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사 실사 소홀했나’···IPO 대어 파두 실적 충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혔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가 실적 충격에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주관사가 추정한 실적과의 괴리가 크게 발생한 데다 실사 기간에 포함되는 지난 2분기 실적도 극도로 부진했던 것이 드러난 까닭이다. 투자자 사이에선 주관사가 의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3억2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6% 감소한 수치다.

  • “3나노 전환 빨라진다”···삼성전자 vs TSMC, 총력전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급성장으로 4나노에서 3나노로의 공정 수요 전환이 빨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TSMC 3나노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반도체 팹리스 업체의 4나노 공정 문의가 정체 상태다.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 안정화로 팹리스 입장에서 파운드리 협력사를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오히려 AI 반도체 분야는 3나노 공정 주문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퀄컴·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 가온칩스, AI 훈풍에 美 팹리스 3나노 시장 공략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가온칩스가 최첨단고정인 3나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 4나노 개발을 건너뛰고 바로 3나노 공정을 개발한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글로벌 주요 팹리스 업체들이 3나노 제품을 개발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신설 예정인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를 제작하는 글로벌 주요 팹리스들이 내년 3나노 공정 채택을 잇달아 예고했다. 시장을 독점 중인

  • 퀄컴 “생성형 AI 비용 줄이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최적”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한국 의료시스템이 세계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대형 병원과 중소형 병원의 업무 분담입니다. CT, MRI 등 의료 기기들이 보급된 중소형 병원에서 1, 2차 검진을 받고, 3차 병원으로 가는 시스템이죠.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퀄컴이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AI가 바로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글로벌 팹리스 퀄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핵심 모델로 하이브리드 AI를 지목했다. 기기 자체에서 학습과 추론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통해 클

  • 이재용, 기흥 R&D 단지 건설현장 방문···“재도약 전기 마련해달라”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가 중요하다.”1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기흥·화성 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첫 방문으로, 이 회장은 이날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이 회장은 이날 경영진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 현장에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이정배 메모리사

  • [2023 국감] “DB아이앤씨, 임의로 지주사 요건 회피···우연으로 볼 수 없어”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DB아이앤씨는 분자를 줄이고 분모를 늘리는 방법 둘 다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지주사 요건을 회피했다.”1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B하이텍의 지주회사 규제 회피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문덕식 DB아이앤씨 대표에게 이같이 질타했다. 당초 정무위에서 출석을 요구한 증인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지만, 김 회장의 건강상 문제로 문 대표가 대신 출석했다.문 대표가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것은 DB아이앤씨(DB그룹의 지주사격)가 계열사인 DB하이텍의 물

  • 반도체 테스트 부품사, 소자 가격 회복에도 반등 소식 ‘잠잠’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반도체 칩 가격이 회복세지만 테스트 소켓 시장 반등은 멀기만 하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양품 여부를 검사하는 데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으로, 출하량과 연동된다. 메모리와 달리 리노공업이나 ISC와 같은 테스트 소켓 업체가 주력하는 시스템반도체 출하량은 아직도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년 3~4나노급 신공정 제품들의 출시가 반등 열쇠가 될 전망이다.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포고 타입 소켓을 주력으로 하는 리노공업은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퀄컴,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 “8인치 불황 지속에 12인치 전환도 어려워”···DB하이텍 딜레마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8인치(200mm) 파운드리 업황의 더딘 회복세에 DB하이텍이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증설까지 마쳤지만, 수요가 따라주지 못해 시황 회복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12인치(300mm) 공정으로의 전환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지만, DB하이텍은 이마저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공장 가동률 하락이 전망된다. 8인치 캐파(생산능력) 증설을 완료한 상황에서 수요 둔화가 지속될 시 예년 대비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요가 여전히 낮은

  • 두산로보틱스 상장 D-1, 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가늠자?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밀리의서재와 한싹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한 채 장을 마감하면서 상장을 하루 앞둔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추석을 전후한 급락장 속에서 두산로보틱스마저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고공행진한다면 ‘안전한 투자’로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는 또 다른 ‘대어’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흥행 우려도 해소되면서 막대한 투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D-1, 밀리의서재·한싹 이어 3연타?4일 한국

  • 엔비디아, 퀄컴도 제쳤다···2분기 팹리스 승부처는 ‘AI’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엔비디아가 글로벌 팹리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퀄컴을 꺾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13억3200만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전분기(67억3200만달러) 대비 68.3% 증가했다. 글로벌 집적회로(IC) 설계기업 상위 3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 3위에서 한 분기 만에 1위로 올라왔다.지난 분기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퀄컴의 매출액은 전분기(79억4200만달러) 대비 9.7% 떨어진 71억7400만달러(약 9조

