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조선업 견제나선 美···국내 조선소 반사이익 기대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조선업계로 전선을 넓혀가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신속한 수리 및 상업용 선박 생산을 통한 해상 수송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거세지면서 미국이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조선업 분야서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11.55% 오른 2만7050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중공업은 9000원, HD한국조선해양 11만8800원으로 각각 전일보다 약 13%, 5%

  • “중동 잭팟에 일감 24兆 쌓았지만”···LIG넥스원, 급증한 연구인력·고정비는 ‘부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IG넥스원이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의 중동 잭팟에 수주잔고를 약 24조원 규모까지 쌓았다. 단, 급증한 연구개발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및 고정비는 수익성 향상에 한동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현재 기준 수주잔고는 23조9000억원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계약을 포함해서다. 지난해 말(19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잔고가 21.9% 증가한 것이다. 2022년(12조3000억원)과 비교하

  • 방산 ‘원팀’은 없다···글로벌 잠수함 수주전 앞두고 HD현대·한화오션 갈등 격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3000톤(t)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폴란드의 ORKA(오르카) 프로젝트와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등 굵직한 글로벌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을 앞두고 경쟁에 나섰다.HD현대중공업 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부의 ‘코리아 원팀’ 전략에 맞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왔으나, 최근 방사청 제재와 관련해 양사 갈등이 커지면서 협력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캐나다, 필리핀

  • [단독] 김동관 주도 ‘한화해운’ 사명 등록···친환경 해운사업 본격 시동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가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는 친환경 해운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한화해운’이란 사명을 등록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는 중이다. 올해 안에 해운 기업을 설립하고 해당 사업에 공식 진출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특허청에 ‘한화해운’이란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 기업명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 시작에 앞서 ‘회사 간판’부터 미리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해운이란 상표는 선박 운송 및 임대업 등으로 신고됐다.상표 신청 후 최종 등록까지는 일반적

  • 조선 3사, ‘기피 선종’ 원유·자동차 운반선 수주 나선 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간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돼 조선 3사가 수주를 피해왔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자동차 운반선(PCTC) 물량이 다시 도크(선박 건조 부두)에 채워지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후선 폐선으로 이들 선박의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선박 가격이 지속 상승, 수익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439억원 규모의 VLC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6년 12월까지 인도될 방침이다.앞서 한화

  • 한화오션 “HD현대重 기밀 탈취, 임원 개입 정황 차고 넘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한화오션이 5일 소송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화오션은 회사가 확보한 피의자신문조서, 1심 판결문 등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보고서 유출 사건 당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한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한화오션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KDDX 사업 기밀 유출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구승모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변호사는 “방위사업청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관계

  • 현대글로비스, 1.1兆 투자 계획 전년比 3배↑···친환경 운송 사업 기반 확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운송 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3600억원보다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 운송 기반을 닦는 동시에 폐배터리 등 신사업에 투자금이 활용될 예정이다.3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친환경 암모니아·수소 등을 활용한 생산·운송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친환경 신사업 브랜드 ‘에코(ECOH)’를 발표하며 관련 유통 및 인프라 운영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암모니아와 수소를 활용한

  • 조선업계 새먹거리 MRO···미 해군 시장으로 활로 찾는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을 각각 방문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 및 해병대를 관할하는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해군성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내 주요 조선소를 방문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 사업을 비롯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

  • 방위사업 입찰 제재 피한 현대重, KDDX 수주길 열렸지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로 물의를 빚었던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부정당 업체’로 지정됐다면 사실상 최대 5년간 국내 특수선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될 예정이었다. HD현대중공업 입장선 국내 주요 함정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다.다만 올해 주요 함정사업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업체 선정 등 사업을 앞둔 HD현대중공업에겐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자신이 직접 설계를 마쳐 기술력 측면에서 높은 점

  • 기각된 HD현대重 ‘KDDX 입찰’ 불복 고충민원···방사청 심의 영향에 관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탈락한 데 불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청한 고충민원이 기각됐다.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 이어 권익위 고충민원까지 기각되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방위사업청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심의에 조선업계 이목이 쏠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 21일 HD현대중공업에 고충민원 기각 의결서를 발송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HD현대중공업은

