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과잉에 동박업계 불황인데··· SK, 왓슨 지분매각 언제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세계 1위 동박 제조 기업 왓슨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주요 부품인 동박 제조 산업이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못해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동박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지금은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보유 중인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 지분 30%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는 연말까지

  • 이재용式 M&A 시계, 하만 이후 ‘스톱’···조직신설·보유현금에 재가동 기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멈춘 모양새다. 이재용 회장이 주도한 첫 번째 빅딜은 2016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인데, 이후 현재까지 큰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최근 지속성장을 위한 M&A 관련 조직의 신설과 100조원에 달하는 보유현금을 통해 이 회장의 인수합병 시계가 다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삼성전자가 하만 이후 대형 M&A를 진행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장의 공백 탓이다. 그가 최순실 국정농단

  • 경제계 “2024년 위기 속 도약 이루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새해를 앞둔 시점에 경제계가 일제히 신년사를 내며 내년 각오를 다졌다. 세 단체는 모두 내년이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위기 속에서 도약할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28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심상사성(心想事成)의 정신으로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기업과 정부, 국민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같은 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

  • ‘화재’ 포스코 포항제철소···용광로·제강설비 정상 가동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화재로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가운데 1시간40여분 진화 작업을 통해 24일 오전부터 생산설비 가동이 재개됐다.24일 포스코는 이날 오전 2시 2고로(용광로)를 시작으로 오전 9시까지 3고로와 4고로를 재가동했다. 고로 재개에 따라 쇳물을 받아 철과 제품을 만드는 후속 생산설비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포스코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해당 불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

  • 재계, 새해에도 경기 불확실성 지속···경영위기 해법 찾는 총수·기업집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재계는 긴축경영을 넘어 비상경영에 돌입한 모습이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동시에 경영위기 해법을 찾기 위해 기업은 물론 총수들 역시 분주하다.재계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승진 폭을 늘리기보다 조직개편에 집중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불필요한 부서 규모를 과감하게 줄였다. 반면,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한해선 조직을 신설하거나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의 승부수를 던졌다.SK그룹이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조직개편을

  • “경영권 분쟁·헤지펀드 훼방에 재평가”···대기업 지주사, ‘저평가주’ 꼬리표 뗀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 지주사들이 ‘만년 저평가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있다. 그동안 상장된 소속 계열사 및 자회사보다 초라한 주가 성적표를 기록해 저평가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경영권 분쟁 및 행동주의 펀드(헤지펀드)의 훼방 등이 나타나면서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예전보다 언론에 만이 노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총수 일가가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거나 우호 세력을 결집하는 등의 여러 움직임에 나서기 때문이다. 매수 물량이 많아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 회장 ‘셀프연임’ 규정 개편한 포스코···최정우 향후 행보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포스코그룹이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규정을 전면 개정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의사 여부를 통보해야 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연임과 관련한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셀프연임’ 경로 차단···현직 CEO 연임 특혜 대폭 줄어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은 ‘셀프 연임’ 비판을 받아온 차기 회장 선출 방

  • 대기업 총수 일가, 지주사外 353개 계열사 지배···배당·상표권으로 수익 편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가 지주사 밖에서 353곳의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수 일가는 지주사 지분의 상당수를 보유해, 이 회사가 얻는 배당·상표권 수익의 대부분을 편취했다.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172개다. 종전 집계인 2021년 12월 168개보다 4곳이 늘었다.총수가 있는 지주사는 36곳으로, 총수 일가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46.6%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중 353개는

  • [이건왜] 이재용을 대통령으로?···기업인 대선 도전, 현실성 있을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국제시장을 찾아 엑스포 불발에 따른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경제인들도 함께 했는데요.특히 이재용 회장의 행보가 가장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장에서 맛있게 분식을 즐기고 익살스런 표정까지 짓는 이 회장을 보고 일각에선 “이재용이 대통령 나오면 무조건 뽑는다”, “차라리 이재용이 대통령 하는게 낫겠다” 등의 농담 섞인 평까지 내놓는 모습입니다

  • [2023 재계결산-⑩-끝] 포스코, 롯데 제치고 5대 그룹으로···13년 만에 재계 순위 재역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롯데그룹이 굳건히 지켜오던 재계 5위 자리를 포스코그룹에 내주게 됐다. 양 그룹의 순위 교체는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효과가 한몫했지만, ‘5대 그룹’이 갖는 상징성이 커 특히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재계에선 이를 두고 그룹 간 신사업 추진 전략, 위기대응 등 경영 판단 차이가 재계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 등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좋은 실적을 낸 포스코그룹과 달리 롯데는 이렇다 할 기업가치 제고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다.포스코그룹이 ‘5대 그룹’

