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여전한 IPO 수요예측 개선 목소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IPO(기업공개) 시장이 뜨겁다. 연초 IPO 시장 비수기가 무색할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사례와 새내기주의 상장 후 급등 현상에 투자자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IPO로 대박을 터뜨리려는 것은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첫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포스뱅크는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했다. 우진엔

  • [기자수첩]첫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공모에 쏠리는 기대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지자체 움직임이 분주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전국 각지 지자체에서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는 인천과 경기 고양, 시흥, 수원, 성남, 화성 등 수도권부터 전북도, 강원도, 충남 대전시, 충북 오송, 경북 포항시 등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자체와 민간기업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불리는 곳은 여러 곳 있지만, 바이오 분야 ‘첨단특화단지’ 지정은 이번

  • [기자수첩] '쿠이마롯'을 아시나요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일명 3고(高)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쿠팡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획된 적자로 사업을 키워온 쿠팡은 이제 유통 공룡들까지 제치며 1위 기업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쿠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146억원(8748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4448억원으로, 사상 첫 연간 흑

  • [기자수첩] KT 김영섭표 인사···‘낙하산’·‘실력파 기용’ 어느 쪽일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수개월간의 경영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단행한 임원인사에 대해 안팎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낙하산 인사 투하’란 비판이 나오는 한편, ‘실력파 기용’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낙하산 인사 비판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 대표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신규 영입한 임현규 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임 부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방송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정책특보 출신으로, 이석채

  • [기자수첩] 실거주 의무폐지, 선거용 공수표로 전락해선 안 된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의 실거주 의무 폐지 말만 믿고 내집마련을 시도한 이들은 해를 넘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지난달부터 수 차례 어그러진 실거주 의무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하루 뒤인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에서 한 차례 더 논의된다. 여당은 이날도 야당에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조속한 주택법 개정안의 처리를 요청했지만 그간 그래왔듯 의견이 합치되리라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다.실거주 의무란 말 그대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의무를 지는 것이다. 지난해 1월 3일 국토교통

  • [기자수첩] 오너 희생 없는 자구계획···태영건설 살릴 의지 있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태영그룹은 3일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자구안을 내놨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지키기 또는 오너일가를 위한 자구계획이란 지적까지 나온다.태영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 계획 등이 담긴 자구안을 제시했다. 에코비트(종합환경업체)와 블루원(레저사업체)을 매각하고 평택싸이로(양곡·화물 사업)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안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초기부터 산업은행과 협의해 온 것으

  • [기자수첩] 대한민국 취업난은 삼성전자·현대차가 풀 수 없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초마다 거론되는 사회문제 중 하나가 청년들의 취업난이다. 말그대로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꼭 뒤엔 습관적으로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유보금을 쌓아 둔 채 고용하지 않고 있다는 말까지 덤으로 나온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취업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난무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을 못 구해서 발 구르는 곳들이 태반이다. 조선소는 인력난으로 사람을 못 구해 법까지 바꿔 외국인 비자까

  • [기자수첩] ‘정권 교체=회장 퇴진’···포스코 공식, 이제는 깨져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에는 정권이 교체되면 자연스럽게 회장이 퇴진하는 불명예스러운 공식이 있다. 철강이나 이차전지 소재 등 주력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수장을 맡아왔기 때문이다.민영화가 된지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이 공식은 여전이 유효하다. 이로 인해 포스코를 아직도 공기업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많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어느덧 1년반이 흘렀다. 이 기간 현재 포스코를 이끌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과거 사례와 달리 현재까지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는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해 한 차례 연임에

  • [기자수첩] “흙수저 없다”던 하림 회장, 아들 수저엔 금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요새 흙수저, 금수저 말이 많다. 나폴레옹이 금수저였다면 오히려 프랑스 영웅이 되기 힘들었을 것이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판교 NS홈쇼핑 별관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전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당시 김 회장은 나폴레옹의 핵심 상징인 나폴레옹 이각모를 전시회에 내놨다. 그는 “이각모엔 나폴레옹의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 리더십이 담겨있다”며 “청소년이나 벤처사업가들이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보며 영감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자신을 나폴레옹에 투영할 법하다.