  • ‘230兆’ 해양플랜트 시장, 韓 조선업계 수주 기대···과거 불황 재현 우려도 공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석유 및 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시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일반 선박보다 계약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단, 해양플랜트는 앞서 조선 산업의 불황 배경으로 지목된 적이 있다. 발주처의 사정으로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이슈가 재현된다면 예전과 같은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해양플랜트에

  • 올들어 벌써 4명 사망···중대재해 리스크 덮친 조선 3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에서 올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업계는 3~4년치 일감을 쌓아두며 10년 만에 최대 호황기를 맞았지만. 노동계는 무리한 작업강행으로 사업장은 더욱 위험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등 비전문인력 투입되면서 사고 위험이 더욱 가중됐다는 주장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또다른 하청 노동자 B(51)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유생산설비 블록을 옮기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

  • ‘흑자전환’ 조선업계, 올해 영업익 전년比 5배 증가 전망···새해부터 수주 청신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조선사가 속속 등장한 데 이어 일감도 넉넉히 마련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새해부터 신규 수주도 이어지면서 실적 급증에 ‘청신호’가 켜졌다.15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38척(2월 14일 기준)의 선박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보면 46억5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다. 연감 목표치 135억달러(약 18조원)의 3분의 1을 한 달 반 만에

  • 현대미포 로팩스 계약 취소가 호재?···업계 “고부가 선박 독 채울 기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3년간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신규수주는 다소 감소할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박 발주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진입하는 ‘피크아웃’이 도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역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90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발주량(4168만 CGT) 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발주량 감소 우려는 올 들어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 ‘블루오션’ 중동 노리는 K-방산···UAE 이어 사우디서 수주 총력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중동 시장을 올해 수출 타깃으로 설정했다. UAE(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시장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중동은 그동안 미국산 무기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들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역시 중동에 첨단무기와 기술력을 중동에 고스란히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 틈을 우리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다. 국내 방산업계에 중동이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이유다.중동은

  • K조선, ‘초대형’에서 ‘중형’ 선박까지 수주 다양화한 이유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까지 발주 물량 과반 이상을 싹쓸이했던 메탄올 추진선 대신 작은 선형인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약 4년 치 일감을 쌓아둔 조선업계가 도크 부담 때문에 작은 선형임에도 고부가가치인 선박 수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총 38척 가운데 비교적 선형이 작은 LPG·암모니아운반선을 15척 수주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주한 선박의 39%에 달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VLAC 2척을 수주했다. 지난

  • HMM 매각 협상 결국 결렬···재매각 위한 조건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MM 매각이 최종 불발됐다. 인수 측인 하림과 채권단 측 산업은행이 7주간의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산업은행 측은 조만간 재매각에 착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 인수 희망 기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HMM 민영화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선 매각의 초점을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분구조를 재편하는 쪽으로 맞춰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운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자금력이 충분한 민간자본이

  • HD현대 3형제 중 ‘홀로 적자’ 현대미포조선, 올해는 다를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탱커선 시장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조선소가 장악하면서, 해당 선종에 강점을 지닌 현대미포조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인도 시점 변경 공시가 이어지는 등 공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회사는 HD현대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올해 들어 대형 유조선사들의 노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교체 발주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시장 호황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선종인 중형 탱커에 더해 상대적으로 선가가 높은 중형가

  • HD현대重, 엔진기계사업 호조에 이익률↑···중·대형 이어 친환경 시장 ‘정조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엔진기계사업부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중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낮은 영업이익률이 고민거리였지만, 선박의 핵심 부품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인 엔진 판매량 증가에 근심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4.1%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같은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 3분기는 0.5% 등이었다. 4분기 들어 기존 수주 물량의 본격적인 건

  • 한화오션, 12일 만에 노동자 또 숨져···“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면밀히 조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경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작업장에서 한 협력업체 직원이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선박 방향타를 만들다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망한 노동자 두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두 건의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25일 한화오션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2분경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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