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 목소리 내는 의료계···정부는 누구와 협상해야 할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공의 파업에 이어 의대 교수들 사직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 복수 세력이 각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어느 세력과 협상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의료계 다수 세력이 2000명 의대 정원 확대의 원점 재검토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대화 자체도 어렵다는 분석이다.14일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수치를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한 사례는 없었다”며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 생명은

  • 이제는 의대 교수도 집단행동, 정부는 행정명령 검토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공의 파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정부는 행정명령 검토 등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와 협상은 가능하지만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불변이라는 입장을 강조한다. 12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의 공신력 있는 제3자 기관에 한국 보건의료 분석을 의뢰한 뒤 이에 근거해 1년 후 의사 수 증원을 결정하자”며 “증원보다는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살리기가 급하며 저출산, 이공계 연구개발 예산

  • 전공의 파업 3주차, 병원·품목별 매출 희비 엇갈리는 제약업계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공의 파업 사태가 3주차에 접어들면서 의료기관과 품목별로 제약업계에 매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공급해왔던 제약사나 수술용 의약품을 납품해왔던 제약사들은 공급 물량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반면 일부 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에 납품하는 제약사들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 1994명이다. 이탈률은 92.9%다. 복지부는 업

  • [인터뷰] “올해 CSO 업계 큰 변화···지출보고서와 신고제로 분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2024년은 의약품 CSO(영업대행사)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다. 올해 처음으로 제출하는 지출보고서와 CSO 신고제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직접 경영하는 경기도 안양시 소재 휴그린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수 한국CSO협회장은 유난히 바쁜 모습이다. CSO 업체도 운영해야 하고 아직 자리 잡지 못한 협회 회무도 사실상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밝혔다. “올해는 지난 2018년 지출보고서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CSO가 직접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해다. 지난해까지는

  • PA 간호사 진료행위 합법화···법적 책임 여부 논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오늘부터 PA 간호사 진료행위 중 일부가 합법화됐다. 이에 그동안 불법 논란에서 벗어나 합법적으로 간호사가 진료에 참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적지 않다. 반면 PA 간호사가 진료행위를 하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서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진료를 거부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PA 간호사들이 일부 진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이 지난달 27일부터 실시됐다. 이어 이날부터는 정부가 규정한 진료

  • 성분명처방·대체조제 이슈화···정부, 의사 압박책 추진할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의료대란으로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료계 압박책의 하나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현실적으로 성분명처방은 적지 않은 검토와 연구가 필요한 중장기과제다. 반면 대체조제는 현재도 시행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정부 의지에 따라 활성화가 결정된다는 지적이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출근을 거부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강경책과 회유책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정원 확대 2000명 수치는 양보할 수 없

  • ‘환자’ 버린 의사 상대 소송 가능?···“인과관계 입증이 핵심”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의료대란으로 환자들이 볼모로 잡혀 고통받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환자들이 병원이나 전공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변호사들은 소송 제기는 가능하지만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센터’에는 300건이 훨씬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된 상태다. 대부분 환자와 그 가족이 경황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공식 집계의 몇배로 추정된다.

  • [기자수첩] 신임 부광약품 경영진, 기존 임직원 배려해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그동안 부광약품 대표에 누가 임명될지 주목됐는데 한미약품 출신이 유력한 상황이다.부광약품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와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가 조만간 부광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선임 건이 결정되면 부광약품은 바로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를 확정할 방침으로 파악된다. 우기석 대표가 부광약품 신임 대표로 유력하다는 것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안이다. 우 대표는 지난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문한 뒤 종합병원영업부와

  • 전공의 처분 개시하고 3401명 증원 신청 받은 정부에 힘 실릴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정부가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8983명을 대상으로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개시했다. 또한 40개 대학이 신청한 의대 정원 증원이 총 3401명으로 집계돼 정부 정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9000여명 전공의가 향후 면허정지로 이어질 경우 의료대란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1~4년차 9970명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근무지 이탈은 8983명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00개

  • [이기자의 메디컬나우] 복지부서 여가부로 옮긴 김기남 후임자는?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김기남 정책관을 승진시켜 전출시킨 보건복지부가 보육정책관 등 국장 승진 TO 2명에 누구를 임명할지 주목된다. 2일 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김기남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이 여가부로 전입, 기획조정실장에 승진 임명됐다. 지난달 27일자로 발령된 이번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사안이다. 앞서 23일 경부터 이같은 하마평이 복지부 주변에서 확산됐었다. 여가부는 다른 부처 출신 실국장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부처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는데 김 실장 인사도 이같은 차원에서 단행한 것으로

