 7만9300원)이었는데, 79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배터리 산업이 역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100억달러’ 수출액 달성에 실패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배터리 생산거점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옮긴 이유도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판매가 감소가 수출액 감소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이차전지 수출액은 98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연간 이차전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이차전지 수출은 지난 2017년 5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2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 속에서 한계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펼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체질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 파키스탄 법인(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매각이 무산된 데 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여파로 롯데건설의 자금난 우려가 불거지면서 회사채 발행 계획도 없던 일로 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약 3조원의 올해 자본적지출(CAPAX) 규모 집행 여부에 대해 재검토를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때 올해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17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1월 28일∼2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에 비해 L당 15.3원 오른 1579원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2.45원 상승한 1663.6원이다. 반면 가장 낮은 대구는 26.7원 오른 154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587.5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알뜰주유소가 1543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 E&S가 이르면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국내선 두 번째로 준공된 생산시설이지만, 상업 가동은 국내 최초가 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 최대 3만톤(t) 규모에 달한다. 수급 차질을 겪었던 수소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2일 SK E&S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내달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악화 등에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생산은 물론 생산설비 확충으로 다시 찾아올 시장 회복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사의 CAPEX는 20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조원, SK온 7조원, 삼성SDI는 3조원 등을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같은해 영업이익은 LG 2조5292억원, 삼성 1조6334억원, SK온은 -5164억원(증권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시황 악화·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LG화학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인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함께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졌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최대 48% 늘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전년 대비 지난해 4분기 ‘역성장’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업체들과 달리 CATL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양새다. 중국 CATL 이사회는 31일 선진증권거래소에 ‘2023년 연간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425억~455억위안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돈으로 약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의 ‘캐시카우’인 태양광(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올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올해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목표였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재도전한다.미국은 태양광의 주력 시장이다. 단, 고금리로 태양광 모듈 구입 및 설치를 보류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태양광 설치 수요는 9GW(기가와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의 낮은 가격을 앞세운 물량공세에 ‘삭풍(朔風)’을 맞고 있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앞서 나타난 빠른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도 원가절감을 이유로 중국산 저가 배터리 투입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산 배터리에 맞서기 위해 판매가격 인하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3사 중 글로벌 점유율이 가장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원이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미국 지역 중심으로 전년보다 3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최신근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지난 2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서 바라보는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성장세(20%대)인 점과 비교하면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예측한 ESS 시장 성장세는 꽤 높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고 북미 증설을 예정대로 추진해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살 사람은 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업황과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현재 상황은 위기를 넘어 절망 수준입니다.”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의 토로다.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보릿고개’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불거진다.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에 감산을 거듭하며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낮췄음에도 시장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해 ‘한계’에 직면했다는 얘기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부문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의 불안정과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정유업계의 보릿고개가 계속되고 있다. 호실적을 이끌던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이 수요부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예년 수준의 이익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단, 윤활유 만큼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방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정유·석유화학 분야와 달리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생산·판매가 가능해서다.정유사들은 휘발유·경유 등을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인 잔사유를 처리해 윤활기유를 생산한다. 윤활기유에 각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핵심 제품인 양극재 및 음극재 실적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전기차 구매 심리 냉각과 주요 원자재 가격인하 등으로 판매가격이 조정되면서 실적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빠른 시점에 판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역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판가 정상화가 올해 성적표의 ‘가늠자’인 셈이다.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4조7599억원, 영업이익은 35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4% 줄었다.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외형적으로 성장 추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지속가능 항공유 ‘SAF’ 생산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정유업계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시장 대응을 준비하는데 한창이다.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을 위해 SAF 사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미국 역시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SAF는 국내 정유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SAF는 석탄이나 석유 대신 폐식용유 및 동식물성 기름, 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생산하는 친환경 항공유다. 화석 연료를 사용한 기존 항공유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2025년부터 중국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한 전기차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배터리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연초부터 미국 혹은 FTA 체결국과의 광산 지분 투자 등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캐나다의 니켈 광산 개발업체인 ‘캐나다니켈’의 지분 8.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850만달러로 우리 돈 약 245억원이다. 케나다니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니켈 광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 설비 증설 및 타이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익 기여도가 큰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탄소섬유 생산을 시작했다. 이 소재는 실 안에 탄소를 92% 이상 함유한 섬유로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10배 이상이다. 압축천연가스(CNG)·수소 고압용기, 자동차 부품, 우주·항공 부품 등 여러 분야에 쓰이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효성첨단소재는 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둘째 주부터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제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다음주엔 하락세가 멈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564.2원이었다. 지난주보다 6.0원 하락한 수치다.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직전 주보다 8.0원 내려 1474.7원을 기록했다.휘발유 기준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4.3원 하락한 1636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증권가를 중심으로 SK온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줄줄이 내놓는 가운데 올해도 적자 경영을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올해 역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되면서 SK온의 기업공개(IPO) 시기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턴어라운드 시기 관련 질문에 “외부여건이 좋지 않아 가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