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업과 문화

    3월의 극장가는 비수기다. 주 관객인 학생들의 신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도 요즘만큼은 책상을 가까이해 영화관에 안 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영화업계에 몇 개의 핫 이슈가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문화산업의 큰손인 CJ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있다.우선, 한국영화 흥행의 역사가 바뀌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한국영화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 6일 기준 박스오피스 매출 1382

  • 넷플릭스영화, 영화인가 아닌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알폰소 쿠아론감독의 ‘로마’가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 영화상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로마’는 1970년대 초반 혼란의 시대를 지나며 여러 일을 겪어야 했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 사는 가정부 ‘클레오’의 이야기다. 작품상은 ‘그린 북’이 차지했다. 화제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영화 ‘로마’가 이번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극장 개봉용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OTT

  • “소상공인 우린 다 목숨 걸고 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 마약반 형사들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기록이 경이롭다. 지난 18일 현재 누적관객 수 1465만명을 기록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기록 1760만명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기록을 넘을지 관심이다. 제작비 60억원 정도의 중간 사이즈 영화가 15배 이상 남는 장사를 했다. 시쳇말로 초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제작비 대비 가성비가 좋은 영화가 된 셈이다.언론이 분석한 흥행요인은 명절에 부담없이 연인이나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점과 긴 설날 연휴에

  • 최저임금과 ‘A급 배우’의 출연료

    지난해 중국당국은 영화, TV 등 영상물에서 배우들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지 못하고, 주연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치솟는 스타급 배우 출연료에 상한선을 만들어 강제한 것이다. 중국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판빙빙(范氷氷)의 이중계약과 탈세 의혹이 계기가 됐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대개의 중국인들은 공감한 듯하다. 하지만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회의적이다.우리나라도 스타급 배우의 출연료는 꽤 높은 편이다. ‘특 A급’ 라고 불리는 송강호 이병헌 하정우 류승룡 등은 7억원에 별도의 지분,

  • 영화 ‘극한직업’, 설 대목 지키는 ‘독수리 5형제’가 될 수 있을까

    설 명절은 극장가의 대목이다. 특히 한국영화에 그렇다. 대개는 3, 4개 한국영화가 개봉된다. 우리 고유 명절 분위기가 미국영화보단 한국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올 설 극장가는 좀 다르다. 새 한국영화가 달랑 ‘극한직업’과 ‘뺑반’ 두 편이다. 대작도 아니다. 스타급 연기자도 거의 없고 100억, 200억 이상의 큰 돈을 들이지도 않았다. 예년 같으면 연말 극장가에 살아남은 화제작 1, 2편 정도가 이월해 상영했을 텐데 올해는 이 마저도 없다. 400만명 이상은 봐줘야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마약왕’은 186만명, 370만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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