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2020년 상반기 시공권 계약을 맺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과 현대건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시공권 계약을 해지한 조합들 상당수가 그렇듯 이곳 역시 공사비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법적 대응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변경을 시도하는 게 위기 속 묘수가 될지, 제2의 산성구역처럼 갈 길을 잃고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제3구역은 내달 9일 열리는 정기총회 안건 중 하나로 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 및 공사도급 가계약 해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GS건설이 ‘순살 자이’라는 오명에도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지키는 모양새다. 인천 검단 붕괴사고로 인해 브랜드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분양하는 단지마다 사람이 몰리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정비사업장에서도 기존 시공사 지위를 유지함은 물론 신규 수주도 따내는 등 여전히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산 자이아이파크’ 견본주택은 지난 주말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18일 문을 연 뒤 3일간 4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대전 서구 탄방동 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 온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일부가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공공이 수용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반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철근 누락서 드러난 난맥상에 추진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며 사업 방식 자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소유주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에서 해제된 이후 신속통합기획을 재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사업 추진 방식을 두고 양분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전관 특혜 논란에 ‘전관 배제’를 대안으로 내놓은 가운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업계 전반에 전관이 만연한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순살 아파트’를 낳은 문제가 설계·시공·감리의 부실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한다.◇LH·국토부 ‘전관 업체 배제’ 초강수21일 LH와 업계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전관 업체와 체결된 계약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계약 취소 대상은 지난달 31일 철근 누락 아파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큰손들의 부동산 쇼핑 지역 1순위로 꼽히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곳곳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에 육박함에 따라 당분간 집값 상승보다 보합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급지로 일컬어지는 지역들은 외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2차 192㎡는 지난달 중순 54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1년 7개월 전인 21년 12월 종전최고가 45억원보다 9억원 높아진 수준이다.압구정에서는 지난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올해 새 아파트 분양 청약 경쟁률이 연속 상승하며 회복 국면에 돌입했다. 연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분위기다.그러나 서울 등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부동산이 휴가철에도 이례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방은 보합을 보였다.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지난주와 같은 보합을 이어갔다.서울은 13주 연속 올랐으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0.07%, 강남 11개구는 0.11% 상승했다.수도권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사비 인상 갈등으로 이미 일감을 확보해 둔 사업장도 시공권을 박탈하는 사례가 가뜩이나 늘었는데 그나마 서울지역 시공사 조기 선정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수년 전 정비사업 활성화 시기 확보해 둔 일감으로 당장 타격은 없지만 향후 2~3년 뒤에는 보릿고개가 닥칠 수 있단 위기감이 커졌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금액은 상반기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액인 20조500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공공분양주택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한 것을 두고 실효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공공분양은 역대 최저 물량으로 공급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 가구 수만 늘어나게 되면 혜택은 적고 경쟁률만 높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다자녀 특공 기준 완화를 민간분양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분양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이 올해 연말까지 3자녀에서 2자녀로 바뀐다. 그동안 공공분양 다자녀 특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올 상반기 청약시장에서 전국구 흥행지역으로 주목받은 충북 청주가 조만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6월까지 분양한 지방권 가운데 청약경쟁률 선두 사업장이 모두 청주에서 나올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지만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핵폭탄급 공급이 예고돼서다. 최소 1만가구 이상의 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지역 주택경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주 서원구 사직동 일대는 상당수 사업장이 재개발의 9부능선으로 불리는 관리처분인가 전후에 다다랐을 정도로 막바지 정비사업 절차에 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실적 악화 속 고배당 논란과 최근 통 큰 기부 행보가 사면용이 아니냐는 등의 잡음이 있었지만 ‘경제살리기’라는 정부의 특명 아래 자유의 몸이 됐다. 83세 고령에도 그룹 내 지배력이 여전히 공고한 만큼 경영 일선에 복귀함은 물론 승계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기부·배당 잡음 속 광복절 특별사면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번 특별사면은 ‘경제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회장을 포함한 기업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개발로 불리는 서울 한남3구역이 압구정 버금가는 신흥 부촌 건립을 위한 새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돌입한다. 과거 인허가 과정에서 받은 정비계획안은 현재의 주택 트렌드와 동떨어져 단지 가치가 하락할 게 불 보듯 뻔해 수정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이에 한남3구역 조합은 조합원에게만 자료를 공개하고 이달 말 열리는 총회에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오는 30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재정비촉진 계획 변경안 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방과 수도권 정비사업장에서 일었던 시공사 해지 움직임이 서울로 번지는 모양새다. 조합들은 치솟은 공사비에 난색을 표하며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시멘트 등 원자잿값이 추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파행이 서울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현대건설과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음 달 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바로 새 시공사 선정에 착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 도는 온기가 서울 외 지역으로도 서서히 번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울의 회복세를 좆아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에 갭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3개월간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54건의 갭투자가 발생했다. 화성시는 49건의 전세 낀 거래가 이뤄지며 그 뒤를 이었다.갭투자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갭) 만큼의 초기자본만 갖고 집을 매수한 후 직접 살지는 않고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다가 집값이 오르면 전세를 안고 매도해 차익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종전 부동산 중 규모가 가장 큰 오리사옥을 매물로 내놨지만 매각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부지 활용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13년 동안 매각이 번번이 실패했음에도 별다른 출구전략이 나오지 않아서다. 심지어 매물 가격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더 올리면서 유찰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오리사옥 매각에 나섰다. 공개경쟁입찰은 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증여 거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증여 취득세가 올라 세 부담이 커진 한편 매매 시장이 반등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4만4783건 가운데 증여 거래는 4107건(9.2%)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하반기 8.4%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증여로 인한 취득세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정부는 올해 1월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다시 가계대출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열흘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서다.최근 급격히 늘어난 50년 만기 주담대에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일 기준 679조8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6685억원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 바닥론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으로 올랐고 오랜 기간 떨어졌던 지방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넷째 주(0.01%) 반등한 뒤 1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한강 이남에 위치한 11개 자치구는 0.11% 올랐다. 지난주 0.18% 상승했던 강남구는 0.11% 올랐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초구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이 대폭 완화되면서다. 반대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재검토나 취소할 수 있는 요건도 신설된다. 사업 초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소 요건 신설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12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정비계획을 입안할 때 필요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 요건이 기존 67%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된다. 그동안 서울시 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무량판 공법’으로 지어진 전국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건설업계가 좌불안석이다.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으로 판명날 경우 계약 해지는 물론 손해배상 요구가 쏟아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등의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단 점도 건설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계획 점검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대상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가운데 현재 시공 중인 현장 105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