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석유 및 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시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는 일반 선박보다 계약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단, 해양플랜트는 앞서 조선 산업의 불황 배경으로 지목된 적이 있다. 발주처의 사정으로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이슈가 재현된다면 예전과 같은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해양플랜트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에서 올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조선업계는 3~4년치 일감을 쌓아두며 10년 만에 최대 호황기를 맞았지만. 노동계는 무리한 작업강행으로 사업장은 더욱 위험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등 비전문인력 투입되면서 사고 위험이 더욱 가중됐다는 주장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또다른 하청 노동자 B(51)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유생산설비 블록을 옮기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조선사가 속속 등장한 데 이어 일감도 넉넉히 마련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새해부터 신규 수주도 이어지면서 실적 급증에 ‘청신호’가 켜졌다.15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38척(2월 14일 기준)의 선박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보면 46억5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다. 연감 목표치 135억달러(약 18조원)의 3분의 1을 한 달 반 만에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3년간 대규모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신규수주는 다소 감소할 것이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박 발주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진입하는 ‘피크아웃’이 도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역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90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발주량(4168만 CGT) 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발주량 감소 우려는 올 들어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중동 시장을 올해 수출 타깃으로 설정했다. UAE(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시장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중동은 그동안 미국산 무기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들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역시 중동에 첨단무기와 기술력을 중동에 고스란히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 틈을 우리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다. 국내 방산업계에 중동이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이유다.중동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까지 발주 물량 과반 이상을 싹쓸이했던 메탄올 추진선 대신 작은 선형인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약 4년 치 일감을 쌓아둔 조선업계가 도크 부담 때문에 작은 선형임에도 고부가가치인 선박 수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총 38척 가운데 비교적 선형이 작은 LPG·암모니아운반선을 15척 수주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주한 선박의 39%에 달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VLAC 2척을 수주했다. 지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HMM 매각이 최종 불발됐다. 인수 측인 하림과 채권단 측 산업은행이 7주간의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산업은행 측은 조만간 재매각에 착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 인수 희망 기업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HMM 민영화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선 매각의 초점을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지분구조를 재편하는 쪽으로 맞춰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운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자금력이 충분한 민간자본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탱커선 시장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조선소가 장악하면서, 해당 선종에 강점을 지닌 현대미포조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인도 시점 변경 공시가 이어지는 등 공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회사는 HD현대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올해 들어 대형 유조선사들의 노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교체 발주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시장 호황에 힘입어 현대미포조선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선종인 중형 탱커에 더해 상대적으로 선가가 높은 중형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엔진기계사업부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중이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낮은 영업이익률이 고민거리였지만, 선박의 핵심 부품이자 고부가가치 제품인 엔진 판매량 증가에 근심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습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 영업이익률은 약 4.1%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같은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2.2%, 3분기는 0.5% 등이었다. 4분기 들어 기존 수주 물량의 본격적인 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24일 오후 5시경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작업장에서 한 협력업체 직원이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선박 방향타를 만들다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망한 노동자 두 명 모두 하청업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두 건의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라고 보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25일 한화오션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2분경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표 방산기업 중 하나인 LIG넥스원의 주요 사업부문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휘통제/통신(C4I) 분야는 매년 매출이 늘어나 기업에서 차지하는 실적 비중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LIG넥스원의 주력 제품이자 기업을 대표하는 정밀타격(PGM)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지휘통제/통신 사업은 통신단말과 지상·함정 전투체계, 데이터망 관리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분야다. 정밀타격은 대공 및 대함, 대잠, 대지, 공대지, 수중 미사일 등이 대표적인 무기체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제2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제5위 독일 하팍로이드가 동맹을 결성하면서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 동맹의 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일각에선 자본력이 부족한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한다면 결국 ‘신뢰성’에 문제가 생겨 새 동맹 구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제미니 협력’으로 명명한 새 해운동맹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동맹 결성은 2위 업체인 MSC와 머스크의 이른바 ‘2M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주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LNG 운반선에 이어 VLAC 시장이 국내 조선업계의 든든한 새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조선업계는 향후 수소 경제가 본격 활성화됨에 따라 운반체 역할을 하는 VLAC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 과점한 K조선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하림 김홍국 회장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동행 자체가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해지돼야 한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18일 국회에서 열린 ‘HMM 매각 민영화 대국민 검증 토론회’에서 하림 측이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하림 측은 김 회장의 네덜란드 방문은 별도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천연가스 액화공정 ‘센스포(SENSE IV)’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 조만간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력 한계 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액화 모듈의 국산 및 상업화가 마침내 이뤄지는 것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특허청에 천연가스 액화공정 ‘SENSE IV’에 대한 신규 상표를 출원했다. 본격적인 상업화에 앞서 브랜드·상표 등록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상표 출원 이후 상업화까지는 통상적으로 6개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 1년간 국내 조선 3사가 선주 측과 계약 변경을 통해 선박 인도일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10건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고질적인 인력난 영향으로 조선소들이 납기 일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일감은 늘었지만 임금은 올리기 어려운 구조 탓에 선박 건조 속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고 했다.16일 시사저널e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는 총 11건의 계약에 대해 선사과 협의 끝에 선박 인도일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1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유상증자 등 재무부담 완화와 수주량 증가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단, 올해는 기존 일감 소화와 함께 특수선 및 해양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 실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은 7조4216억원, 영업손실은 163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7% 늘었고, 적자규모는 축소됐다.연간 목표였던 9조4217억원에 21.2% 부족한 매출이며, 수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판 나사(NASA)’가 될 우주항공청 설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9개월 만에 최근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우리나라는 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5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우주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화와 한국항공우주(KAI) 등 관련 기업의 경쟁력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국가 우주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한 우주항공청은 이르면 올해 5월 경남 사천에 설립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차관급 기관으로 산업 육성 및 국제협력 등도 총괄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3년 연속 중국에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준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에 맞서 업체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조선사 간 선박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연구개발(R&D)을 함께하는 연대체계를 구축해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가 수주 전략으로 수주량을 대폭 늘린 중국이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부문 R&D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과 격차를 좁혀나가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자재 업체, 연구기관 등과 출범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낮춰 잡거나 아예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업계도 덩달아 수주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수주 실적만 놓고 보면 3년 치 일감을 확보해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서는 “향후 조선업계의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될 전 세계 선박 규모는 290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5% 가까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