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KT 먹통사태’ 자율주행차 시대 백신돼야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25일 오전 11시. 전국적으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전국 유무선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IPTV 등은 물론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주요 대형 사이트들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등 접속도 오류가 났다. KT 인터넷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접속 문제로 인해 혼란에 빠졌으며, 단타 투자자들의 경우 항의가 빗발쳤다.하필 이 시간에 점심시간까지 겹치면서 일부 식당·상점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계좌

  • [기자수첩] 공정위, 미래에셋 경도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무엇이 다른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컨설팅 자회사인 YKD가 전남 경도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GRD에 대해 “실질적 지배력 여부가 계열사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YKD가 보유한 GRD 의결권은 20.5%에 불과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이 GRD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계열사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GRD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이기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이 GRD에 대출해준 것은 계열사에 대한 대출을 금지한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논

  • [기자수첩] 가계대출 규제에 발목 잡힌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대출을 늘리고 대출금리도 낮추어 나가겠습니다."지난 4월 26일 금융위가 ‘중금리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으면서 밝힌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위의 정책방향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절벽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중금리대출 상품의 금리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중금리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민간 중금리대출에 대해 업권별 인센티브

  • [기자수첩] 난이도 높아진 증시, 쏟아지는 투자정보 속 옥석가려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 초 삼성전자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강력 매수를 외쳤던 종목이었다.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큰 틀의 이유였다. 이에 당시 주가인 ‘9만전자’(주가 9만원+삼성전자)를 넘어 ‘10만전자’, ‘13만전자’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지난 여름에도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하는 사례도 많았다.그랬던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은 고사하고 6만원대로 내려왔다. 장밋빛 전망에 올 들어 4조6582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

  • [기자수첩] IT업계 만연한 직장 갑질, 이번에 다 바꿔야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좁은 업계 특성상 보복이 두려워 문제제기가 힘든 구조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IT 업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에 재직 중인 남모씨에 따르면 부당한 성과평가와 인사권 남용사례가 있었다. 그러면서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라고 알렸다. 실제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네이버뿐만이 아니었다. 카카오 역시 성남지청이 근로감독한 결과 초과근무를 비롯해 근

  • [기자수첩] 스타벅스 파트너는 소모품인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스타벅스 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만 굵직한 행사를 4번이나 이어간 스타벅스 파트너(직원)들 사이에서 고조됐던 불만이 이번 리유저블 행사로 터진 것이다. 사실상 반기별로 진행돼온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와 그 사이 이어온 행사를 고려하면, 파트너들의 시위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스타벅스 파트너들은 금일(7일)부터 8일 양일간 트럭시위를 한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 파트너가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럭

  • [기자수첩] 고분양가 심사기준 완화, 공급 이외 부작용 방지도 필요하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택 공급 숨통이 트일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편안이 적용되기 전인 지난달까지는 대형건설사가 구축이 밀집한 아파트를 지어도 동급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없으니 인근의 노후한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분양가를 책정해왔다. 결국 건설사들은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급을 축소했고, 이와 동시에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를 너무 낮게 반영한다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HUG는 인근시세 산정 절차를 개선안을 마련한 것이다. HUG는 아파트 브랜드,

  • [기자수첩] ‘검열’ 논란 중심에 선 카카오···변명뿐인 사과문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포털 검색창에 '사과문 쓰는 법'을 검색해 몇몇 게시글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표현을 지양할 것을 ‘권고’한다.'오해' '본의 아니게’ ‘그럴 뜻은 없었지만’ 등이다.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느낌을 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최근 기자의 단독 보도(▶관련기사 : [단독] 카카오, 웹툰 작가 ‘검열’ 논란···“중국 불편하게 하지 말라”) 후 작가 소셜미디어(SNS) ‘검열’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발표한 입장문에선 해당 표현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카카오

  • [기자수첩]금융당국, 카드사 지급결제 인프라 ‘공공재’라는 인식 버려야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빅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의 규제 역차별 해소 문제가 금융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에 직접적인 규제를 가한 이후 오랜 기간 역차별 해소를 주장해왔던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있는 카드업계도 빅테크와의 규제 역차별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폐지’의 주된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8일 금융권의 양대 산별 노동조합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빅테크만 배불리

  • [기자수첩] 빚투 잡는다더니, 실수요자들까지 옥죄는 정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에 이어 집단대출까지 옥죄고 나서면서다. 대출을 받아 ‘빚투’하는 가수요를 막겠다는 의도지만 당장 입주를 앞둔 실수요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단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7일 올라온 '생애최초 주택 구입 꿈 물거품. 집단대출 막혀 웁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동의가 1만5000명을 넘었다.글쓴이는 “현재 신규 분양 아파트 입주 한 달을 앞두고 집단대출을 막는

  • [기자수첩] 재산 절반 환원 카카오 김범수, 미술품 기부 이재용의 현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인들이다. 한 명이 정통재벌이라면 다른 한 명은 신흥재벌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이 두 사람은 두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올해 대규모 사회환원 및 기여를 약속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기업가로서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이다.지난 4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고(姑)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술품 2만1600점을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생전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 외 소아암 등

