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기조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경기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 재정을 미리 투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단 지적이다. 그러나, 정치적 요인으로 올 하반기 추경이 현실화 할 가능성은 높단 분석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네 차례에 걸쳐 4조원 규모의 63일물 재정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2일과 9일 각각 1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16일과 23일에도 같은 규모의 재정증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최근 난방비 폭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추가 에너지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정부 재정이나 에너지 소비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단 판단이다. 양곡관리법 입법에 대한 우려도 재차 드러낸 가운데, 야당에서 제기한 추가경정예산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에너지 가격 폭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가격 합리화를 지속하면서 취약계층 지원을 두텁게 한단 방향을 제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산화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규제지역 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 4곳(과천·광명·성남·하남)을 제외하고 전국 부동산 규제지역을 해제한 지 한 달 만이다. 올해 들어 집값 하락세가 가파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각 지역과 광명 등이 추가 해제 지역으로 거론된다.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주거정책심의원회를 열고 규제지역 해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2023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통해 내년 초 부동산 규제 지역을 추가 해제한다고 밝혔는데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국회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지역화폐 예산 등에 대한 줄다리기 논의 끝에 내년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했다. 예산안은 여야의 장기간 대치 끝에 해를 넘기기 전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법정처리 기한을 3주 이상 넘겨 정치권은 지난 2014년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최장 지각 처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국회는 2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총 지출 기준 638조7276억원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2차례 추경을 제외한 2022년도 본예산(607조7000억원)보다 5.1% 증가했고, 건전재정 기조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고해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등 해외발 위기에 고물가·고금리로 내수가 크게 위축돼 내년 하반기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2.6%에서 무려 0.7% 떨어진 것이다. AMRO는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0%, 내년 전망치로 2.6%를 제시한 바 있다. AMR
김진표 국회의장(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법인세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 여당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체 수정 예산안을 제출해 15일 처리하겠단 입장이다. 다만, 사상 첫 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에 대한 부담도 상당해 여야가 협상 시한을 연장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정유와 철강 분야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화물연대 파업 관련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기업과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절충안을 거부하기로 했다.20일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증권거래세를 0.15%로 추가 인하하고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철회하면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겠다는 절충안을 여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금투세 시행을 2년 미루고 대신 증권거래세는 현행 0.23%에서 0.2%로 낮추고,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기존 정부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금투세는 주식 등 금융상품에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경기도 네 곳과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세종 등 수도권 40곳에 대한 규제가 풀렸다. 수개월 간 주택 거래절벽과 함께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해 정부가 규제 완화책 실현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이와 함께 무주택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50% 일원화 및 주택담보대출 15억원 초과 허용 시점도 앞당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중 하나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도 내달 초 조기 마련한다.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자금경색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준공 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기획재정부가 지난 8월 고용노동부에 건네 논란이 됐던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는 개정안 의견서 내용이 공개됐다.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방향이란 제목의 이 문건은 기재부의 의견서 형식을 띄고 있으며 시행령과 법안 개정사항이 대조표를 통해 제시돼 있다. 앞서 지난달 기재위 종합감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성창훈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은 문건에 대해 부서에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기재부 의견이 아니며 수행한 용역을 그대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부가 겨울 김장철을 맞이해 급등하는 재료 물가를 잡기 위해 비축했던 마늘과 고추, 양파 등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3일부터 오는 12월 7일까지 전국 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채소류를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김장 재료의 시장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다음달부터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푸는 것이다.마늘은 5000톤을 깐마늘로 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이달을 고비로 고물가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정부 전망이 빗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환율과 유가, 공공요금 상황을 봤을 때 고물가 국면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다. 소비 확대 수준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가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가 이달을 정점으로 진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들어 수차례 10월 물가 정점론을 고수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대내외 물가를 자극할 돌발요인이 나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간 시각차가 크고 최근 사정정국으로 갈등도 고조되고 있어 협의 도출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화폐와 노인일자리, 대통령실 예산이 주요 쟁점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부 첫 본예산을 설명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 내년 예산안에는 건전재정이란 기본 기조 아래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방안들로 담겼다고 강조했다.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 총지출 규모는 6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내년 적용이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를 두고 ‘2년 유예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금투세의 도입이 시의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에서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국민 청원까지 유예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금투세의 유예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경제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미분양 해소를 위한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과거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처럼 전매제한과 대출·세제 등에서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분양 방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PF 시장 전반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시중금리와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자본건전성이 하락하는 만큼 금융지주는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62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순익 대비 11.3%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정부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벤처 생태계가 위축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민간부문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벤처투자시장에서 민간 부문이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세제 인센티브 지원 및 관련 제도를 적극 정비해 나가겠다”며 “민간의 유휴자금과 글로벌 벤처캐피탈 자금이 국내 벤처투자시장으로 유입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추 부총리는 벤처 투자 생태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올해 국정감사가 알맹이 없는 정책 검증이 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정권 교체 과도기란 시기적인 부분에 더해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증인 채택 부진으로 정책보다 정쟁이 부각되는 국감으로 흘러간단 비판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4일부터 정부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한국은행 등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부처별로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과 공공기관 관리, 세제개편안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산업 육성 지원, 에너지정책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화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법인세 인하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법인세 인하 혜택이 대기업에 쏠리고 세수 감소로 취약계층 복지에 소홀해질 수 있단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여당은 대기업이 특정 주주의 소유란 관점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을 하나의 생태계로 인식해야 한단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외국인 자본 유치와 리쇼어링(해외진출 우리기업의 국내 회귀)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강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법인세 인하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기재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시중은행의 금리 경쟁에 대해 금융권 내부 자성이 필요하단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전력공사 적자는 장기간에 걸쳐 해소해야 하며, 재무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극화 해결을 위해 자산시장 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의 시급성에도 공감했다.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경제·재정 분야 국정감사에서는 금리와 양극화 문제 등 최근 커지는 경제위기 우려 속 정부 대응 방향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전 재정적자 등 공공기관 경영 부실에 대한 추궁과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