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국내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계 내년 매출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선단 공정 투자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진테크는 거래선 투자 확대에 따라, 원익IPS는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에 납품한 장비 매출이 내년 초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원익IPS는 내년 초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팹 관련 장비 발주를 앞뒀다. 지난 분기까지 미뤄졌던 삼성전자 평택 3공장 관련 장비 매출이 올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이어, 내년말 가동할 미국 테일러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급 제품의 판매확대로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하락에 제품 판가도 낮아지면서 ‘반토막’이 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2858억원, 영업이익은 371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6%나 감소했다. 늘어난 판매량과 달리 낮은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은 리튬 및 니켈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중국이 미·중 갈등 속 자원 무기화에 나서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조치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90%가 넘는 음극재의 원재료 ‘흑연’을 비롯해 흑연이 들어간 음극재 완제품도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일찍이 취약한 흑연 공급망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놓아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탄자니아 등 흑연이 풍부한 나라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천연흑연을 대체할 인조흑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동진쎄미켐이 극자외선(EUV)용 감광액(PR)을 메모리에서 파운드리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최고 국내산 양산을 계기로 획득한 삼성전자 우선 공급망 지위를 이어가겠단 목표다.2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에 메모리용 EUV PR을 공급중이다. 동진쎄미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EUV용 PR을 양산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모리와 달리 파운드리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용은 JSR, 신에츠화학 등 일본 기업으로부터 EUV PR을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가 JSR 국유화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초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기조로 기존 육·해·공에 이어 우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화시스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있어 사업영역 확대와 더불어 석·박사 등 연구개발(R&D) 인력. 비용 부문 투자도 빠른 속도로 늘리는 모습이다.한화시스템은 자산 4조원 규모의 방산 전문 기업이다. 방산과 ICT(정보통신), 신사업 등 3개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방산 부문은 삼성과 프랑스의 탈레스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삼성탈레스가 전신이며, ICT 부문은 ㈜한화이 정보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으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K-방산’(KOREA 방위산업)을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이어 지정학적 갈등이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군사력 증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10일 국내 증시에서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8.93% 상승한 9만39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2.06%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연합이 이뤄지고,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일본과 교류와 협의를 통해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0일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55세)는 “우리나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본을 따라갈 수는 없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고려대 MBA, 서강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LG전자, 현대증권, 한국경제신문사, 국회 4급 정책보좌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키움증권이 반도체 환경제어 장비업체 워트의 IPO(기업공개) 주관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두각을 보인 올해 초와 대조적으로 하반기에 들어선 수요예측 흥행 사례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워트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워트는 반도체 핵심 공정 내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등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IPO를 통해 200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는 계획이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IPO(기업공개) 시장이 추석 연휴로 잠시 쉬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에도 다수의 IPO 청약이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우주항공 기업에서부터 탄소배출 전문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IPO 대어로 끌어올린 청약 열기가 추석 이후에도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14개(스팩 제외) 기업이 다음 달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시 침체 속에서도 올해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힌 두산로보틱스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 이들 기업 역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첫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가 등장했다. 여러 국내 기업이 국산 CGM 제품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방안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CGM 개발에 나섰다. 아이센스는 지난 10일 CGM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첫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의 등장이다. 유엑스엔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연속혈당측정기(CGM)는 피부에 부착해 미세바늘로 실시간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펨트론이 최근 반도체 후공정부품 발주 확대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펨트론 주가 급등을 바라보는 하나증권은 다소 미묘하다. 하나증권은 펨트론이 지난해 11월 상장하기 훨씬 이전인 2018년에 투자했고 지난 7월 장내매도로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 하나증권은 적지 않은 차익을 남겼지만 최근 펨트론 주가는 지난 7월 당시보다 50%가량 뛴 상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펨트론 주가는 지난주 1만6350원에서 이번주 2만3200원으로 41.9% 상승했다.펨트론은 2002년 설립된 3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포스코와 농기계 생산기업 대동이 손잡고 공장 내 로봇 개발에 뛰어든다고 발표하면서 대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대동은 해방 직후 설립돼 75년 동안 경운기, 트랙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유래 깊은 기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북미 등에 수출을 대폭 늘리면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농업계의 테슬라’, ‘농슬라’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동-포스코,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 ‘데자뷔’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상풍력 설치선(WTIV) 발주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한 국내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해상풍력 설치선에 탑재되는 크레인 등 핵심 기자재는 전량 해외 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술 내재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연구비 2000억원을 투입해 해상풍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상풍력 사업 개발뿐 아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계측검사(MI, Metrology and Inspection) 분야의 국내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세계 선두 종합반도체회사(ID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부품·장비업체 및 각종 학계 및 연구기관으로 이어지는 MI 산학협력 국내 생태계가 더욱 강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명준 삼성전자 설비기술연구소 MI설비개발팀 팀장은 2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차세대 리소그래피 학술대회’에서 “세계적으로 MI 기술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3나노에 이어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원익IPS·유진테크 등 국내 유수 반도체장비업체들의 ALD(원자증착법) 기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3나노 2세대에 이어 2025년 2나노 대량 생산을 위해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국내 ALD 장비를 하는 대표 업체들 가운데서도 원익IPS의 파운드리향 진출 확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ALD는 아주 작은 원자를 이용해 박막을 만드는 기술로,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제철은 HMG(Hyundai Motor Group) 사내스타트업 ‘3I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철스크랩, 철광석 등 원자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글로벌 탈탄소 규제 강화 움직임에 산업 폐기물 취급을 받던 철스크랩(고철)이 철강 생산의 필수 원자재로 떠오르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로의 4분의 1 수준인 전기로 생산 방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 관련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그러나 IRA의 본격 시행 이후에도 중국의 지배력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부품을 미국으로 들여와 현지에서 태양광 셀·모듈 등으로 조립되는 우회 방식이 사용되고 있어서다.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의 79%, 태양광 셀 86%, 잉곳 및 웨이퍼 생산의 97%,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88%를 담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GC녹십자와 큐라티스가 결핵백신 상용화에 나섰다. 양사는 2025년 품목 허가를 목표하는 가운데 GC녹십자는 영유아 대상의 국내 공급을, 큐라티스는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을 계획 중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큐라티스는 장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결핵백신에 대한 2a상 임상시험 IND(임상시험계획)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신청했다. GC녹십자는 영유아 결핵백신 국내 임상 3상을 끝내고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결핵은 폐와 신장, 신경 등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정부가 바이오 분야 신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기존 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신소재, 에너지, 디지털 등 새로운 바이오 먹거리를 적극 발굴한다. ‘초격차’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을 위해 15조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세제 등 규제완화도 적극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후변화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로템이 방위산업에 이어 트램 등 철도 부문에서도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하게 됐다. 국내외에서 대형 철도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해당 사업부문의 수주잔고만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16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가 발주한 전동차 사업의 제작 기업으로 선정됐다. 계약규모는 1조2164억원으로 역대 해외 수주 철도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차량 설계와 자재 구매,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품질·하자 보수 등 공급부터 후속 조치를 맡는다.아울러 국내에선 올해 4월 수서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