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자동차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게만 적용되는 별도의 취업규칙(간부사원 취업규칙)은 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아 위법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의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파기환송심 중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의 결론이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현대차 간부사원 출신 현승건씨 등 350여명은 지난달 29일 현대차를 상대로 연월차수당조항 및 임금피크제 위법무효를 원인으로 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를 각각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연월차수당 손해배상 사건 청구액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자동차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의 노동조합 가입 허용 여부를 놓고 벌어진 소송이 대법원에서 ‘각하’됐다.2심은 노조 가입 자격이 일정한 직급이나 직책 등에 의해 일률적으로 결정돼선 안 된다며 청구인의 손을 들어줬지만, 대법원은 청구인이 퇴직해 노조 가입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며 본안판단 없이 직권으로 소송을 종결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현대차 차장급 직원 출신인 현승건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를 상대로 낸 ‘조합원 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을 파기자판으로 각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해는 전기차의 과도기적 흐름이 나타나 ‘차종 전쟁’이 치열했던 해다. 특히 후반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는 등 차종간 주도권 싸움이 진행됐다.또한 '반값 전기차'가 화두가 되면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제작사의 대중 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나는 흐름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한 형국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중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줄 잇고, 더욱 낮은 가격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연히 충전 인프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조밀하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내수부진, 투자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우리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뚜렸했다. 경기 위축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했으나 사상 최대 세수결손이 적극적 재정집행을 가로막았다. 정부는 에너지 공기업 경영난에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올렸으나, 추가 인상 압력은 여전하단 분석이다. 전국을 강타한 전세사기 문제와 중대재해 정책을 놓고는 정부 대책이 미흡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했지만 세금이 예상보다 적게 걷히면서 적자 재정을 면치 못했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도 노동조합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지를 놓고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린다.현대자동차 간부사원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이 사건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 ‘간부사원 취업규칙’에 따라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정년·연차·수당 등에서 입은 손해를 보상하라는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민사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오는 28일 현대차 차장급 직원 출신 현승건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를 상대로 낸 조합원 지위확인소송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그간 현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룹 내 찬밥 신세가 된 기분이다.”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들어 해운업황 악화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한 성과급 지급안을 두고 사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현기모(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와 성과급 지급 격차가 커지면서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 모든 계열사들이 고생했는데, 성과급 차등 지급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서다.22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35%+500만원’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우리나라 양대 포털인 네이버, 카카오 한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네이버는 광고 시장 침체에도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고,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반면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5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내년 경영환경도 척박하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양대 플랫폼을 겨냥한 포털 뉴스 ‘길들이기’ 뿐만 아니라, 독과점 플랫폼 규제 움직임도 있다. 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포털 사업자가 뉴스 콘텐츠를 노출할 때 이용자를 위한 설명 책임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뉴스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소수의 CP(콘텐츠 제휴사)사로 축소 변경한 것을 두고 나온 견해다.20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승래, 이정문, 정필모, 민형배 등 5명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과 공동주최로 ‘카카오 뉴스검색 서비스 차별 이슈와 과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에 맞춰 올해 임원 인사 규모도 역대급으로 키웠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중 연간 영업이익 1, 2위를 나란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성과 보상 기조의 임원 인사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 흐름에 맞춰 올해에도 40대 임원 비중이 크게 늘었다.현대차그룹은 최근 내연기관 기업에서 벗어나 전기차,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미래모빌리티 기업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18일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지방에서 근무할 자동차 생산 기술직(생산직) 신입 모집을 개시한 후 취업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종 업계, 직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 제도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일자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3월 현대차가 개시한 400명 규모의 생산직 신입 채용 일정에도 18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들이 주로 지방 근무를 기피하고 서울, 경기권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생산직의 매력이 얼마나 큰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가 미국에서 각종 규제, 노동 이슈 등에 직면한 가운데 경영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 쓰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미자동차노조(UAW) 임금인상·소송압박, 인센티브 경쟁 등 변수에 대응 중이다.지난해 8월 중순 미국에 도입된 IRA는 최근 더욱 엄격한 규제 기준을 갖추며 현대차, 기아를 더욱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물가 급증 추세(인플레이션)를 잡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취지로 도입된 IRA는 사실상 중국을 비롯한 ‘해외우려기관(FE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금호타이어가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받아들인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법원은 두 직군 사이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와 유의미한 고용형태의 차이가 존재하고, 사무직을 별도의 교섭단위로 분리함으로써 달성하려는 이익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유지함으로써 달성되는 이익보다도 크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금호타이어가 중노위를 상대로 낸 ‘교섭단위 분리 결정 재심결정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사무직 노조의 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금호타이어가 생산직과 사무직 노조의 교섭단위 분리를 허가한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금호타이어가 중노위를 상대로 낸 ‘교섭단위 분리 결정 재심결정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인 금호타이어의 청구를 기각했다.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는 지난 2021년 4월 설립돼 지난해 9월 전남 지방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했다. 교섭대표 노조인 금호타이어지회도 “교섭창구를 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와 해외 생산 환경에서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해외의 경우 기술 혁신을 통한 자동화 제조 기반 플랫폼을 준비중인 반면, 국내에선 노동조합 파업리스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1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준공식을 개최했다. HMGICS는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기존 컨베이어 벨트 대신 타원형 모양의 셀(CELL)에서 다양한 차량 수요에 맞춰 차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요구하는 법안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분 하에 각 광역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 연내 처리조차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단순 지역 표심을 의식하기보다는 각 국책은행별 역할과 임무 관점에서 효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광역시 중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BK기업은행의 본사를 서울에서 대전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은 카카오가 정상적인 노조 활동에 대해 사전협의를 요구했다며 “노조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구”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는 ‘쇄신’ 요구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침묵하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는 홍 대표 명의로 전날 발송된 공문 내용을 공개하며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카카오 노동조합의 인적쇄신 및 크루 참여 보장 요구에 회사가 내놓은 첫 공식 답변이 노동조합의 메시지 및 전달 방법에 대한 제한 요청인 셈”이라고 지적했다.노조에 따르면 회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45년 만에 대우조선 간판을 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5월 한화그룹 품에 안기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민영 3사 구도로 재편됐다. 한화그룹이 기존 방산과 항공, 우주에 이어 조선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육해공 통합 방산업체’를 거듭나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꿈꾸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숙원을 15년 만에 실현할 채비를 마치게 됐다.한화오션 인수 이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대내외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뒤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경영 정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국내 출시를 추진 중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EV’로 국내 전기차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내년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에 이쿼녹스E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한국모빌리티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지난 10월 GM 한국사업장 측에 문의한 결과 내년 이쿼녹스EV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이쿼녹스 EV 출시 여부에 대해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간부사원들만 해당되는 취업규칙을 바꿀 때 승진 가능성이 있는 근로자 전체 과반의 동의가 필요한지를 두고 현대자동차가 간부사원들과 장기간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양측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사측은 쟁점인 근로자의 집단적 동의권 남용(동의권 남용 법리) 여부를 심리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법원이 변경된 취업규칙의 합리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근로자 측은 2심과 대법원 모두 합리성이 없어 취업규칙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이 사건은 취업규칙 불이익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손병두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후임 이사장을 놓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부산 연고를 가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상태다.◇ 손병두 후임 누가 되나···이진복·최훈·윤창호 거론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12월 20일 만료된다.한국거래소는 최근 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