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내달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U는 다음 달부터 약 2년간 전환기간을 통해 각 기업의 배출량을 보고받고, 전환기간이 끝난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탄소 관세를 부과하겠단 방침이다. CBAM에 따라 탄소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면 제품을 생산하는데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 가중될 조짐이다.특히 우리나라는 CBAM 대상 품목 6개 가운데 철강이 수출 비중 93.6%를 차지하고 있어 유럽 탄소세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때 위기설까지 돌았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시간이 갈수록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민영화 후 두 정권을 거치며 연임 후 무사히 임기를 완주하는 사실상 최초의 포스코 회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그가 3연임에 도전하거나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올해 3월 구현모 전 KT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재계 시선은 온통 최정우 포스코 회장으로 쏠렸다. KT와 포스코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 노조가 잇달아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산업계 전반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조선과 자동차 등 전후방 산업에 피해가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노조는 노조측 임금 협상안 관철을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7일 경북 포항 본사 앞에 모여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을 알렸다. 전날에는 임시 대의원회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 철강 사업부문의 주요 제품 생산량이 전방산업의 수요변화에 엇갈리는 모습이다. 조선업종에 주로 투입되는 열연은 최근 3년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많아지고 있다. 반면 가전업계에 활용되는 냉연의 경우 관련 시장의 침체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모양새다.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2021년 열연 생산량은 450만톤(t)이다. 2022년에는 418만t, 올해는 573만t이다. 지난해 대비 37.1% 늘어난 양이다. 열연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2021년 5조996억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여름휴가철이 끝나면서 철강 및 조선업계의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철강업계는 실적부진과 전기료 인상 등을 이유로 ‘인상’을 주장하는 반면, 조선업계는 글로벌 후판값이 내림세인 만큼 국내 역시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조선용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에 쓰인다. 후판은 선박 제조원거의 약 20%를 차지해, 이 가격이 오르면 조선사의 수익성을 낮아지며, 반대로 철강업계는 상대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후판 가격협상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내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이 1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소재를 통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제3의 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으며, 최근의 상승세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내년 11조원 매출 달성에 이어 2030년에는 58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4개의 고로가 준공된 1974~1984년을 제1도약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자회사 삼척블루파워를 통해 강원도 삼척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포스코그룹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에 따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차례 연속 미매각을 기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건설이 회사가 추진하는 ESG전략과 상충해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시장 ‘탈석탄’ 기조에 자금 조달 난항22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석탄발전사 삼척블루파워는 내달 20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강판을 제공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모양새다.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신설하는 등 미국 투자는 늘리고 있다. 20일 현대제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현대스틸 베이징 프로세스’와 ‘현대스틸 충칭’을 매각 예정 법인으로 분류했다. 두 법인은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 강판을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공장에 납품하고자 각각 2002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에서 ‘현금부자’로 통하는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공격적 투자로 기업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금 중심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금 쌓기에 주력해 한동안 ‘돈맥경화’ 상태가 지속됐지만, 탄탄한 현금곳간이 확보되자 올해초부터 기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투자에 보유현금을 투입하는 모습이다.포스코그룹이 현금확보에 집중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최정우 회장이 강조한 현금경영과 함께 홀딩스나 포스코, 퓨처엠 등 핵심 기업에서 최고재무책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제철은 HMG(Hyundai Motor Group)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철스크랩, 철광석 등 원자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 움직임에 산업 폐기물 취급을 받던 철스크랩(고철)이 철강 생산의 필수 원자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로의 4분의 1 수준인 전기로 생산 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강·압연 11개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조달청이 손해액 산정절차에 돌입했다. 6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달청은 2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급철근 입찰담합에 가담한 철강 제조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후 현재 손해액 산정 절차 중이다. 소송 대상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화진철강, 코스틸, 삼승철강, 야마토코리아홀딩스 등이다. 앞서 조달청은 철강업체들의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을 주요 판매 시장으로 삼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성장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속 성장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는 30만6000대다. 지난해 25만4000대에 비해 판매 목표를 20.5% 높여 잡았다. 현재 현대차가 진출한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역별로 ▲국내 13.4%(78만1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업계가 부진한 올해 상반기를 뒤로 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업황 불안에 철강 수요의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자, 포스코홀딩스는 배터리 소재,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KG스틸은 컬러 강판을 각각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반전 카드로 선택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었다.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회복했지만, 철강 수요 회복세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 정상화 및 판매 정상화로 철강 부문에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배터리 소재 부문에 90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포항제철소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배터리 소재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24일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영업이익은 38.1% 줄었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내수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제철소에도 회복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2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철강 내수 생산량 예상치는 2630만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날 전망이다.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들의 ‘호황’에 힘입어 국내 출하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다.조선업계의 올해 하반기 선박 건조량은 611만CGT(표준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7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하반기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철강업계가 자회사를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고용하며 불법파견 리스크를 덜어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정비 자회사를,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인천·순천 등 사업장별 계열사를 설립해 하청 노동자를 고용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부담도 가중될 전망인데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노동계는 “본사 정규직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17일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제철은 울산공장을 자회사로 분리,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을 두고 시장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원가부담이 줄어든 동시에 업황회복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입장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완화 효과가 미미해 낙관론을 펼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도 많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1일 국내 철광석 유통 가격은 톤(t)당 107.6달러다. 철광석은 철강 제품의 주원료로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가장 중요하다.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1분기 사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현대제철에 또다시 '노사갈등'이 불거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노조가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글로벌 탄소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로 증설 등 숙제가 쌓인 상황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질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현대차와 똑같이 달라”···철강업 불황에 노조 요구안까지 ‘이중고’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는 이날 임시 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개사로 인적분할을 끝낸 동국제강그룹이 오너 4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는 장세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나서면서 그룹 지배력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장선익 전무가 아버지 장 회장으로부터 동국제강 주식 20만주를 증여받았고 최근 승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16일 동국제강그룹 분할 3사는 이날 유가증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철강업계가 수요약화로 인한 업황불안에 전기료 인상이라는 큰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완화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에 더해 전기료 등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자금출납을 관리하는 각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예전과 다른 미션이 주어졌다.제품판매 급증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철강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이 기간 CFO의 역할은 회사채 발행이나 차입금 확보 등 신규 자금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호실적에 더해 저금리 기조가 겹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지속성장의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