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넥스원, 주요 사업부문 엇갈린 성적표···지휘통제 ‘성장’ 정밀타격 ‘주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표 방산기업 중 하나인 LIG넥스원의 주요 사업부문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휘통제/통신(C4I) 분야는 매년 매출이 늘어나 기업에서 차지하는 실적 비중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LIG넥스원의 주력 제품이자 기업을 대표하는 정밀타격(PGM)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지휘통제/통신 사업은 통신단말과 지상·함정 전투체계, 데이터망 관리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분야다. 정밀타격은 대공 및 대함, 대잠, 대지, 공대지, 수중 미사일 등이 대표적인 무기체계

  • HMM 동맹서 하팍로이드 탈퇴···새 주인 될 하림그룹, 대응 여력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제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제5위 독일 하팍로이드가 동맹을 결성하면서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 동맹의 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일각에선 자본력이 부족한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결국 ‘신뢰성’에 문제가 생겨 새 동맹 구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제미니 협력’으로 명명한 새 해운동맹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동맹 결성은 2위 업체인 MSC와 머스크의 이른바 ‘2M

  • 수소 경제 열리니 ‘암모니아 운반선’ 뜬다···K조선, 과반 선점 이어갈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LNG 운반선에 이어 VLAC 시장이 국내 조선업계의 든든한 새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향후 수소 경제가 본격 활성화됨에 따라 운반체 역할을 하는 VLAC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 과점한 K조선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 노조 “하림 우선협상대상 선정 전 尹 네덜란드 동행, 위법 가능성 有”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하림 김홍국 회장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동행 자체가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해지돼야 한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18일 국회에서 열린 ‘HMM 매각 민영화 대국민 검증 토론회’에서 하림 측이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하림 측은 김 회장의 네덜란드 방문은 별도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

  • [단독] 삼성重, 첫 국산 천연가스 액화모듈 상업화 눈앞···“전량 수입 탈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천연가스 액화공정 ‘센스포(SENSE IV)’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조만간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력 한계 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액화 모듈의 국산 및 상업화가 마침내 이뤄지는 것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특허청에 천연가스 액화공정 ‘SENSE IV’에 대한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본격적인 상업화에 앞서 브랜드·상표 등록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상표 출원 이후 상업화까지는 통상적으로 6개월

  • 1년 새 인도 일정 변경만 10건 이상···조선소 인력난 탓?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1년간 국내 조선 3사가 선주 측과 계약 변경을 통해 선박 인도일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10건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고질적인 인력난 영향으로 조선소들이 납기 일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일감은 늘었지만 임금은 올리기 어려운 구조 탓에 선박 건조 속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16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는 총 11건의 계약에 대해 선사과 협의 끝에 선박 인도일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

  • ‘1600억 적자’ 한화오션, 특수선·해양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 정조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1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유상증자 등 재무부담 완화와 수주량 증가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단, 올해는 기존 일감 소화와 함께 특수선 및 해양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 실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은 7조4216억원, 영업손실은 163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7% 늘었고, 적자규모는 축소됐다.연간 목표였던 9조4217억원에 21.2% 부족한 매출이며, 수주

  • ‘韓 나사’ 출범 임박···한화·KAI, 정부 손잡고 민간 우주 시대 연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판 나사(NASA)’가 될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에 최근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5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등 관련 기업의 경쟁력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국가 우주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한 우주항공청은 이르면 올해 5월 경남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차관급 기관으로 산업 육성 및 국제협력 등도 총괄한

  • 中 추격 위기감에···K조선, 경쟁보다 협력에 집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3년 연속 중국에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준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에 맞서 업체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조선사 간 선박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연구개발(R&D)을 함께하는 연대체계를 구축해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가 수주 전략으로 수주량을 대폭 늘린 중국이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부문 R&D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과 격차를 좁혀나가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자재 업체, 연구기관 등과 출범한

  • 위기인가 숨고르기인가··· 보수적 수주목표 내세운 조선 3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거나 아예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업계도 덩달아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수주 실적만 놓고 보면 3년 치 일감을 확보해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서는 “향후 조선업계의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될 전 세계 선박 규모는 29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5% 가까이 발