  • 묻지마 로봇株 전성시대···IPO 앞둔 두산로보틱스 신났다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필두로 국내 증시에 ‘묻지마’ 로봇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산로보틱스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오아시스나 파두 등 조단위 IPO가 흥행에 실패하거나 상장을 철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조단위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하는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흥행 우려가 적지 않았다.하지만 국내 증시 전반으로 로봇주 열풍이 확산되면서 두산로보틱스는 IPO 흥행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는 분석이다.◇ 로봇주 ‘묻지마 흥행’···두산로보틱스 IPO ‘청신호’8일 금융투자

  • 엔비디아 ‘쨍’하고 뜨니 국산 반도체 솔루션도 ‘방긋’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출하량 확대에 우리나라 반도체 테스트 소켓 업체 ISC의 수혜가 전망된다. ISC는 실리콘 러버(고무)타입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90%를 점유한 기업이다. 최근 AI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스템LSI 생산 비중 확대에 힘을 실어 왔다.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ISC는 엔비디아 등 북미 반도체 칩 출하 증가에 대비하며 시스템LSI용 테스트 소켓 증설 투자에 나섰다. 앞서 ISC는 지난달 SKC에 회사 대주주 지분을 넘기면서 2000억원 규모

  •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에 필요한 ‘맞춤형 반도체’ 확보한다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 투자에 나섰다. 갈수록 전자장비(전장)로 변모하는 자동차를 비롯해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5000만 달러(약 642억원)를 투자했다. 텐스토렌트가 최근 모집한 투자금(1억 달러)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는 3000만 달러(약 385억원), 기아는 2000만 달러(약 257억원)를 각각

  • 현대차, 반도체·배터리 투자···내재화 방향은 제각각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재화 방향은 다른 모습이다. 반도체는 생산시설까지는 고려하지 않지만 배터리는 생산 가능성도 제기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반도체에 투자하며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설계 능력 확보 강화에 나섰다. 향후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갖추기 위해 반도체 역시 자체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완성차 업체들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업체로 전환 중인데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없는 경우 기존 완성차 업체는 단순

  • 파두 흥행 실패로 외면받는 IPO시장···코츠테크놀로지만이 희망?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올해 첫 조단위 IPO대어로 주목받았던 반도체 팹리스업체 파두가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자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파두 상장에 이어 공모청약에 나섰던 빅토리콘텐츠(빅텐츠)는 우수한 수요예측 성적표에도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넥스틸,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등 공모청약을 앞둔 IPO 기업들은 비상등이 켜졌다. 이들은 매출보다 적자가 더 큰 기업이라 공모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5조 대어 파두 부진에 공모주 ‘

  • DB하이텍, 파운드리 8인치 고도화에 2.3조원 투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DB하이텍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육성을 포함한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에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 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소재로, 해당 반도체 개발 및 양산 투자에만 총 1조 185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DB하이텍은 투자를 늘려 2030년까지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매출(1조 6753억원) 대비 2.4배 수준이다.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4대 중점 분야를 선정해 파운드리에서 기존 8인치 사업 고도화와

  • ‘큰손’ 국민연금, 증시 반등세 속 반도체 매수 눈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신규 5% 지분 보유 공시를 대거 내놓은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가 다수를 차지해 주목된다. 반도체 소재 업체에서부터 장비주까지 분야도 다양했는데 그만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화장품과 자동차, 기계 관련주들도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108건의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공시는 본인과 특별관계자가 소유한 주식 등의 총수 중 5% 이상 보유하게 되거나 대량 보유 종목

  • 삼성전자, 파운드리 포럼서 TSMC ‘추격 방안’ 발표 예정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하고 파운드리 사업 신기술과 로드맵을 발표한다. TSMC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설계자산(IP) 확충 등으로 선두를 추격할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다.25일 삼성전자는 27, 28일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리는 삼성파운드리포럼에서 사업 전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반도체 공정 기술과 생태계 확대 계획을 소개해 거래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로 지난 2017년 시

  • 강성부펀드, DB하이텍 정조준···DB의 맞불 카드는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DB하이텍 지분을 매입하면서 DB하이텍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DB그룹은 지난 2021년 DB하이텍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년 내 지주사 전환을 명령받은 상태다. DB그룹은 DB하이텍 주가를 다시 떨어뜨림으로써 지주사 전환을 회피하길 원했는데 강성부펀드 등장은 이러한 DB그룹의 노력과 계획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시선은 강성부펀드의 다음 행동과 DB그룹의 대응에 쏠리고 있다. 강성부펀드는 지주사 전환을 카드로 DB하이텍의

  • [현장] DB하이텍 물적분할 주총서 가결···소액주주 “명분 없다” 반발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주주총회에서 주주 질문을 충분히 들어아 하는 것 아니냐. 의장의 진행 태도를 보면 주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같다. 이럴 거면 삼성전자나 다른 회사 주식을 사지, 누가 이 회사 주식을 사겠냐” (DB하이텍 주주)DB하이텍 팹리스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하는 물적분할 안건이 29일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로 주주 가치 하락 우려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분사 안건은 특별결의 가결 정족수를 무난히 넘겼다. 분사되는 신설법인 DB팹리스(가칭)는 오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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