  • [기자수첩] 무쏘 다시 볼 수 있을까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어렸을 적 드림카는 무쏘와 갤로퍼였다. 세단이 대부분인 시절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의 두 차량에 마음을 뺏겼다. 무쏘는 ‘코뿔소’, 갤로퍼는 ‘명마’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두 차량이 달리는 모습은 마치 ‘말과 코뿔소’를 도로에 풀어놓은 듯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시간이 지나 어느덧 차를 살 수 있을 나이가 되니 무쏘와 갤로퍼는 모습을 감춰버렸다.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왔지만, 어렸을 적 무쏘를 처음 봤을 때와 같은 두근거림은 없었다.최근 쌍용자동차에서 무

  • [기자수첩] 제약사 오너, 전문경영인에 힘 실어줘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명색이 전문경영인인 김정호 사장에게 일성신약이 해준 게 무엇인가? 대표이사 직책도 주지 않고 실적 향상만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 김 사장과 지인 사이인 약업계 한 인사의 지적이다. 일성신약이 규모가 작은 제약사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법한 부분이다. 하지만 일성신약은 부동산 사업을 진행할 만큼, 자금 면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이정도만 하겠다. 다른 제약사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지난해 9월 비보존 헬스케어에 인수되

  • [기자수첩] 빈번해진 소액주주들의 단체행동, 반갑지만 슬프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이번에도 소액주주들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사조산업 이야기다.소액주주들은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의 전횡에 맞서 단결했지만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 주 회장이 원하는대로 안건이 통과됐다.주 회장은 자신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의 개인회사인 캐슬렉스제주와 사조산업 산하 골프클럽 캐슬렉스서울의 합병을 추진하다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다.소액주주들은 주 회장을 해임하고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제출했지만 결국 표 대결에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이 56%를 넘어서는 주 회장

  • [기자수첩] '규제 변수' 직면한 카카오뱅크, '꽃길' 이어갈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카카오뱅크 상장 전 고평가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낸 쪽의 주된 논리는 ‘카뱅은 은행이다’였다. 카카오뱅크도 국내 은행법과 금융당국의 규제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이 많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거품은 바로 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까지는 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카카오뱅크는 여러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IPO(기업공개) ‘대박’을 냈다. 상장후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더니 단숨에 시총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이

  • [기자수첩] 마케팅비 대폭 늘린 증권사들,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은 그야말로 호황을 누렸다. 개인의 주식 시장 유입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으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1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3389억원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들을 끌어들이려는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올해 초 화제가 됐던 주식 무료 증정 행사에서부터 샤넬백과 벤츠 자동차를 건 사례까지 증권사들의 이벤트는 더욱 다양해지고 과감

  • [기자수첩] 게임 셧다운제 폐지 이후가 중요하다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10년 만에 정부가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 폐지를 결정했지만, 실제로 폐지되기까지 갈 길이 멀 것다. 셧다운제 폐지를 담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돼야하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셧다운제 폐지 관련법을 발의했기에 심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성가족부 소관의 강제적 셧다운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선택적 셧다운제가 함께 시행되고 있다. 그간 문제가 돼 왔던 것은 청소년보호법에서 규정한 강제적 셧다운제로, 심야시간에 미성년자의 게임이용을 금지한다. 게임산업진흥법에 명시한 선택적 셧다운제는 보호자

  • [기자수첩] 머지포인트가 가른 이커머스 희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20% 할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가 이커머스로 번지고 있다.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와 제휴해 머지포인트를 추가 할인, 대량 판매했던 이커머스가 사태가 발생한지 21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환불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다.그간 11번가, G마켓, 티몬, 위메프 등은 자사몰에서 머지포인트를 판매해왔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머지포인트를 이커머스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그러던 중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돌연 포인트 결제를

  • [기자수첩] 5G 소비자 불만에도 느긋한 정부·통신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해 상반기부터 5G 품질평가를 시작했는데 이후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 조사평가 기관에서도 우리나라 5G 품질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다.”정부 관계자가 5G 상용화 3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진행된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대해 내린 평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2021년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전송 속도, 커버리지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됐다. 이동통신3사 5G 평균 전송 속도는 다운

  • [기자수첩] 또 공급확대?···시장선 콧웃음치며 하루만에 ‘연봉’ 넘는 웃돈거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어떤 의사가 자신을 찾아온 환자에게 병의 원인을 오진해서 엉뚱한 약을 처방했다. 처방 뿐 아니고 멀쩡한 부위까지 도려냈다. 차도가 없자 의사는 그동안 처방한 약의 투여량을 늘리고 더 도려낼 곳은 없는지 골몰한다. 이 환자의 상태는 어떻게 될까. 금방 나을 병이었음에도 의사의 오진으로 평생 안고 갈 상처가 됐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할 것이다.지금 우리 부동산 시장이 딱 이렇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대응이라며 취임 후 약 한 달 뒤 2017년 6·19 대책을 통해 LTV와 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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