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어쩌다’ 모였더니 ’어쩌다 가게’가 됐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의 한 골목, 작은 빌라들 사이 지하2층, 지상4층으로 구성된 하얀 건물이 유독 눈에 띈다. 소규모 서점, 프렌치토스트 카페, 수공예 소품 판매점 등 다양한 업종의 가게들이 모인 ‘어쩌다 가게’다. 날로 오르는 임대료를 피하기 위해 모인 곳이, ‘어쩌다’ 보니 망원동 ‘핫플레이스’가 됐다. 평일 저녁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어쩌다 가게는 상업공간인 상점, 책방과 주거공간을 운영하는 ‘어쩌다 프로젝트’에서 태어났다. 치솟는 임대료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안타까웠던 건축가, 업계 관

  • 스타트업 ‘갑질’… 열악한 근무환경이 피해자 만든다

    최근 한 미디어 콘텐츠기업을 둘러싸고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스타트업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 특성상 근로기준법에 따른 근로시간을 넘는 경우가 많고, 업계에 소문이 날까봐 불이익을 당해도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셀레브에서 근무했던 여직원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레브를 이끄는 임○○ 대표는 매일 고성을 지르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며 “회식은 개인 사정과 관계없이 필수였다. 단체로 룸살롱에 가서 여직원도 여자를 골라 옆에 앉아

  • [인터뷰] 김유석 딜로이트 상무 “글로벌 스타트업 위한 중재자 필요”

    “국내외 창업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화두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이다. 이번 정부는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중이다. 기존 창업 시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은 많지만 기업 경영관리를 지원하거나 해외 투자를 직접적으로 유치해주는 전문가들은 아직 부족하다.” 딜로이트 스타트업 자문그룹을 이끄는 김유석 상무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 시사저널e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충분히 형성돼있다. 그러나 스타트업들이 사업기회를 확장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상장 전

  • 1분기 신규 벤처투자 6348억원…역대 최고치 찍었다

    올해 1분기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도 같은 기간 46% 늘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18년도 1분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신규 벤처투자는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6%(2294억원) 늘었다. 2017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4054억원이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도 늘었다. 1분기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 6772억

  • 홍종학 장관 “대·중소기업 동반 해외진출 확대하겠다”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를 넓히기 위해 민관이 공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한국무역협회 등 기존 단체들과 함께 지원책을 마련하고, 대기업과 연계해 해외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중소벤처무역간담회에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바탕으로 대중소 동반의 해외진출 지원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

  • 앞에서는 “고객님”, SNS에서는 흉보는 창업카페 논란

    #. 부산에 사는 김아무개씨는 연차를 내고 경기도 유명 디저트 가게를 찾았다. 먼 길을 온 터라 한번에 마카롱 11개를 산 후 가게에서 먹었다. 그러나 김씨는 뒤늦게 가게 SNS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장이 “마카롱은 하루에 한 개만 먹어야 한다. 뭣모르고 자리에 앉아서 10개씩 먹는 손님이 있다”며 흉을 본 것이다. #. 친구들과 함께 개인 카페를 찾은 이아무개씨는 1만원이 넘는 딸기와플을 구입했다. 긴 시간을 기다려 음식을 받았지만, 정량보다 적은 3조각짜리 와플이 나왔다. 이씨가 항의하자 카페 주인은 한숨을 쉬며 환불

  • 중기부, 민관합동으로 엉킨 규제 실타리 푼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업종‧분야별 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합동 규제혁파 추진에 나선다.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부 주최로 ‘민관합동 규제해결 끝장캠프’가 열렸다. 이번 캠프는 스마트 e모빌리티 분야가 주제였다. 스마트 e모빌리티는 전기 동력의 1인용 이동수단이다. 전동킥보드, 전동휠은 물론 농업용・고령자용・장애인용 등 특수용 전동차 등이 해당된다. 중기부는 그간 규제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체감도가 낮다고 판단해 제조자, 유통업자, 소비자 등 다양한 수요자를 현장에서 만나 애로를 청취하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 중소기업 R&D 손보는 정부…수요자 중심 변환이 관건

    #.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이아무개씨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 연구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정부 주도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그러나 사업계획서에 기술 목표 달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씨의 기술 개발과 제품 사업화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신제품‧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모든 단계를 R&D라고 칭한다.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창업이 늘어나면서 정부 부

  • 중소기업계 “민선7기 지자체, 인력확보‧규제개선 추진해야”

    중소기업계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할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중소기업 인력확보 지원과 규제개선을 주문했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4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정책 의견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7기 지자체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복수응답)으로 ‘지역 중소기업 인재확보 지원’을 39.1%가 꼽아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규제 및 행정부담 애로 개선’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7.0%에 달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

  • 생계형적합업종 두고 중기·소상공인 “특별법 제정 서둘러야”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을 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법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도 국회 계류 중인 탓이다. 영세사업자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는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동맹 휴업에 나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해 법으로 소상공인 업종을 지정하는 생계형 적합업종은 이미 지난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제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당초 지정된 73개 품목 중 대부분이 기간 만료됐다. 오는 6월 말 어묵, 순대

