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300명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700~800명대로 올라서더니 7일 이후엔 1000명대를 줄곧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했다. 정부는 해결 방안으로 거리두기 4단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금지시켰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원천 봉쇄했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이용 인원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여당과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만간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이 날듯 하다. 그런데 결론과 무관하게 그 논쟁 포인트가 묘하다.재난지원금을 정말 힘든 사람들에게 선별적으로 지급할지, 아니면 전국민에게 지급할지를 놓고 고민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전국민 지급 vs 소득하위 20% 지급’ 구도는 일반적으로 보기에 익숙하다. 그렇게 되면 1가구 당 돌아가는 액수도 실제로 크게 차이가 나고 지원효과도 클 것이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소득하위 80%만 줄지, 다시
“당좌수표 발행일을 변경할 때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레스토랑에서 장모 최씨와 전 동업자 안씨,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 만났습니다. 최씨가 직접 날짜를 고치고 (인감)도장을 찍었습니다. 6~7개월 동안 만난 횟수가 10여 차례 됩니다.”2021년 7월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아무개씨와 ‘잔고증명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동업자 안아무개씨의 재판을 심리하는 의정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는 이날 예정된 증인이 아닌 사람을 직권으로 법대 앞에 세웠다. 임의로 법정에 나온 사람을 신문하는 재정증인신문이었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자동차 업계에선 오래전부터 유명한 속설이 하나 있다.“6~8월 생산 차는 사지 말라.”이 기간은 현대차를 비롯해 완성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시기다. 파업 직전과 직후에 생산된 차량은 품질에 문제가 있으니 구매하지 말라는 얘기다.이 기간에 생산한 차에서 결함이 더 많다거나 하는 통계자료는 없지만, 업계에선 이 내용이 구전으로 내려왔다.새 차를 산 뒤 사고가 나지 말라고 막걸리를 뿌리며 고사를 지내는 풍습까지 있는 마당에 결함을 줄일 수 있다면야 몇 개월 기다리는 게 대수냐는 사람들도 많다.자동차의 경우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시일이 경과됐지만 김기표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고위공직자 도덕성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지를 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비서관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재산을 공개했다. 청와대 비서관은 고위공무원 가급(구 1급)에 해당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김 비서관 재산은 39억2417만1000원이었다. 문제는 그의 부동산 재산이 90억여원인 점이다. 금융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근로소득자들의 퇴직연금을 놓고 은행·보험사들과 증권사들이 벌이는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퇴직연금 제도를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고 심판격인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판정을 요청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퇴직연금은 3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기업이 근로자의 급여에 따른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위탁하고 퇴직시 평균임금과 근속연수에 맞춰 정해진 퇴직금을 지급하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이 있다. 그리고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퇴직연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대기업 오너들이 SNS에서 자신의 색깔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오너들이 인스타그램 계정만 열었다하면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이나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한 비결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예쁜 사진, 힙한 사진, 맛있는 사진들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오너만이 줄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다. 오너 중에 소위 인스타그램 스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연예인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은 흔했지만 국내에서 오너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은 부재했다. 그 블루오션을 정 부회장이 개척했다.요리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몸값을 낮췄다. 이번에 책정한 몸값은 공모가 상단 기준 24조3510억원으로 당초 제시한 몸값 보다 4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를 위해 실적 산정 방식을 바꾸었고 비교기업도 대폭 수정했다. 올해 최대 IPO 기대주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공모가 하향 조정은 다른 IPO에서도 나왔다. 진단키트 제조사인 SD바이오센서는 두 차례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를 낮췄다. 이 역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관치와 시장경제는 필요성과 관점에 따라 어느 한쪽도 옳다고 단정 짓기 힘든 영역이다. 역대 정부도 그랬다. 출범 초기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보장할 계획임을 강조면서도 관치의 영역을 포기한 정부는 없었다.제20대 대통령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소위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들이 수순대로 대권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예측치 못했던 정치권 안팎의 인물들도 대선에 도전할 뜻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여·야의 경선레이스가 본격화 될 예정인 가운데 기업과 친화적인 이미지 구축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재계는 시큰둥하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최근 중국의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중국의 수출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뉴스도 쏟아졌다. 중국의 게임 시장 규모는 47조원. 중국 진출의 기대감으로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사흘째 상승했다. 한때 장중 8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중국 판호 발급으로 업계가 들썩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3년 9개월 만에 판호를 발급받자 비슷한 내용의 예측이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B마트, 요마트, 우딜-주문하기, 쿠팡이츠 마트까지···.올해 들어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익일배송, 당일배송도 이제는 느리다는 느낌을 준다. 