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건설업계가 원자재값 상승, 금리인상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는 와중에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이하 ABCP) 대란으로 사업비 전반을 융통하기 더 어려워지며 불안에 떨고 있다.지방에 근간을 둔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이미 이상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충남에 기반을 둔 한 시공사는 1차 부도처리가 됐고, 수도권에서 1500여세대 아파트를 분양 개발 차원에서 터를 닦아둔 한 시행업체는 채무상환에 실패해 사업부지를 공매로 내놓는 처지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정비업계의 가장 우량사업장이라 불리는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달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벤츠 등 경품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선 인덕원자이SK뷰(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가 굴욕을 맞고 있다. 일반분양분으로 총 899세대가 풀렸고 청약일정을 진행한 결과 완판이 됐는데, 정당계약까지 마친 결과 공급물량의 56%인 508세대가 주인을 찾는데 실패하며 줍줍물량으로 풀리는 영향이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손다구역 조합은 오는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미계약분 508세대 재공급에 나선다. 무순위청약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현재 의왕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인 성년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청약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어서다. 미분양 우려에 분양 일정을 줄줄이 미루고 있지만 시간을 늦출수록 금융비용 부담과 인허가 압박이 커져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공급에 나선다고 해도 집값 하락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적정 분양가를 책정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서울도 완판 어려워”···청약시장 한파에 건설사 몸 사리기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 분양하려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롯데건설이 20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우려 속에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응 차원에서다.1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증자(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최근 증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과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 등 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미분양 암운이 드리운 주택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새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손보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규제 완화에도 나서는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 실천에 나서면서 일감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조차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어 자칫 건설사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분야에서만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로 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수년간 사업이 멈춰서며 제 2의 둔촌주공 우려까지 나오던 대조1구역이 다시 움직인다. 지난달 착공신고필증 교부에 이어 이달 착공까지 하며 사업장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것이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오는 17일 착공에 나선다. 이는 이주작업 완료 후 1년 3개월 만이다.이 사업장은 2017년 6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19년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이주와 함께 철거작업을 완료했으나 조합 집행부가 해임되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장이자, 공사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 시세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합의를 통해 공사 재개에 뜻을 같이하고 그간 문제가 된 공사비 증액과 상가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마쳤지만 이번엔 상가 지분권자 등 상가 조합원 단체가 발목을 잡으며 리스크가 여전한 영향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아파트 통합상가위원회(이하 통합상가위)는 서울동부지법에 오는 15일로 예정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하반기 들어 건설업계가 굵직한 해외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속속 따내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침체된 국내 주택 사업 대신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환율 급등과 고유가 추세로 발주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3년 연속 수주액 300억달러 돌파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외 건설 수주액(7일 기준)은 224억2841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4억 달러)와 비교하면 29%(50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수주 건수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시행사 또는 디벨로퍼로 불리는 부동산 개발주도업체는 폐업보다 신규등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한달여 전 8·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270만호의 주택공급계획안을 일찌감치 예고함에 따라 개발에 뛰어든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장 분위기 반영이 늦어진 것일 뿐, 앞으로는 개업률이 수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공인중개업소처럼 신규등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7일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포털에 따르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전국 아파트값의 하향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빠르게 하락하면서 일반 아파트 하락률을 앞질렀다. 최근 몇 년간 신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하락도 거칠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7일 부동산R114 아파트 시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주(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안전진단 최종 문턱을 넘은 단지가 등장하면서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론을 펼쳤던 정부의 기조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안전진단에 발목을 잡혔던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노후 단지들에서도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는 최근 안전진단의 최종 문턱을 넘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을 부진하게 만든 주택 원가율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 하락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2년여 만에 멈추는 등 관련 지표들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아울러 현재 물가를 반영해 공사비를 산정한 신규 착공 현장 등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원가율이 완만한 우하향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반영한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달 147.39를 기록하며 전월(147.66) 대비 0.18% 하락했다. 아직 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유례없는 입찰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부동산 분위기 침체가 이어지며 경쟁입찰보다 수의계약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수준 높은 제안서여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 간 부정제안 시비까지 일며, 수년 간 문제로 제기된 정비사업 과열 경쟁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로 예정된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조합에 입찰조건을 내걸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부산의 자치구별 대장주라 불리는 정비사업장이 정비사업의 9부능선이라 불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정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며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획득으로 정비사업까지 속도를 냄에 따라 시장이 활기를 보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청은 지난달 말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조합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보했다. 이에 조합은 내년 초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밟고 이후 관리처분인가와 철거 및 이주, 착공 등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국감에선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의 영향으로 안전관리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중대재해를 연속적으로 일으킨 건설사의 경영진들이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설사가 위장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분양받는 이른바 ‘벌떼입찰’도 도마 위에 올랐다.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수주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두 건설사 모두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과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의 ‘써밋’과 롯데건설의 ‘르엘’이 맞붙은 재개발 사상 첫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수주전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19일 일찌감치 입찰 보증금 800억원(현금400억원∙이행보증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서울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에 대한 완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 하다. 재건축 초과이익이 크지 않은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을 제외하면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인한 공급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민간 중심의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재건축 부담금 부과율을 대폭 낮추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제액 기준 ‘3000만→1억원’ 확대29일 국토교통부는 재초환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재건축 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신당8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건 지난 3년여 전에 이어 두 번째다.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의 대결구도가 상당수 확정된 가운데, 신당8구역의 시공권은 어느 건설사 간 대결이 될지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14일 입찰공고를 내며 시공사 선정 일정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이후 이달 22일에는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대우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음 달 충북 음성군에서 분양 격돌을 벌인다. 두 곳 모두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의 선호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데다 음성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업장이다. 사업규모도 비슷하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각각 음성의 랜드마크 사업장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두 건설사가 음성에서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달 초 충북 음성 금왕읍 무극리 일원에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이 사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초 용인 처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분양 당시만 하더라도 미계약분 잔여세대 물량 공급으로 완판까지 수개월이 걸릴 정도였지만, 근래 한달 새 수백여건의 손바뀜이 이루어져 업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지난달 15일부터 하루 전인 26일까지 약 40일 간 총 758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루어졌다. 1~3블록, 전체 3731세대로 구성된 것에 비하면 20.3%의 분양권 소유주가 바뀐 것이다.이는 용인에서 해당 단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