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보 없는 애플-완성차의 ‘甲 vs 甲’ 협상···해법 찾을까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을 구축하는 데 실패한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연출된 배경으로 애플과 완성차업체 모두 ‘슈퍼갑(甲)’ 지위를 누려왔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양보에 익숙하지 않은 두 기업문화의 마찰이란 해석이 나온다.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복수의 업체들과 물밑접촉을 이어왔다. 현대차와 논의가 미국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개됐을 뿐, 현대차와만 논의했던 게 아니라는 뜻이다. 완성차 및 유관업계의 전언을 종

  • 위기의 쌍용차, 1~2월 임금 50%만 지급···예병태 사장 “면목 없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1~2월 임직원의 임금을 50%만 지급하기로 했다.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후 유동성 위기가 커지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하게 됐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쌍용차는 지난달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해 유동성 자금이 고갈된 상태다.예 사장은 “영세

  • 의료 공백 현실화?···“민간병원 징발하고 공공병원 늘려야”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연일 400~5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중환자실 부족 사태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우선 민간병원에서 중환자실을 징발하고 근본적으로 공공병원을 늘려 공공병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즉시 입원이 가능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현재 59개에 불과하다.코로나19 전용 중환자 병상과 일반 중환자 병상을 합친 전국 병상 560개 가운데

  • ‘3인 협의체’ 예산심사 착수···뉴딜 등 쟁점예산 합의점 찾을까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1차 감액심사를 마친 가운데 이른바 ‘3인 협의체’가 사실상 최종 심사에 착수했다. 여야가 ‘한국판 뉴딜’ 예산, 3차 재난지원금 등 쟁점예산을 두고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지난 예산심사 과정에서 민원성·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액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해당 예산에 대한 대폭 삭감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성호 위원장, 박홍근(

  • 코로나 중환자실 여력 부족한데···내년 ‘병상 확대’ 공공병원 예산 ‘0’원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코로나19가 3차 대유행 하면서 중환자실 부족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근본적 처방으로 꼽히는 공공병상 확대를 위한 공공병원 확충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담기지 않았다.한국은 공공병원 비율이 매우 낮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병상도 미흡한 실정이다. 24일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수도권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총 25개라며 최근 2주간 환자발생 추이로 봤을 때 1주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이날 “지금 추세대

  • [2020 국감] 마무리 수순 밟는 ‘정쟁국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오는 26일 올해 국정감사 일정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첫 국감이었던 만큼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특히 시작부터 국회는 증인채택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며 주요 증인들을 국회에 출석시키지 못했고, 국감 기간 내내 핵심 쟁점이었던 북한의 한국 공무원 피격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감사,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 사건 등에 대해서도 정쟁만 반복했다는 지적의

  • [단독] 미래에셋대우, GS파워 상대 소송 제기···“피지사업 계약불이행”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친환경 바이오매스발전소사업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파트너사 GS파워를 상대로 계약불이행에 따른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22일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시사저널e와의 통화에서 “GS파워를 상대로 최근 소송를 제기했다”면서 “합의된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소를 제기하게 됐으며, 현재는 소장을 접수했을 뿐 추가적인 진척사항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계약내용과 소송규모 등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소송으로 치닫게 된 두 회사의 계약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피지 발전사

  • [2020 국감] 추미애 ‘거짓 해명 의혹’에 “카톡 기억 못했고 청탁도 아냐”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추 장관의 거짓 해명 의혹을 두고 여야가 충돌한 끝에 파행됐다. 야당은 추 장관이 지원장교(대위)의 연락처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두고 과거 추 장관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며 청탁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추 장관은 기억에 반해 거짓 진술하지 않았으며, 법률상 청탁 또한 성립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은 무혐의로 결론 난 만큼 쟁점을 멈추라고 거들었다. 난타전이 감사가 진행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 원구성 재논의되나···‘협치 vs 파행’ 기로에 선 정기국회

    9월 정기국회가 재차 ‘원구성 블랙홀’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당이 ‘협치’(協治)의 조건으로 원구성 재논의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간 상황에서 합리적인 논의가 불가하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상 ‘법제사법위원장 쟁탈전’이 되풀이 될 뿐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다만 향후 국회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 2021년도 예산안 등의 처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에도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민주당 독주 국회

  • 시작부터 파행 빚은 국토위···野 “본격 의회독재 시대 열어”

    여야의 신경전 속에 28일 실시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파행을 거듭했다.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상정 여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의 신속성을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부처 업무보고를 우선 실시한 후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맞섰다.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17, 7·10 부동산 대책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후속 입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부 대책이 힘을 못 받는다”면서, ‘전월세 신고제’를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과 주택법, 민간임