  • 워크아웃에 부지매각까지···중견조선소 “슈퍼사이클은 남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수주 풍년을 맞은 국내 대형 조선사와 달리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 조선소가 부진한 업황에 고초를 겪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절차를 밟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선박 건조부지를 매각하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업종 변경에 나서는 조선사도 등장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주요 조선사인 대선조선은 지난해 11월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채권단의 합의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워크아웃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대선조선은 영도조선소 부지를 매각해 차입금을

  • 방산업계 “두 걸음 위해 한 걸음 쉬다”···정부지원·수출국 확대에 200억弗 재도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계가 두 걸음을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을 쉰 모습이다.지난해 수출 200억달러(약 26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폴란드와의 2차 계약 협상이 지연되면서 2022년보다 전체 수출액은 줄었다. 하지만 계약 순연과 정부 지원 및 수출국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에는 수출 200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지난해 수출규모는 130억달러(약 16조9000억원)로 전년 173억달러(약 22조5000억원) 대비 24

  • 한국 조선, 中에 수주량 밀려 ‘3년 연속 2위’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도 중국에 수주량 1위 자리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한국은 수주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중국은 자국 발주 물량이 받쳐줬다는 평가다.3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4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대비 1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중국은 2446만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59%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작년 대비 37.6% 감소한 1001만CGT를 수주하며 점유율

  • “올해는 LNG, 내년은 탱커선”···韓조선, 유조선 수요 증가에 일감수주 ‘총력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LNG운반선으로 많은 일감을 확보한 것처럼 내년에는 탱커선(유조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원유 운반 및 노후 선박 교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선사들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서다.28일 해운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빅3는 올해 1~11월 글로벌 LNG선 발주 물량의 약 80%를 따냈다.조선업계는 1990년대 후반부터 LNG선 시장에 진출해 일감을 확보하며 30여년간 해당 시장에서 1위로 군림했다. 현재

  • 늦어지는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카타르 LNG선 수주 낭보···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10월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프로젝트에서 17척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두 달 가까이 수주 낭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카타르에너지에 선가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발주처와 조선사 간 이견이 발생해 계약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LNG 운반선 계약 가격 등 세부사항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타르에너

  • “현대차그룹 계열사간 차별?”···‘성과급 논란’ 불거진 현대글로비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룹 내 찬밥 신세가 된 기분이다.”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들어 해운업황 악화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한 성과급 지급안을 두고 사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현기모(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와 성과급 지급 격차가 커지면서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 모든 계열사들이 고생했는데, 성과급 차등 지급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22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35%+500만원’을

  • 한화오션, 출범 반년 만에 고위임원 3인 교체···“인수 가교 역할 끝나 전문가 선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5월 공식 출범한 이후 반년여 만에 고위 임원을 3인이나 교체했다. 거제사업장을 총괄하는 조선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해양사업부장 등 핵심 인물들이 정기 임원인사가 아닌 기간에 바뀐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교체 배경에 의구심을 보인다.2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거제사업장을 담당하던 정인섭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계를 제출했다. 그의 빈 자리는 이길섭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이 맡는다. 정 사장은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부회장)와 김종서 상선사업부장(사장) 등과 함께 사내이사

  • LIG넥스원, 美 사족 보행 로봇 기업 인수···방산과 시너지 기대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미국 사족 보행 로봇 기업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으로 대표되는 방위산업에 더해 로봇 신사업에도 뛰어들면서 두 분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17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로봇 개발·제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49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인수 방식은 특수목적회사(SPC)인 ‘LNGR’을 설립하고, 이 곳에 1876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 금액인 1259억원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

  • 韓 방산, 세계 정권 교체·선거에 위기론 확산···“계약 파기시 위약금, 예의주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을 포함한 세계 40여개국에 정권 교체 및 선거 기간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호황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기존에 체결한 무기 계약에 대한 파기 및 규모 축소 등을 통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각국의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우리나라의 최대 무기 수출국인 폴란드는 최근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체결했던 계약을 재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올해 10월 치러진 폴란

  • 조선업계, ‘피크아웃’ 우려 확산···선별 수주·친환경선박 경쟁력으로 맞선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피크아웃(고점 후 내림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여년간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호황기를 맞이했지만,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걱정과 염려가 조선소에 퍼지고 있어서다.11일 증권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주요 조선사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313억9600만달러(약 41조3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439억8300만달러(약 57조9600억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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