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송보국’ 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항공 변방국에서 중심으로”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의 경영업적이 재조명받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그 이전에 대한항공과 한국 항공산업 성장을 이끌며 토대를 마련한 조양호 선대회장의 업적이 주목받고 있다.국내 항공산업은 해외 여행 자유화가 풀리기 이전인 1989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여행객이 100만명을 넘지 못해 글로벌 항공업계에선 변방국 취급을 받았지만, 해외 여행 자유화가 되면서 해마다 출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

  • [저출산대책-27] 30대 워킹맘 “한국에서 둘째 낳기 어려운 이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출산율은 0.66명까지 감소했다. 이대로 가면 2750년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세계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 우렁찬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00명의 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살릴 방법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회사로 퇴근했다가 집으로 출근한다는 말이 있다. 육아 출근이라고도 한다. 아이 돌봄에서 여성의 부담은 크고, ‘남성은 바깥일 여성은 집안

  • 총선 참패한 대통령실·복지부, 의대 증원 정책 변화 줄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총선에서 참패한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가 최대 현안인 의대 증원 정책 추진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제22대 총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비례대표 18석을 합쳐 108개 의석을 확보했다. 당초 거론됐던 개헌 저지선 100석은 넘겼지만 108개 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 추진에 있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의대 증원 정책은 대통령실이 의료개혁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안이어서 향후 변화 추이에 관심이

  • “지방 미분양 아파트 삽니다”···CR리츠, 실효성 ‘글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카드를 꺼내 들었다. CR리츠는 정부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다음 적정 시점에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줄여 건설사·시행사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기존 미분양 사업장 대부분이 수요가 적은 곳으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은 2월 기준 6만4874가구로 집계됐다. 1

  • 온기 돌던 부동산 시장, 다시 냉각기 도래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가 임기 내내 여소야대란 불리한 정치적 지형을 이어가게 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이자 선행지표 역할을 해 온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올 1분기 들어서면서부터 연일 신고가가 터져나오며 냉각됐던 부동산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 조짐도 보였지만, 현 상황에서는 재건축 규제 완화가 물거품이 되며 민간이 아닌 공공주도 중심의 공급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당이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여당인

  • [기자수첩] 美·中 반도체 갈등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가 장기간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금액은 2018년 65억달러(8조8660억원)에서 2023년 32억달러(4조3648억원)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장 중국 현지에 운영 중인 공장 전환에 고민이 많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봐도 우리는 늘 강대국들 사이에 끼여 이곳저곳으로 휩쓸렸다. 반면 위기 속에서 훌륭한 대처를 통해 국익을 가져온 지도자도 다수 있다. 얼마 전 흥행

  • 증권가, 민주당 총선 압승에 “금투세 폐지 제동·밸류업 약화 후폭풍 우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다만 향후 전망을 놓고서는 의견이 다소 분분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신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 확대가 충격파를 어느 정도는 보완해 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 범야권 180석이상에 尹정부 ICT법 동력 상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대패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이 추진 동력을 상실하게 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 입법 등이 꼽힌다. 반면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180석 이상을 확보한 범야권은 ‘방송3법’을 재추진할 전망이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석 254석 중 90석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의석은 18석을 확보하는

  • 재계, 단기차입금·이자에 부담 가중···“빚으로 버텼지만 한계 봉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단기차입금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증가에 재무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만기 일시를 연장하거나 회사채 등 빚으로 빚을 갚으며 버텨왔지만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국내 주요 기업의 단기차입금 현황을 보면 실적 및 소속 산업군의 업황에 따라 증감 형태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2022년 말 단기차입금은 2조3815억원이다. 지난해 말에는 5조6252억원으로 1년새 136.2%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현금성 자산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 ‘범야권 190석’ 정권심판 바람 거셌다···정부 국정동력 ‘적신호’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민심은 정권심판을 택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0석 이상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 100석을 간신히 넘기며 참패했다. 야권이 입법 주도권을 갖게 되면서 윤석열 정부는 남은 임기 국정동력을 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층청권 여야 격차 100석 넘어···민주당 압승 ‘주역’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22대 총선 지역구 254곳 중 민주당은 161곳에서 이겼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90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비례대