  • “업무에서 자꾸 배제돼요”… ‘펜스룰’ 진통 겪는 중소기업

    #중소 물류기업에 다니는 유아무개(31‧여)씨는 최근 직장 내 남사원들로부터 ‘펜스룰’을 실천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분란을 만들 소지를 없앤다는 이유였지만, 유 씨는 펜스룰로 인해 오히려 소외감을 느꼈다. 그에게 말을 거는 남사원들도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는 “물류 기업은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미투가 화제가 되고, 펜스룰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회사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바람이 분 이후, 직장 내 ‘펜스룰’이 확대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스타일난다'로 보는 스타트업 M&A…움츠린 국내 시장

    최근 프랑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이 최근 국내 패션 스타트업 ‘스타일난다’ 지분을 샀다. 해외 유명 기업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스타트업을 4000억원 규모로 매각한 것이다. 반면 국내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분 투자나 기업공개(IPO)에 비해 여전히 주춤하는 모양새다. 스타일난다는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동대문에서 의류 판매를 했던 김소희 대표가 2007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었다. 매출이 오르자 2009년 스타일난다는 ‘쓰리컨셉아이즈(3CE)’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 8000억 배정된 ‘창업 추경’…돈 만으로 창업 유도 가능할까

    정부가 혁신창업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창업 분야’에 추가경정예산(추경) 8000억원을 편성한 가운데, 자금 지원에만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창업기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 지원, 창업공간 확충 등 실효성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3조9000억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중소기업 일자리를 늘리고 창업기업 12만개를 만드는 것이 이번 정부 추경안의 기본 목표다. 전체 추경 중 20%가 창업 활성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추경은 기술혁신과 생활혁신 창업으로 나눠 지원

  • 염민경 1993 주얼리 대표 “DE 1993, 리딩 브랜드 만들 것”

    ‘1993 주얼리’는 패션 주얼리 전문 기업이다. 1993년 창립 이후 ‘위캔앤크리스티나’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미국 등 주로 해외시장을 개척, 성공 가도를 달려 왔다. 독특한 스타일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지금까지 적자 없는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현재 사명으로 회사 명칭을 바꾼 뒤에는 수출 중심의 기존 매출 전략을 전환, 국내 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일엔 자사 브랜드 ‘DE 1993’ 출시 및 주얼리 복합문화카페 오픈 행사를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염민경 1993 주얼리 대표(56)는 “

  • ‘대규모 투자’ 증가세…스타트업이 몸집 키우는 이유

    최근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 한 사업 분야에만 머물러 있던 스타트업들이 플랫폼 확대를 위해 투자 유치에 힘쓰는 추세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앞으로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공유서비스 쏘카는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600억원을 유치했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중 가장 대규모다. 쏘카는 지난 2015년 SK그룹의 지분투자를 받은 이후 차량공유 시장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아직 영업이익은 적자인

  • “중소기업 수출비중 20%에 불과… 중기인 애로 해결할 것”

    "지난해 수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아직도 중소‧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머물고 있다. 수출 다변화가 시급하다." 정난권 남전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릴리홀에서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 공식 출범식에서 “국내 경제를 이끌 중소벤처기업 수출 구조로 변화시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 동력을 만들겠다”라며 “중소벤처무역협회가 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정기획자문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기부·특허청 손잡고 창업기업 특허정책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특허청과 함께 창업기업을 위한 기술·IP(특허) 정책 협의에 나선다. 이는 혁신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로, 창업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4일 중기부와 특허청은 정책협의회를 열고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효율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석종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김태만 특허청 차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창업지원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창업 교육, 기술개발(R&D), 사업화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되는 중기부 사업과 IP 확보 및 전략이

  • 올해 2월 신설법인 7480개…전년 대비 9.2% 감소

    올해 2월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7480개로 나타났다. 2월에 설 명절연휴가 겹쳐 법인등록일수가 줄어든 탓이다. 다만 1~2월 누계 신설법인은 1만7521개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18년 2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2월 새롭게 생긴 법인회사는 7480개다. 이는 지난해 2월 신설법인 8237개에 비해 9.2%(757개) 감소한 수치다. 중기부는 명절연휴에 따라 법인등록일수가 감소하며 법인등록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법인등록일수는 20일

  • “창업 위해 인재 먼저”…경쟁 치열한 실리콘밸리 생존법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창업가들이 팀 빌딩(Team build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좋은 인재를 채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IT공룡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스타트업 간 인재 경쟁이 심한 탓에 채용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년간 고용된 사람은 6340만명. 하루에도 기업 수백개가 생기고 없어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재 유입도 활발하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인재들의 이동도 잦다. 특히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을 동시에 세운 스타트업들

  • 중소벤처무역협회 내달 4일 출범… 중소기업 맞춤 수출 돕는다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을 지원하는 민간 경제단체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가 다음달 출범한다. 협회는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KOSTA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KOSTA는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사단법인 설립 승인을 받았다. 이는 중기부가 처음으로 승인한 민간경제단체다. 초대 회장은 송재희 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과 정난권 남전사 대표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송 회장은 “중소벤처무역협회가 중소벤처기업들의 맞춤형 소량 수출을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수출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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