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그룹이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규정을 전면 개정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의사 여부를 통보해야 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연임과 관련한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셀프연임’ 경로 차단···현직 CEO 연임 특혜 대폭 줄어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셀프 연임’ 비판을 받아온 차기 회장 선출 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지주사 밖에서 353곳의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수 일가는 지주사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해, 이 회사가 얻는 배당·상표권 수익의 대부분을 편취했다.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172개다. 종전 집계인 2021년 12월 168개보다 4곳이 늘었다.총수가 있는 지주사는 36곳으로, 총수 일가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46.6%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중 353개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엑스포 불발에 따른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경제인들도 함께 했는데요.특히 이재용 회장의 행보가 가장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장에서 맛있게 분식을 즐기고 익살스런 표정까지 짓는 이 회장을 보고 일각에선 “이재용이 대통령 나오면 무조건 뽑는다”, “차라리 이재용이 대통령 하는게 낫겠다” 등의 농담 섞인 평까지 내놓는 모습입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롯데그룹이 굳건히 지켜오던 재계 5위 자리를 포스코그룹에 내주게 됐다. 양 그룹의 순위 교체는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효과가 한몫했지만, ‘5대 그룹’이 갖는 상징성이 커 특히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재계에선 이를 두고 그룹 간 신사업 추진 전략, 위기대응 등 경영 판단 차이가 재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 등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좋은 실적을 낸 포스코그룹과 달리 롯데는 이렇다 할 기업가치 제고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다.포스코그룹이 ‘5대 그룹’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관계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한화솔루션이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가 확정됐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는 한화솔루션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 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을 지난 7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대로 확정했다.한화솔루션은 정상가격 산정 및 지원 의도, 공정거래 저해성 여부 등 법리 오해를 이유로 상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했다. 대법원은 상고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에 규정된 특정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생)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두 젊은 오너를 중심으로 양 사는 ‘조선업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주전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올해 8월 2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HD현대를 겨냥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를 밝힌 것이다. 매출 30조원은 글로벌 1위 조선소의 실적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23년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겐 역사적 해로 기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간 사용해 온 명칭을 버리고 한경협으로 새출발 하게 된 해이기 때문이다.지난 정권에서 전경련은 정부가 공식석상에서 배제하고 ‘투명인간’ 취급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난 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와의 회동 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초대하면서, 정부의 ‘패싱’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했다.이후 해가 바뀌었지만 전경련이 완전히 과거 위상을 되찾았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효성그룹 2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형사재판에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 2세들이 보유했던 회사를 ㈜효성이 인수했던 시기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관한 증인신문이 예상된다.조 전 부사장은 비상장 주식 고가 매도를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자료 배포를 강요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해당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1일 조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다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50인 미만 사업장 10곳 중 9곳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이 여전히 준비되지 않았고, 그 중 상당수는 법적용 예정 기간(2024년 1월 27일) 내 준수 완료가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내년 법적용 유예없이 해당 법이 그대로 시행되게 될 경우 소규모 사업장에서 적지 않은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상시근로자 50인(건설공사 50억) 미만 10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처법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4%가 현재도 법 적용을 준비 중이고 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수출 합산 2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이후 해외 생산이 늘면서 수출 200만대 시대가 끝난 듯했지만, 판매확대 및 국내 생산 물량 증가로 7년 만에 200만대 판매를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0월 수출 대수는 각각 94만5062대, 86만70136대로 총 181만2198대를 기록했다. 매월 18만 대 씩 수출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법정 밖 장외전으로 번진 한해였다. 재산분할에서 사실상 완패한 노 관장이 2023년 항소심에 돌입해 여론전에 적극 나선 까닭이다. 최 회장은 맞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노 관장의 대리인을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이 여론·고소전으로 확전하며 감정싸움이 심화하는 모양새다.최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 2017년 신청한 이혼 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다. 이혼에 반대했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그룹이 지난 7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부회장 4인방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섰다. 50대 중심의 부회장 라인을 구축해 SK를 둘러싼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7일 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과 장동현 SK㈜ 부회장(6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60)에 대한 직무를 해제하는 임원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말을 맞이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의 풍경이 대조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각각의 법적 이슈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견조한 실적과 함께 비교적 무난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다.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현장경영만 하기에도 바쁜 주요 그룹사 회장들은 각각 저마다의 이유로 법적 다툼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면복권 받으며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여전히 재판을 받는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올해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이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재산 분할을 놓고 아내와 두 딸이 현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LG그룹은 1947년 창업 이후 75년간 대외적으로 경영권, 재산 분쟁이 드러나지 않았던 재벌그룹이다. LG그룹 최초의 사례인데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구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이 모인다.구광모 회장은 처음부터 LG그룹의 후계자는 아니었다. 그의 친아버지는 구본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오너 일가 3·4세 전성시대다. 올해 인사에서 1980년대생 부회장이 주요 기업에서 속속 등장하면서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반면 3·4세의 부친들과 이들을 잇던 ‘전문 경영인’들은 수십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이로 인해 전문 경영인의 실적이나 수완, 능력 등의 공백을 젊은 부회장들이 채울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총수 일가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2021년 10월 사장으로 승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는 결국 ‘미스터 에브리띵’ 빈살만의 사우디아리비아(사우디) 품으로 가게 됐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방으로 뛰었던 재계는 “일제히 아쉽지만 좋은 기회가 됐다”는 논평을 내며 치열했던 유치전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 이상인 119표를 얻어 여유롭게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를 얻어 이탈리아 로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GS그룹이 2024년 경영전망으로 GS칼텍스는 ‘흐림’으로, GS리테일과 GS건설은 ‘맑음’으로 제시했다. 칼텍스는 내년 이름값이 올해보다 낮게 책정된 반면, 리테일·건설은 높게 설정됐기 때문이다.28일 지주사 ㈜GS에 따르면 최근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 등 3대 핵심 계열사는 내년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했다. GS는 매년 계열사의 다음해 예상 매출(광고선전비 제외)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책정해 수취한다.브랜드 사용료가 올해보다 높다는 것은 내년 실적이 좋을 것이란 판단에 기인한다. 반대로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대 손해배상 소송이 23일 시작됐다.양 측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는지, 노 관장이 청구한 30억 원이 적정한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이날 오전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준비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준비절차 이후 노 관장 측 소송대리인은 소멸시효 완성과 위자료로 청구한 30억 원의 적정성이 쟁점이었다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SK서린빌딩에 위치한 ‘아트센터 나비’ 부동산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소송 조정이 불성립됐다.서울중앙지법은 22일 오후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인도 등 청구의 소 2차 조정기일을 진행했다.원고 측 소송대리인은 지난 20일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을 뿐, 이날 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조정 의사가 없어 불출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정은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자동으로 소송 절차로 이행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의 유동부채가 65조원에 달한다. 핵심 계열사의 실적부진에도 지속성장을 염두에 둔 무리한 장·단기 투자에 차입금 등을 계속 늘린 결과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유동부채는 65조5819억원이다. 수년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차입금을 크게 늘린 영향이 컸다.또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미국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