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복합 문화 공간

    ① 변화하는 공간, 포제 변화가 필요하다.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한 시도만이 생명력을 지니는 시대다. 공간도 그렇다. 공간은 새로운 콘텐츠를 먹으며 자란다. 지금 성수동 공장 지대 한편에선 다름을 추구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름은 포제다. 크리에이티브 그룹 ‘포지티브 제로’가 만들었다. 외벽에는 벽돌 대신 커다란 유리창을 설치했다. 지나는 사람들이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커피를 마시는 손님들의 표정과 그 얼굴 너머 전시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다정한 카페는 맛 좋은 커피와 다채로

  • #사진맛집 전시 가볼까

    #01 뮤지엄 오브 컬러 컬러를 주제로 꾸며진 가상의 공간과 컬러에 대한 상상을 담은 96점의 작품이 결합된 전시. 여왕의 초대를 받아 ‘뮤지엄 오브 컬러’ 왕국의 파티에 참석한다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하늘, 바다, 숲과 같은 자연에서부터 궁전, 빌딩과 같은 인공적인 건축 물을 9개의 공간으로 재해석해서 선보인다. 전시 제목에 맞게 모든 공간이 컬러풀하게 꾸며져 있으며 푸르른 정원에 샹들리에가 장식된 ‘시인의 정원’, 웅장한 분위기의 성으로 연출된 ‘레드 캐슬’ 등 서 있기만 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가득 하다. 성수동

  • 치유하는 사람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군 복무 시절부터 를 즐겨 봤다. 외모 치장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신발도 많이 사고 특히 안경을 모으는게 취미다. 예전에는 징크스가 있어 경기마다 쓰는 안경이 달랐다. 지금은 상관없이 기분이나 당일 입은 옷에 따라 골라 쓴다.팀원들을 지원하는 서포트 역할을 한다. 서포팅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딜러도 좋지만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서포트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전체적으로 뒤에서 조율하고 나의 노력으로 팀이 빛나는 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승리까지 한다면 정말 뿌듯하

  • 박정민의 청춘

    따지고 보면 그는 작품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스크린 속에서 한번도 관객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2010), (2015), (2018), (2019)를 거쳐 노랑머리 반항가가 된 영화 까지 늘 그랬다.특히 (감독 최정열, 제공·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은 그의 전매특허인 생활 연기는 물론이고,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박정민의 영화 인생에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상업 영화를 하는 배우들에게 ‘흥행’은 성적표다. 성적에 따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 크러쉬의 계절

    겨울이 되자 크러쉬가 돌아왔다. 정규 앨범이란 타이틀로는 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따뜻한 음색, 감미로운 음률, 서정적인 가사로 언젠가부터 추운 계절이면 생각나는 크러쉬의 음악이 적시적기에 등장한 느낌이다. 2012년 데뷔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쓴 그는 ‘차트 이터’로 불리는 자타 공인 음원 강자다. SBS 의 OST ‘잠못 드는 밤’을 시작으로 tvN 의 OST ‘beautiful’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거머쥐었다.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 크러쉬는 R&B를 기반으로 폭

  • 효재와 함께하는 겨울 울진 여행

    겨울의 울진은 풍성하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물론 빼곡히 우거진 소나무, 마음을 녹이는 온천은 매서운 추위에 더욱 그 빛을 발한다. 거기다 눈과 입이 즐거운 싱싱한 해산물과 인심 좋은 사람들의 온기까지. 울진의 겨울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다채롭다. 뻔한 여행지를 제하고 남은 선택지 중 망설임 없이 경상북도 울진군을 선택한 건 이효재 선생이었다.국내 도시 중 울진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녀는 그곳을 이렇게 정의했다.“울진은 화투의 1월이에요. 일 년 열두 달 피고 지는 꽃과 동물이 그려진 화투에서 소나무와 학이 1월을 상징하는 이

  • 2020 새 얼굴, 새 음악

    01 구피 음악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구피의 를 듣자. 신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의 앨범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담고 있다. 평소 장난꾸러기 같은 그이지만 음악을 할때만은 사뭇 진지한 태도로 돌변한다.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나를 닮은 이름 아티스트다운 이름을 생각했어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던 중 디즈니의 구피가 생각났어요. 개구지고 덤벙대는 이미지가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 구피(goopy)로 지었죠.구피라는 뮤지션 유쾌하고 장난 좋아하는 사람. 때론 진지한데 음악에 있어서는 더욱. 이런 복합적인 캐릭터를 음악으로