  • [기자수첩] 김인 '첫 직선'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과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첫 직선제로 처리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인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당선됐다. 그 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김 회장은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사임한 뒤 60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수 1194표 중 539표(49.1%)를 얻어 당선됐다.김 회장은 투표종료 후 당선자 공표와 함께 즉시 임기를 시작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보고받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 [기자수첩] 김건희 특검법이 악법이라는 한동훈이 놓친 세 가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첫째,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둘째,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죠? 그리고 수사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까지 들어있죠. (셋째)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해 논란이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 계단 앞에서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 입장있는

  • [기자수첩] 쌍용차? KG모빌리티? KGM?···“이름이 뭐예요”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KG그룹에 매각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지만,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올해는 흑자전환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KG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꿨다. KG그룹 계열사들 대부분이 KG라는 명칭을 앞에 붙이고 있는 만큼,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KG모빌리티로 변경할 때 업계 안팎에선 말들이 많았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쌍용차 브랜드를 버리는게 아깝다는 취지에서다.브랜드 이름

  • [기자수첩] 현대차·기아 노조, 새해엔 ‘킹산직’다운 모범 보이길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18일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지방에서 근무할 자동차 생산 기술직(생산직) 신입 모집을 개시한 후 취업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종 업계, 직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 제도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일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3월 현대차가 개시한 400명 규모의 생산직 신입 채용 일정에도 1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들이 주로 지방 근무를 기피하고 서울, 경기권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생산직의 매력이 얼마나 큰

  • [기자수첩]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 스타트업 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와 전쟁 등이 겹치면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 금액은 7조68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투자건수도 지난해 5857건에서 올해 5072건으로 줄었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지난해보

  • [기자수첩] 한국에도 반도체 ‘슈퍼을’ 나오려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네덜란드를 찾았다. 반도체산업 ‘슈퍼을’이라 불리는 장비 회사 ASML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ASML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기술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만드는 세계 유일의 회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TSMC, 인텔 등 글로벌 내로라하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ASML의 EUV 노광 장비는 대당 최소 2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급처가 부족하다 보니 고가에도

  • [기자수첩] 정경실 정책관, ‘답정너’ 방식으로 ‘의대 정원 확대’ 추진하면 안 된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보건복지부 고위직 A씨는 일부 직원들로부터 영혼이 없는 관료로 비판받는다. 쉽게 설명하면 본인도 소신은 있겠지만 그걸 감추고 윗사람이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할 것이다. 기자도 그가 윗사람 지시를 순종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같은 비판에는 과장도 포함됐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1979년 12·12 사태가 일어난 지 정확하게 44년 되는 날이다. 최근 ‘서울의 봄’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과거 방송됐던 제5공화국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12·12 사태로 실

  • [기자수첩] 공매도 90일 연장금지 도입하면 안되는 이유 있나?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의 단체 행동이 조직화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되는 국내 증권사에 대한 전수조사 요청 및 공매도제도 중단기간 내 반드시 개혁해야 할 사항에 관한 청원’은 5만명 동의를 얻었고 안건은 소관위인 정무위원회로 회부됐다. 앞서 지난 10월 공매도 제도개선 청원 이후 두 번째 개미들의 청원 성공이다.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공매도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공매도와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것이

  • [기자수첩] 금융당국의 금리 정책 ‘청기백기’에 속타는 은행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상생금융에 맞춰 금리를 낮추니 이제는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이 됐다.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려고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게 아닌가 싶다.”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정책을 두고 한 시중은행 관계자가 토로한 말이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정책은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은행의 과도한 예대마진 문제를 지적하며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했지만 이후 낮아진 금리로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은행들에 대출 자제령을 내리면서다.연초까지만 해도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시중은행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 메시지를 연

  • [기자수첩] 증시 둘러싼 제도변화 움직임, 때와 과정 중요시해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한국 증시를 둘러싸고 각종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에 이어 대주주 양도소득세와 금융투자소득세를 두고 각종 말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슈 탓에 투자자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우선 금융투자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공매도 제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는 있다.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고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기관 간 형평성도 맞춰야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불신을 한꺼번에 해소하기는 어렵겠지만 공평한 제도 수립

  • [기자수첩] 무소식이 희소식은 아니다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무소식이 희소식.’잘 지내고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을 방법이 많지 않았을 때 등장한 표현이다. 아무 소식이 없는 것은 전달할 만한 큰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무소식이 꼭 희소식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1상 진입, 제품의 중동진출 등의 소식은 자주 들린다. 하지만 이후엔 들려오는 소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근황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것은, 신약 개발이 단순히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장기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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