  • 의협 비대위 “임현택 차기 회장, 여론 호도 말라···정부와 뭍밑협상 없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물밑협상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향해선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0일 의협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면담 이후 의료계 일각에선 비대위가 5월이 되기 전 정부와 물밑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 애물단지 전락한 지식산업센터···속 끓는 투자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부동산 호황기에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가 고금리와 공급과잉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법원 경매에 나온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236건으로 전년 동기(125건)대비 88% 급증했다. 경매 매물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는 적어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하락세다. 법원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의 낙찰률은 지난 2022년 45.0%에서 지난해 28.9%, 올해는 25.0%로 급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지난 2022년 88

  • 한화, 사업구조 개편 기대 효과···기업가치·배당 이익·상표권 수익↑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그룹이 지주사 역할을 해온 ㈜한화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계열사 및 자회사에 양도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선 이번 ‘딜’이 완료돼 사업을 받은 자회사 등의 기업가치 및 실적이 상승하고, ㈜한화는 배당 이익과 함께 상표권 수익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한화는 최근 건설 부문의 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사업 인계를 통해 풍부한 설계·조달·시공(EPC) 인력 등을 확보해 관련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한화솔루

  • “최대 16석”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면면 살펴보니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돌풍을 보이면서 비례대표에서 몇석을 확보할지 관심을 모은다. 검찰개혁, 제7공화국, 사회권선진국 등 조국혁신당이 전면에 내세우는 가치를 반영한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3년은 너무 길다’는 선명한 反윤석열 정부 기조를 앞세운다. 국정운영능력 ‘제로’ 무능대통령, 공감능력 없는 ‘입틀막’ 검찰독재, 경제·민주주의·평화 후진국 전락 등 현 정부에 날선 비판을 내놓는다.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부산 엑스포 유치

  • [이기자의 메디컬나우] 복지부의 발로 뛰는 ‘영업맨’ 이기일 차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소지한 명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고위직이 복지부 정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반영한 4면짜리 접는 명함이 정책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기일 제1차관은 복지부 본부 고위직 특히 실장 이상은 영업맨으로서 부 정책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과거 고위직 업무 중 정책과 홍보가 절반 정도씩이었다면 최근에는 정책이 10%이고 나머지 90%는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 차

  • [기자수첩] 박민수 차관은 왜 의대 증원 1년 유예 검토한다고 했을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8일 브리핑에서 한 발언은 지금도 배경이 궁금한 대형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민감한 시점에서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인지 아니면 혹시 대통령실과 의견 조율이 안 돼 발생한 사고인지 아리송한 대목이다. 박민수 차관은 8일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유연한 입장 설명에 중점을 뒀다. 그는 의료계의 증원 축소 주장과 관련, “학교별 배정을 (이미) 발표해서 (다시) 되돌리면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 (증원을 축소하거나 철회하기가)

  • 의정대화 놓고 의료계 강경·온건파 ‘내분’ 점입가경···답답한 정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현안인 의정대화 진행 여부를 놓고 의료계의 강경파와 온건파 내분이 점입가경 상태로 파악된다. 이에 정부도 답답함을 토로하는 상태여서 총선 후 추이가 주목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전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의원회에 공문을 보냈다. 공식적으로는 회장직 인수위원회가 발송한 것이지만 사실상 임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 내용은 임 회장이 의협 비대위원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으로 파악된다. 현재 김택우 씨가 위협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

  • [현장] “이재명 눈물 영업용”vs“윤석열 국민 배신”···총선 D-1, 여야 ‘위기론’ 부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투표 하루 전날인 9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범죄자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오히려 접전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위기론을 한껏 부각했다. ◇한동훈 “이재명 눈물은 영업의 눈물, 우린 나라 망할까봐 피눈물”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도봉,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등 서울 격전지를 순회하며 해당 지역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

  • LH 여의도 금싸라기 땅 매물로···건설업계 ‘군침’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여의도에 개발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매각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의도에서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만큼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4000억원이 넘는 높은 매각가는 변수로 꼽힌다.22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를 다시 공매에 부쳤다. 부지 면적은 8264㎡로 입찰가격은 최초 공급가와 동일한 4024억원(3.3㎡당 1억6000만원)이다. 경쟁입찰 방식인 만큼 가격은 더 오를

  • “글로벌 톱3를 향해”···현대차·기아 ‘현지맞춤 모델’로 전기차 확산 박차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03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 톱3’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성장성 지닌 신흥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전기차(BEV) 확산을 추진 중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인도, 중동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의 현지 전략 전기차 모델 생산·출시를 밀어붙이고 있다.이 같은 전략의 최신 사례를 인도에서 찾을 수 있다. 양사는 전날 인도 배터리셀 제조사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추후 인도 전용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셀을 공급받기로 했다. 그간 인도에서 양산된 전기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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