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인기절정 포켓몬빵, 언제까지 갈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포켓몬빵이 출시된지 47일째다. 지난 2월24일 출시된 포켓몬빵은 지금까지도 전국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포켓몬빵 구매는 롤렉스, 샤넬보다 구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 추억을 빗대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중고시장까지 점령해 논란을 빚고 있다.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하루 평균 약 23만개, 재출시된지 40일만에 약 1000만개가 팔렸다. 1990년대 말 일명 ‘국민간식’이었던 제품이 20년 만에 다시 출시되자 소비자들이 열광하면서 공급이 미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띠부

  • 서브텍스트의 주류화, 이제는 비하인드가 필요한 시점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OTT 서비스를 구독하다 보면 채널 안에서 하나의 콘텐츠가 유통될 때, 이로 인해 생성된 서브 텍스트도 함께 가시화되는 경우들을 본다.예를 들어,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개봉한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보자.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인 원 제목 ‘터닝 레드’는 중국인 소녀가 주인공으로, 갑자기 13살이 된 해에 감정이 요동치면 렛서 판다로 변하게 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무엇보다 메이가 좋아하는 그룹에 한국인 멤버가 소속되어있는 등 케이팝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상징하는 다

  • [기자수첩] 5G 상용화 만 3년···통신사-소비자 만족도 괴리 좁혀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2019년 4월 3일 우리나라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 만 3년이 지났다. 5G 가입자 수는 빠르게 늘어 올해 2월말 기준 2228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무선 이용자 10명 중 3명은 5G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5G 가입자 3000만명 돌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5G 가입자가 늘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지난해 기준 통신3사의 합산 매출은 55조4977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4.11% 늘어난 16조7486억원, KT는 4

  • [기자수첩] 곳곳 공사비 대란, 정부가 교통정리 나서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 현장에 원자재 공사비 대란이 벌어진 모양새다. 공사 현장에선 원자재 업체들이 ‘셧다운’(공사 중단)을 예고했고, 분양 현장에선 급등한 공사비를 우려해 일정을 연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선 공사비 증액 요구에 비협조적인 시공사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단체행동을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형국이다.연합회는 지난달 하도급 공사대금 20% 증액을 요구하며 셧다운을 감행했다. 당시 다수의 건설사들이 개별 사업장별로 증액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

  • [기자수첩]대통령에겐 쓴소리 측근이 필요하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인사만사’란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이다. 나랏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인재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하나같이 끝이 좋지 않았다.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 국정 철학을 잘 구현할 인재라 자처하는 인사가 몰락을 부채질했다. 왜 그랬을까.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 좋은 인재가 많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좋은 인재를 구하는 것만큼 나쁜 인사를 걸러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한비자는

  • [기자수첩]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만큼 취임 전 더 챙겼으면 하는 것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많은 허점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표를 준 것은 사실상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누가 되든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유권자들과 ‘누가 되든 야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총력전이었다. 이런 선거구도가 불과 0.7% 차이의 승리, 48.56%의 높은 득표율 당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갈라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숫자들이다.그렇게 어렵게 당선된 이후 약 20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 대통령 집무실 용

  • [기자수첩] 늘어나는 해외 치료제에 설 자리 잃는 K-치료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국내에 도입되는 해외 치료제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제약사의 항체 치료제 활용도와 주목도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해외 치료제 도입 후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국산 경구용 치료제들에 대한 경쟁력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먹는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 다른 제품의 사용을 허가했다. 지난 26일부터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되기 시작한 것이다

  • [기자수첩] 노사 모두 불만인 중대재해법, 보완 논의 시작돼야 할 때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나서 두 달이 지났다. 시행 전부터 설왕설래가 많았던 법인데, 실제 시행 후에도 실효성부터 법 보완 필요성까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실제 현장에서는 중대재해법에 대해 노사가 모두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는 특히 그렇다. 지난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대재해법 보완 내용을 담아 ‘신정부에 바라는 기업정책 제안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법률상 경영책임자 의무 내용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영자에 대한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삭제해달라는

  •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중심이다.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다른 3개의 제작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점유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자동차 수준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으로 대변되곤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특히 4대 중 3대 정도는 수출판매로,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통해 신차의 가치를 우선 입증하

