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내수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은행권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경기 악화로 대출 부실 심화도 우려된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은행들의 수익성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1.46%로 전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줄었다. NIM은 은행
저축은행업계도 코로나19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저소득 층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 시중은행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지원에 나서지 않은 저축은행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긴급생활 안정자금 대출인 ‘행복론 119’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가입 대상은 만 20세 이상 개인이다. 총 100억원 한도로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금융당국이 금융사들에게 콜센터 밀집도를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추라고 전했다.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74명이나 나오면서 콜센터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협회는 13일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침을 전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금융업계는 콜센터 사업장 내 여유 공간이 있는 경우 한 자리씩 띄어 앉거나 지그재그형 자리배치를 통해 상담사 간 거리를 1.5m 이상 확보해야 한다. 상담사들 사이에 있는 칸막이 높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차후에 리스크 증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금융권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대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도산하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늘 수 있고 은행도 이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금융부문 대응방안’을 발표한 이후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 지원된 금융지원 규모는 총 4조6346억원이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0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금융사들이 '띄어 앉기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에서 진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종으로 사업장 내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방안이다. 자리 확보를 위해 직원 중 일부만 순차로 나오는 교대근무도 병행 중이다. 집에서 쉬는 직원들에겐 유급휴가도 제공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콜센터 직원들의 띄어 앉기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교대근무를 통해 전체 직원의 3분의 2만 근무하게 해 좌석을 교차로 배치했다. 또 삼성카드는 이번 교대근무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키코(KIKO) 배상 권고에 맞서며 ‘주주에 대한 배임’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이 주장이 법리상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 주장대로 소멸시효가 지난 채무를 지급한다해도 주주에 대한 배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키코 배상이 경영자의 민·형사상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배상 거부가 소비자에 대한 신임을 저버리는 행위가 된다고 강조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은행들에 키코 피해기업에 대해 배상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 권고에 따라 지급
2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9조원 넘게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90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늘었다. 2004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주택대출이 한 달 전보다 7조8000억원 늘었다. 2015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12·16 대책전 주택매매계약이 증가하면서 2~
한화생명이 유례 없는 실적 추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화생명 재산관리비는 업계 맏형 삼성생명보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비용은 느는데 업무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상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인력 감축이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영업적자에도 직원수 매년 증가···재산관리비 1년 만에 15% 증가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화생명의 임직원 수는 총 3994명으로 나
“은행에서 금감원의 '금'자만 들어도 움츠러들던 분위기는 없어졌다.”금융감독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피감기관을 경고하고 제재해도 이들이 금감원 결정을 쉽게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금감원 앞에만 서면 떨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것이다. 최근엔 금감원의 중징계에 대해 법적 다툼까지 예고한 금융사도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감원이 내놓은 키코(KIKO) 분쟁조정 권고안에 대해 은행들이 불수용 의사를 보여 말이 많이 나오는 모양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 금감원이란
금융위원회가 이른바 ‘코로나 대출’의 자금 공급 속도가 늦다는 지적에 은행에 위탁하는 대출 업무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의 퇴직 인력도 투입해 인력 부족 현상도 해결하기로 했다.금융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등 금융정책국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달 3∼6일 금융기관 지점 26곳을 점검한 결과와 향후 제도 개선 사항을 설명했다.금융위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 지점에서는 코로나 상담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이번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자금 신청 중 70∼90%가 지
실적 악화는 한화생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회사들도 업황 불황에 시달리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한화생명 핵심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한화자산운용(이하 한화운용) 순익도 전년보다 20%이상 감소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모회사인 한화생명에 영향을 줬다. 이런 와중에 한화생명은 올해 5100억원이라는 거액을 한화운용에 투자했다. 한화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업계에서는 자회사 투자를 통해 한화생명의 수익 하락을 막아보자는 취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 성장세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중심인 한화생명이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최저금리로 인한 보험사들의 경영난이 커지고 있다지만 한화생명이 받아든 지난해 성적표는 생명보험업계 빅3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업황은 계속 좋지 못한 가운데 핵심인 보험 영업 분야에서도 실적을 제대로 못 내고 있어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매년 어닝쇼크···불황이라지만 빅3 중에서도 유독 심해4일 보험업계에 따르며 한화생명은 빅3 가운데 지난해 순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146억42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를 내려주는 일명 ‘착한 임대료 운동’에 은행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자가 건물에 입점해 있는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해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5개월간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임대료의 30%를 감면한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건물주에 대해선 대출금리와 수수료 할인 등도 우대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해 “마스크 5부제로 새 불편 없어야 한다.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면서 대리수령을 불허하기로 결정하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 등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만을 대리수령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시는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이라며 “5부제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체 손님이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업소 600곳을 지난달 25∼28일 방문·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 누적 고객 감소율이 59.2%에 달했다고 밝혔다.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의 95.2%는 1월20일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주 3차 조사에서 고객 평균 감소율이 32.7%였던 것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고객 감소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고객 감소율이 가장 심한 곳은 경상권으로 누적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이 금융감독원의 키코(KIKO) 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일성하이스코에 28억원을 배상하라는 금감원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씨티은행도 일성하이스코에 대해 6억원을 배상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과거 해당 기업에 배상금액을 초과하는 미수 채권을 감면해준 사례를 고려해 불수용하기로 결정했다.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키코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6개 은행에게 손실을 본 4개 기업에 대해 최대 41%를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배상비율의 최저치는 15%다. 평균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사퇴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농협금융지주를 포함한 농협중앙회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인사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을 비롯한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등 범농협 6개 CEO가 일제히 사임했다. 이 행장은 2018년 취임한 뒤 3연임에 성공했고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하지만 이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면서 농협 안팎에선 계열사 세대교체설이 나왔고 이 행장도 신
신협중앙회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에게 무이자대출을 한다고 밝혔다.신협은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문을 닫거나 손님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본 자영업자에게 최대 1년간 1000만원 이내의 무이자 신용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금리는 4%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자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대출이자를 모두 내기로 했다.확진자 방문으로 손님이 크게 줄어든 자영업자는 기존 대출에 한해 연 1.5%에 해당하는 이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이 2억원 이내인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영업점의 풍토도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점 방문보다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로 금융거래를 해결하는 분위기가 커진 것이다.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 지점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나섰다. 영업점 내 직원들도 마스크 착용만 아니라 장갑 착용 등으로 손님과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점 임시 폐쇄 등 대면거래가 줄어드는 대신 비대면거래가 부쩍 늘어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지난달 16~22일 사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화기기(ATM/CD), 인터넷 뱅킹 이용에 필요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 지역의 인터넷·모바일뱅킹(KB스타뱅킹)·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국민은행 거래 고객은 인터넷뱅킹과 스타뱅킹 이용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점내·외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도 볼 수 있다. 다만 다른 은행기기를 이용하거나 타행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