  • 고마워, 우리 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윤석화가 촬영 중 눈물을 보였다. 올해 열네살이되는딸 수화 양이 꽃을 건네며 가슴에 꼭 안기자 목구멍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숨을 고르며 겨우겨우 촬영을 이어가나 싶더니 기어이 눈물을 흘리고 만것이다. 윤석화는 인터뷰에서 “수화가 내 딸로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또 한 번 울었다. 딸만 생각하면 그냥 눈물이 나는 모양이다. 반면에 수화 양은 촬영 내내 밝았다. 우는 엄마에게 “왜 울엉~?” 하며 애교스럽게 물었고, 이따금씩 코끝을 찡긋하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영락없이 귀여운 소녀였다. 어떤 장면에서는 엄

  • 프로파일러 이수정

    연일 보도되는 무시무시한 뉴스들 속에서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는 범죄심리 전문가가 있다. ‘1세대 프로파일러’로 불리는 이수정 교수다. 범죄 프로파일러,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대검찰청 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 등 이수정 교수를 부르는 수식어는 다양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은 ‘그알 교수님’이다.1992년 첫 방송이 시작된 SBS

  • 2019 A-awards 예능인

    2019년 4월 프리 선언을 했다. 단박에 정상급 스타가 됐다. 빵 터진 해. 예상치 못한,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것같다. 한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되는 게 꿈이었던 내가 퇴사하는 데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 용기가 불러온 어마어마한 나비 효과의 해!애초부터 아나운서가 꿈이었나? 그것보다는 단지 방송에 나오는 이들에 대한 로망, 선망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그걸 부정했던 건 자존감도 낮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해서였다. 그래서 도전조차 생각지 않았던 거다. 27세 때까지 난 공인회계사(CPA) 준비를 하던 사람

  • 자유와 평화의 쇄빙선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쇄빙선’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백만 뷰를 찍었다.지조 갈까 말까 하다 갔다. 빙하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머릿속에 떠오른 지역이 알래스카였다. 그런데 알래스카는 비자가 필요하다. 웃긴 건 래원과 리뷰어 모두 비자는커녕 여권도 없었다는 거다. 그래서 일단 여권부터 만들었다. 비자 없이도 여행 가능한 곳이 뉴질랜드였다. 당시엔 그랬다. 우리가 다녀온 직후, 비자가 필요한 상태가 됐다.갈까 말까는 왜 했나?지조 ‘오바’인가 아닌가 생각하느라. 이미 ‘쇄빙선’에 대한 관심이 뜨뜻미지근했거든. 고민 좀 하다가

  • 펭수 입덕 가이드

    2019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 펭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펭수는 지난 4월 EBS 방송과 유튜브 채널 에 처음 등장해 당돌하고 엉뚱한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공식 펭귄 캐릭터다. 는 EBS 의 10분짜리 코너로 처음 선보였다. 펭수는 ‘방귀대장 뿡뿡이’ ‘뚝딱이’ ‘번개맨’ 등 그간의 EBS 캐릭터들과 다르게 저돌적이고 당찬 성격으로 20대부터 40대 어른들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펭수의 유튜브 는 구독자 60만 명이 넘었고,

  • 오 나의 90년대 히어로

    Cinema Hero 1 홍콩 경찰 성룡성룡은 명절마다 싸웠다. 전두환 정권인 제5공화국 시절부터 성룡은 부정한 인물들의 ‘뚝배기’ 부수는 일을 도맡아왔다. 영화에서 성룡은 소시민으로 등장해 다양한 직업군을 전전했는데, 가장 장기 근속한 직업은 경찰 공무원이다. 1983년작 에서 해양 경찰을 시작으로 2017년작 에 이르기까지 무려 34년 동안 홍콩 경찰로 활동했다. 1985년에는 를 통해 성룡은 정의로운 홍콩 경찰의 상징이 됐다. 섹시한 홍콩 경찰은 양조위, 잘생긴 홍콩 경찰은 금성무였다