  • [기자수첩] 전기차·수소차만 친환경 모델? 탄소중립, 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을 전기차(EV)·수소차(FCEV) 위주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주행 시 탄소배출이 없는 두 차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저공해차로 분류되고 있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액화석유가스(LPG),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에 대한 세제혜택은 2024~2026년 일몰이 예정되고 있다.탄소중립 실현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확대도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이뤄나가야 할 과제다. 다

  • [기자수첩] 위기의 삼성전자, ‘품질경영’ 되새겨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1위가 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4년 첫 휴대폰을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높아 시장에서 외면당하자 이듬해 15만대의 무선전화기를 불태운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은 그의 품질 제일 철학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그런 삼성전자가 품질 위기를 맞았다.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의 성능 저하 논란과 파운드리 미세공정 수율 문제 등이 제기되

  • [기자수첩] ICT 전문가 빠진 尹 인수위···‘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 벌써 잊었나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력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본격 가동됐다. 시작도 전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탓에 다른 핵심 공약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이다.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공공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꾸리겠다는 의미다.이처럼 디지털플랫폼

  • [기자수첩] 대통령실 용산 이전, 국민 공감대 충분했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국방부 부지 내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합참은 전쟁지휘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5월10일부터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청와대는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한다.이는 대통령 당선 열흘 만에 내린 초고속 결정이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청와대의 폐쇄성을 극복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는 평가할 만하지만, 국가 대사를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면서 불통 시비를 피할

  • [기자수첩]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윤석열 새 당선인이 들어서면서 정권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항공사들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윤 당선인의 항공 관련 공약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부동산 때문이다. 이번 정권 교체가 전 정권에서 치솟은 집값 영향이 컸던 만큼, 차기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국민들도 윤 정권에서 집값이 안정화 될 수 있을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이에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도 자연스레 부동산 쪽으로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결국 항공산업은 국토부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

  • BL(Boys Love)장르와 문화적 파급력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인 ‘시멘틱 에러(2022)’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두 주인공인 박서함과 박재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시멘틱 에러는 리디북스 오리지널인 저수리 작가의 웹소설 시멘틱 에러가 영상화돼 OTT인 왓차를 통해 유통된 시리즈로, 글로벌 BL(Boys Love)장르 팬들이 관심을 갖고 점차 팬덤이 확장되는 중이다.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아이돌 그룹 멤버로 시작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과거 앨범 물량이 매진되는 등 원작인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뿐만 아니

  • [기자수첩] 차기 정부, ‘보건부 분리’ 개편 신중 검토해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오는 5월 10일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민 관심이 쏠린 형국이다. 조만간 공식 출범이 예상되는 인수위와 관련, 의료계와 병원계가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현행 ‘보건복지부’의 보건부 분리론이다.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월 초순 ‘제20대 대통령 선거 보건의료 분야 정책제안서’를 통해 “전문적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효율적 정책 집행,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보건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한병원협회도 정책제안서를 통해 보건부 분리론을 제기했다. 병협은 “보건과 복지는 각

  • [기자수첩]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주주총회 관심 가져야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는 한 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킨 사례였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만7077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는데 이는 역대 1, 2위 간 최소표 차이였다. 이 같은 표 차이에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작아 보였던 개개인의 한 표가 국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국가만큼 거창하지는 않지만 한 표의 소중함은 상장사들의 주주총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상장사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1년 농사를 결산하면서 앞으로의 경영활동을

  • [기자수첩] 새 정부 들어섰지만···‘관치금융’ 그림자 이어지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가 내세운 다양한 금융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부 개입은 시장 실패를 막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규제 산업인 금융권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윤 당선인이 내건 금융 공약의 면면을 살펴보면 시장 논리와는 다소 거리가 먼 공약들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 의무화’ 공약이다. 해당 공약은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하고 예대금리차가 과도할

  • [기자수첩] ‘IPO 난항’ 마켓컬리, 쿠팡처럼 美증시 택했다면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마켓컬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컬리 상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컬리는 당초 올해 상반기 상장을 공언했으나 아직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컬리의 상반기 상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컬리는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국내 유니콘 가운데 하나다. 컬리는 지난해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업가치로 4조원가량을 인정받았다.무엇이 문제일까. 한국거래소는 경영권 분쟁을 우려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 [기자수첩] 對러시아 제재에 국내 게임사 글로벌 전략 수정 불가피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제뿐만 아니라 게임을 서비스할 플랫폼도 막히고 있어서다. 국내 게임사는 유럽 시장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러시아 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MMORPG 게임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펄어비스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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