  • “일부 전공의 돌아왔지만 아직 멀었다”···연휴 기간 추가 복귀할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당초 정부가 전공의 진료 복귀 시한으로 정했던 29일 일부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집계 발표가 일러야 내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인원을 포함하더라도 이탈 전공의 중 5000명선으로 추산되는 필요인원을 채우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4일 이후 정부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80.2%인 9997명

  • 대통령실·복지부·전공의·의협·의대교수 ‘2상5몽’···속사정 들여다보니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진행 중인 의료대란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의료계 3대 세력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적으로는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구도이지만 구성원 생각이나 속사정을 인지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28일 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일단 이번 의료대란에 관계된 이해관계자는 대통령실과 복지부, 전공의, 대한의사협회, 의대 교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의료대란 피해자이며 보건의료정책 주역인 환자들은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세력화

  • 정부·의료계 타결 가능성 있을까···“협상 의제·대상 쉽지 않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환자 진료와 수술 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가중돼 양측 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협상 의제에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넣느냐 여부와 누구를 의료계 대표로 인정하느냐에 합의가 쉽지 않아 협상 착수가 난제로 분석된다. 27일 보건복지부는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 사직이 헌법

  •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29일 마지노선’ 통보 vs “전공의 보호”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전공의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대란이 다음 주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예고된다. 정부가 오는 29일 시점을 통보하며 복귀를 호소했고 다음 달부터 의사면허정지 등 원칙대응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계는 정부가 협박한다며 변호사를 대동해 전공의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작된 의료대란이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복지부가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날 저녁 7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80.5%인 1만 3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 [이기자의 메디컬나우] 의료대란 와중에 경솔 발언한 인물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전공의 진료 중단 사태로 환자들 생명이 위태로운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 일부 인사들이 경솔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보다 신중한 어휘와 표현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진료를 중단한 후 의료대란이 진행되고 있다. 전공의 업무 공백을 간호사들과 의대 교수들, 전임의들이 메우고 있지만 체력적 한계가 있어 이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전망이 어렵다. 여기에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

  • 전공의 이탈 후폭풍, 제약업계 “매출에 타격 우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제약업계가 최근 진행 중인 전공의 진료 중단 사태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영향은 적지만 향후 장기화할 경우 종합병원 납품에 주력하는 제약사 매출 변동 추이가 주목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이 늘고 있는 추세로 파악돼 심각한 분위기다. 복지부 집계 결과, 전날 밤 10시 기준 94개 병원 소속 전공의의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863명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집계는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8024명이

  • 지쳐가는 간호사들···업무 늘어도 수가는 의사·병원이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진료를 중단한 전공의 업무를 간호사와 의대 교수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들은 과거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어서 향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토로도 제기된다. 22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료를 중단한 전공의 숫자가 늘며 의료대란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실제 복지부의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전날 밤 10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74.4% 수준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 20일 같은 시간 대비 459명이 늘었다. 전공의의 64.4%인 8024명이

  • "제발 진료만 해달라"···의료대란 이틀째, 환자 피해 막을 묘안 없나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진료를 중단한 의료대란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술 연기나 취소로 환자 진료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전공의들을 복귀시킬 해법이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빅5’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전날부터 진료를 중단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중 71.2%인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전체 63.

  • ‘회장·부회장’ 신설하는 유한양행···업계 “회장에 혹시 그분?”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유한양행이 회장·부회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단일기업인 유한양행에 회장직 신설 필요성에 대한 업계 의문이 제기되며 서열을 고려한 하마평도 돌고 있다. 유한양행은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공시를 통해 3월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하고 상정 안건을 소개했다. 이중 주목할 부분은 정관 33조와 34조 개정이다. 참고로 정관이란 회사의 설립, 조직, 업무 활동 등에 관한 기본규칙을 정한 문서를 지칭한다.

  • 또 환자 목숨 볼모···'의료대란' 시작됐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규모가 큰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 제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진료유지명령으로 맞대응하는 상황에서 수술 일정이 일부 연기되며 환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접수되고 있다. 병원측은 정확한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수련부에 확인해도 사직서 제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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