유통기업들은 반나절에서 하루정도 소요되는 배송 시간을 30분, 3시간 이내 등 단위로 줄이고 있다.퀵커머스는 유통기업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됐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무게가 옮겨지면서 퀵커머스 시장은 유통의 핵심이 됐다.대표적인 퀵커머스는 배달의민족 B마트다. 소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해 신선식품·생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한민국 최고 상권인 강남대로가 무너지고 있다. 여기도 임대, 저기도 임대. 눈을 돌리는대로 공실을 메우기 위해 임대인들이 내 건 대형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국내 세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한 수천억대 건물주가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위해 임대료를 올리기로 해 잘나가는 스타트업 임차인은 결국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임대인 입장에서 새로운 임차인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일테니, 이곳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임대 문구가 붙을 것 같다.일각에서는 공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구글 수수료 인하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꼼수에 불과하다.”구글이 최근 또다시 앱마켓 구글플레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자 IT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구글은 지난 24일 자사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구글플레이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도서(웹툰·웹소설), 오디오, 비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앱결제 수수료를 15%로 낮추는 방안이다. 단 ▲월 10만건 이상 다운로드 ▲구글플레이 등급으로 고품질 사용자 경험 제공 ▲양호한 상태의 개발자 계정 ▲미디어 콘텐츠 유형에 따른 특정 구글 플랫폼 및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12년만에 최고의 ‘적기’를 맞이했다는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 통과가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지난해부터 여당의 전재수·고용진·김병욱·정청래 의원과 야당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올해 5월에는 금융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5대 적극행정 중점과제로 선정하자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12년째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하지만 그 기대는 점차 불안감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이달 임시국회 기간동안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올해 말부터 일반지주사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보유가 허용된다. 그러나 총수일가가 간접 출자한 회사에 CVC 투자 및 보유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일반지주사의 CVC 보유를 허용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오는 12월 30일 시행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기업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산분리 원칙의 예외적 사안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작년부터 일반지주사의 CVC 보유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정부도 예방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19세기 미국 경제학자 헨리 조지는 경제적 불평등의 주요 요소를 토지에서 찾았다. 산업화나 문명 발달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긴 부(富)는 궁극적으로 토지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서 “당신도 땅을 사서 보유하도록 하라. 이 조언을 따른다면 더 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토지의 투기적 성격을 지적했다. 서울 강남을 예로 들어보자. 1960년대 초만 하더라도 압구정, 테헤란로 등 강남의 주요 지역은 허허벌판이었다. 당시 땅 주인 중 상당수는 농사에 의존했고 기본적인 시설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과천청사 부지 공급계획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10개월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정부는 지난해 8·4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4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절반은 공공임대주택으로 계획됐다.과천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과잉개발 우려와 공원 조성 무산, 임대주택 입주에 따른 집값 하락 등을 내세우며 반대에 나섰다. 급기야 주민들이 김종민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에 나섰다. 정부는 결국 정부과천청사 부지 공급계획을 철회했다. 이를 두고 주민 반발에 정책이 뒤집히는 선례를 남겼다는 비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정부가 7월부터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벌써부터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백신을 접종했어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겠다는 이들도 많다. 그토록 원하는 ‘노마스크’를 하게 해주겠다는데 반응들이 왜 이럴까.정부의 7월 노마스크 계획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우려스럽다. 우선 누가 접종자인지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일이 야외에서 마스크 안 쓴 사람한테 가서 백신을 접종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인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중고자동차 시장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눈초리가 따갑다.얼마 전 60대 가장이 중고차 매매 사기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을 단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중고차 허위매물을 근절시켜달라는 호소가 올라오기도 했다.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년간 허위·미끼매물, 사고이력 조작, 제멋대로인 가격 산정 등으로 수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일반 사람들이 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5개월여 기간 동안 코로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이에 국민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매일 신규 확진자 숫자에 관심을 가지며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국민들 관심이 코로나 신규 확진자에 집중됐다면 국내에서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에는 백신 관련 이슈가 중요했다.실제 질병관리청이 매일 출입기자에게 보내는 보도참고자료 맨 앞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및 국내 발생 현황’이 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