  • 한화솔루션 ‘관계사 부당지원’ 과징금 등 취소소송 패소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관계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1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한화솔루션이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가 확정됐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는 한화솔루션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 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을 지난 7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대로 확정했다.한화솔루션은 정상가격 산정 및 지원 의도, 공정거래 저해성 여부 등 법리 오해를 이유로 상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했다. 대법원은 상고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에 규정된 특정한

  • [2023 재계결산-⑨] ‘라이벌’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 조선업계 경쟁 본격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생)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두 젊은 오너를 중심으로 양 사는 ‘조선업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주전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올해 8월 2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HD현대를 겨냥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를 밝힌 것이다. 매출 30조원은 글로벌 1위 조선소의 실적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

  • [2023 재계결산-⑧] 전경련, 4대 그룹 품고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23년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겐 역사적 해로 기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간 사용해 온 명칭을 버리고 한경협으로 새출발 하게 된 해이기 때문이다.지난 정권에서 전경련은 정부가 공식석상에서 배제하고 ‘투명인간’ 취급해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난 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재계와의 회동 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초대하면서, 정부의 ‘패싱’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했다.이후 해가 바뀌었지만 전경련이 완전히 과거 위상을 되찾았다

  • 효성家 2남 조현문 ‘강요미수’ 재판에 3남 조현상 증인신문 예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효성그룹 2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형사재판에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 2세들이 보유했던 회사를 ㈜효성이 인수했던 시기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관한 증인신문이 예상된다.조 전 부사장은 비상장 주식 고가 매도를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자료 배포를 강요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해당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1일 조 전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다음

  • 50인 미만 기업 10곳 중 9곳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안 돼”···경총 조사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50인 미만 사업장 10곳 중 9곳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이 여전히 준비되지 않았고, 그 중 상당수는 법적용 예정 기간(2024년 1월 27일) 내 준수 완료가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내년 법적용 유예없이 해당 법이 그대로 시행되게 될 경우 소규모 사업장에서 적지 않은 혼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상시근로자 50인(건설공사 50억) 미만 10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처법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4%가 현재도 법 적용을 준비 중이고 이

  • 영업익 삼성전자 제친 현대기아차, 7년 만에 수출 200만대 돌파 전망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수출 합산 2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이후 해외 생산이 늘면서 수출 200만대 시대가 끝난 듯했지만, 판매확대 및 국내 생산 물량 증가로 7년 만에 200만대 판매를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10월 수출 대수는 각각 94만5062대, 86만70136대로 총 181만2198대를 기록했다. 매월 18만 대 씩 수출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 [2023 재계결산-⑤] 감정싸움으로 번진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법정 밖 장외전으로 번진 한해였다. 재산분할에서 사실상 완패한 노 관장이 2023년 항소심에 돌입해 여론전에 적극 나선 까닭이다. 최 회장은 맞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노 관장의 대리인을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이 여론·고소전으로 확전하며 감정싸움이 심화하는 모양새다.최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 2017년 신청한 이혼 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다. 이혼에 반대했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 위기 속 베테랑 내친 SK그룹 파격 인사, 묘수될 수 있을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그룹이 지난 7년 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부회장 4인방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섰다. 50대 중심의 부회장 라인을 구축해 SK를 둘러싼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7일 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과 장동현 SK㈜ 부회장(6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60)에 대한 직무를 해제하는 임원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 4대 그룹 총수들 연말 풍경 보니···현대차 정의선만 홀로 ‘무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연말을 맞이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의 풍경이 대조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각각의 법적 이슈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견조한 실적과 함께 비교적 무난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평가다.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현장경영만 하기에도 바쁜 주요 그룹사 회장들은 각각 저마다의 이유로 법적 다툼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면복권 받으며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여전히 재판을 받는

  • [2023 재계결산-①] ‘경영권 분쟁’ 확인된 LG家 상속소송···승계 전통에 ‘잡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올해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이 매끄럽지 못하게 흘러가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재산 분할을 놓고 아내와 두 딸이 현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LG그룹은 1947년 창업 이후 75년간 대외적으로 경영권, 재산 분쟁이 드러나지 않았던 재벌그룹이다. LG그룹 최초의 사례인데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구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이 모인다.구광모 회장은 처음부터 LG그룹의 후계자는 아니었다. 그의 친아버지는 구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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