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례행사 추경, 올해로 악습 끝내라

    11조원 규모에 달하는 추경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국회 문턱을 넘어 집행되게 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내용을 놓고 여당이 반발하면서 파행을 빚었던 국회가 조기에 정상화된 덕분이다. 추경 통과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서별관 청문회 증인과 연계시켜 대립하던 야당을 겨냥해 “응급환자의 앰블런스를 막고 안 비켜주는 것과 같다"는 등 강력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추경이 그렇게 절박하고 꼭 필요한 것이냐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정부는 올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사유를 “기업 구조조정 영향을 최소화하고 브렉시트(Br

  • 김영란법 때리기, ‘사랑의 매’ 아니라면

    얼마전 몇가지 현안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 IT 대기업 임원을 찾아갔다. 기업 회의실에서 면담을 마친후 “회사 기념품이라도 챙겨 온다는게 깜빡했다”고 인사치레 삼아 말을 던졌다. 그 임원은 손사래를 치며 “우리 회사는 이달부터 이미 '3·5·10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선물이라는 단어는 아예 입에 담지도 말라”고 했다. 3·5·10​제는 오는 9월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령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음식물(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비(10만원)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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