  • 본격화되는 ‘탈원전 공방’···野, ‘폐기’ 공세 강화

    21대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재차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계획 발표,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검사 의뢰, 원전 6기 신설계획 백지화 등 탈원전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야당과 원전옹호진영의 반발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또한 20대 국회의 파행과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의 영향으로 탈원전에 대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하지만 21대 국회가 개원했고, 특히 정부가 ‘한국판 뉴딜’ ,‘그

  • 국회 공전에도 쌓여가는 발의법안···한달새 2000건 넘어서

    21대 국회가 개원 이후 제대로 된 국회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는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악화 대응, 코로나19 방역 등과 잇따른 성폭력 문제, 부동산 대책 등 관련 법안을 앞 다퉈 발의하고 있는 것이다.해당 법안의 필요성은 충분하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약 1만건의 법안이 논의 한 번 없이 자동폐기된 바 있어 법안 발의보다 법안에 대한 논의, 처리 등에 보다 신경을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까지 여야는 국회 원구성 협상을 시작으로 추

  • 여야 ‘부동산 대책’ 두고 대립···후속 법안 처리 여부 주목

    여야가 부동산 대책을 두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제히 자당(自黨)의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특히 정부‧여당이 지난 ‘12·16’, ‘6·17’, ‘7·10’ 등 부동산 대책의 후속 법안 처리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야당의 반발‧공세가 만만치 않아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주택자, 부동산 투기 저지 등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는 후속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민주당은

  • 물 건너간 여야 협치···끝내 원구성 與 단독 매듭짓나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이상 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25일까지 통합당이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 이번 주 내로 국회 본회의를 단독 개최해 원구성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방침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잠행’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해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았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 등

  • 반복된 ‘반쪽 본회의’···보름만에 두번째 파행

    ‘반쪽 본회의’가 또다시 반복됐다. 지난달 29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보름 만에 벌써 두 번째 파행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여야는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불발됐다.본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총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각각 11, 7개 등으로 배분하고,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 통합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가져가는 가합의안을 마련했다.통합당은 가합의안을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보고했지만 추인에 실

  • 3차 추경 ‘적시집행’ 가능할까···원구성 난항 속 지연 불가피

    역대 최대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21대 국회는 예정대로 개원했지만, 원구성 문제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추경안에 대한 논의가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추경안에 대한 여야의 온도차가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의 대립구도가 이어지면서 추경 최종안 도출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8일 원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태년(민주당)·주호영(통합당) 등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

  • ‘일하는 국회법’ 국회 문턱 못 넘고 21대 ‘1호 법안’ 되나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이 20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해당 법안 처리는 20대 국회가 여야의 첨예한 대치 속에 수차례 파행되며 국민적 비판을 받았던 만큼 향후 21대 국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여야는 지난 4‧15총선 과정에서 ‘일하는 국회’를 일제히 강조했지만, 총선 이후 실질적인 논의는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분위기다.지난달 11일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표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의 주요 내용은 ▲상시국회 ▲국회의원 윤리조사위원회

  • [4·15총선] ‘거대양당 구조’로 회귀한 국회···비례의석도 ‘싹쓸이’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약 90% 진행된 상황에서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이른바 ‘거대양당구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20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90.2%가 진행됐고, 민주당과 통합당은 전국 253곳의 지역구 선거 중 각각 160곳, 87곳 등 지역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또한 이들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등은 49.8% 개표가 진행된 비례대표 선거에서 각각 32.7%, 35.3% 등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어 민주·시민당, 통합·한국당

  • [4·15총선공약] 끝나지 않은 법인세 논란···21대 국회에서도 공방 예상

    4·15총선 과정에서 기업 경영자와 노동자 간 갈등의 불씨였던 법인세 인하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며 각계 각층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담은 공약을 제시해 갈등이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미래통합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정당정책’ 중 3번째 공약에는 법인세를 인하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현재 법인세 4단계 누진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고, 과표구간별 세율을 2~5%포인트 인하해 과표기

  • ‘극적타결’이냐 ‘재차파행’이냐···기로에 선 韓美방위비 협상

    한국과 미국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극적타결’을 이뤄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협상이 지체되면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약 4000명에 대한 무급휴직이 지난 1일 시행되면서, 지난 6개월간 진행돼온 양국간 ‘줄다리기’가 마무리될지 한층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2일 청와대, 정부 등에 따르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방위비 분담 협상대사는 지난달 31일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7차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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