  • ‘씨름돌’ 원 픽 하세요

    냉미남 손 희 찬 날카로운 눈매의 손희찬(25세, 정읍시청)은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빼어난 외모에 우락부락한 몸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씨름돌’이다.전북 정읍시 수성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100만원을 쾌척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는 씨름이 발전하는 데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는 생각이다.남성미가 넘치는 몸매예요. 본래 왜소한 체격이었어요. 씨름을 시작할 당시엔 키도 작고 몸무게는 30kg대에 불과했어요. 씨름부에 찾아가 “씨름을 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집에 가!”라는 말을 들었죠. 3일 연속 찾

  • 지금의 김선호

    김선호는 10년 차 배우다. 8년 넘게 연극 무대에 섰고, 드라마를 시작한 지는 2년째가 됐다. 말끔하고 고운 생김새에 단단함이 겹쳐 보이는 건, 그가 바닥을 꾹꾹 눌러 걸으며 지나온 귀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나온 이력은 김선호에게 길이 돼주었다. 그 길은 다시 ‘드라마’라는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 있다. 낯선 길 위에서 있는 김선호에게 물었다. 아직은 어색하고 어려울 이시간이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지진 않을까. 김선호는 다행히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좋은 선배, 훌륭한 연기자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들이 ‘확신’을 줬다

  • 유라시아에 울려 퍼진 한민족의 기상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리다러시아 동포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자동차 랠리단은 3.1 만세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음의 고향 한반도를 향한 노정을 세웠으며, 지난 7월 9일 붉은 광장 아래에서 성대하게 기치를 올렸다. 장장 70일에 걸친 한민족 랠리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세계 7개국의 한인과 현지인들이 참가했으며 이동 거리만 해도 총 3만km에 달하다 보니, 단원들은 그야말로 지구 둘레의 절반이 넘는 거리를 오직

  • 비트 메이커

    후이 펜타곤 월드 투어가 막 끝났다. 미주 지역으로 투어를 다녀왔다. 조금 있으면 유럽과 아시아 투어도 있고. 월드 투어 사이사이 앨범 준비도 하고 있다. 새 앨범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싶고, 다른 콘셉트의 음악도 해보고 싶다. 이것저것 구상 중이다.후이는 창작 전에 영감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나?요즘에는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투어를 하면서 독특한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있었거든. 찍어놓은 사진이나 그림, 간판들을 많이 봤다.후이가 추구하는 음악관이 궁금하다. 이전에는 캐릭터로 접근을 많이 했

  • 카더가든의 ‘C’

    카더가든을 세상에 알린 1집 가 2017년에 발매되었으니 벌써 2년이 지났다. 그 후 아주 바쁜 뮤지션이 되었다. 그 와중에 앨범 작업도 해냈다. 2집 는 어떤 트랙으로 채워졌는지 궁금하다. 일단 처음부터 무조건 록 음반을 만들자고 계획했다. 그냥 ‘록 앨범’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음반 말이다. 하지만 첫앨범은 록 사운드를 차용한 느낌이 많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2집은 록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전하고 싶은 욕망이 컸다.몇 트랙이 앨범을 채우나? 9곡이다. (정규 앨범인데 곡 수가 좀

  • 예능 1인자 유느님의 귀환

    13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예능 MBC (이하 )의 종영 후, 오랜 공백기 없이 예능에서 활약한 유재석. 하지만 시청률 30%에 다다르는 경이로운 기록과 강력한 팬덤및 화제성을 지닌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던 이전의 명성 때문일까? 새로운 ‘유재석표 예능’은 저조한 시청률과 함께 화제성도 없이 폐지 수순을 밟았다. 일각에선 유재석의 시대가 저문 것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종영 후 유재석의 행보를 살펴보자. 첫 번째 선택은 넷플릭스의 였다. 7인의 탐정단이 10개의 미스터리한 사

  • 행간에서

    ①서윤후서윤후는 1990년생이다. 그는 종종 이 땅을 벗어나 다른 땅에 간다. 그에게 여행은 자신의 어느 구석을 말끔히 씻는 일이다. 여행 후에는 다시 더러워지는 일을 자처할수 있도록 자신을 잘 정돈하며 지낸다. 서윤후는 시 쓰기를 ‘더욱 미세하게 틈입하는 일’ 이라고 했다. 그는 시를 쓰며 세상의 틈새를 유유히 질주한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두 권의 시집과 산문집 하나를 준비 중이에요. 시 문예지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요. 종종 시 쓰기 수업도 진행합니다.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고 있네요. 불안해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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