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향의 세계

    넷플릭스와 나넷플릭스를 알게 된 이후로 나는 ‘시간의 승리자’가 되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릴 없이 보내는 시간, 혹은 할 일 없이 보내는 시간 등이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남는 시간 동안 ‘뭘 할까?’를 고민하기보다 ‘뭘 볼까?’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넷플릭스 유저들에게 설문을 시작하게 된다. “요즘 뭐 봐?” 누군가는 를 추천하고, 누군가는 를 추천했다. 시즌 1 플레이를 눌러놓고 동하지 않아 10분 만에 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작 내 관심을 끈 것은 넷플릭스 홈 화면 중 ‘넷플릭스 오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테니까

    "방수미의 다시 만난 와인작은 네오 비스트로 ‘라피네’를 운영한다. ‘라피네’의 와인 리스트를 유기농 와인, 비오디나미 와인, 내추럴 와인으로만 구성할 만큼 자연주의 와인을 사랑하고, 궁금해한다.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만나고, 수없이 마셨던 어느 자연주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매년 3월 국내에서 열리는 내추럴 와인 행사가 있다. ‘내추럴 와인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살롱 오(Salon O)’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되는 따끈한 이벤트인데, 수많은 내추럴 와인 수입사가 참가한다. 국내에 수입되는 거의 모든 내추럴 와인을

  • 이모님이라 불리는 가전

    "김정철의 미니멀 라이프김정철은 테크 제품을 분석하고, IT 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남자다.테크와 IT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활 가전과 함께 간결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아내가 지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로봇청소기를 원했다. 흐뭇했다. 테크 미디어를 다년간 운영해 온 보람을 느꼈다. 나는 과거 리뷰했던 수많은 로봇청소기를 머릿속에 그렸다. 고든 램지에게 파스타를 만들어달라는 것만큼 쉬운 미션이다. 약 5개의 로봇청소기를 견주어본 결과를 브리핑하려는 순간, 아내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미국 아이로봇사의 ‘브라바’

  • 홍콩 누아르의 맛

    "김주환의 푸드 파이트김주환은 지난해 로 행복한 한 해를 보낸, 패기 넘치는 영화감독이다. 요즘은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영혼을 살찌울 음식을 파이팅 있게 찾아다닌다." 다소 진부한 표현이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2018년이 지나가고 있다. 정말 눈을 깜빡하기만 해도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계속해서 다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탈고를 하고 텅 빈 마음으로 카페에 멍하니 앉아서 작년 한 해를 돌아봤다. 모든 것들이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홍콩에서 보낸 며칠이 생각났다. 영화

  • 100%의 맥주를 위하여

    지난 1월 25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맥주 브루어리에서 시서론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본사가 위치한 시카고 외 지역에서 공식 트레이닝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왜 제주 맥주 브루어리였나? 아시아의 브루어리들 중 인프라와 맥주 교육에관한 철학을 모두 갖춘 곳을 찾았다. 제주 맥주는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아시아 양조장 중 처음으로결연을 맺은 곳이다. 훌륭한 양조 설비를 갖추고세계적인 브루어가 상주하는 양조장이기도 하다.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앞서 유럽이나 미주 지역이 아닌 한국를 택한 것역시 의외다. 아시아에서 하고 싶었다.

  • 양질의 독립 출판 서적

    가볍고 또 무거운 우리를 위해WORDS 이로(유어마인드 운영자) 하우위아2017년 한 해 동안 홀로 6권을 완성한 총서 ‘거울 너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도서관이라는 공적이며 무거운 대상을 마치 자신의 소장품을 가지고 나와 설명하는 사람처럼 개인적인 시각으로 기술한다. 모두 핵심과 본질 속에서 대단한 것만 끌어내고 싶어 할 때 임소라 작가는 특유의 문장으로 그들이 보지 못한 세세한 부분을 유랑한다.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마케팅 섹션 책이 다수 대여된 장면을 보고 한 번에 빌려간 사람의 사업이 잘되길 빌어주거나, 국립중

  • 아이랑 동물카페 가도 될까요?

    모델 윤재인(4세) 도움말 이혜원(건국대학교 동물병원 행동치료클리닉 수의사) 의상협찬 오즈키즈(02-517-7786) 소품협찬 한사토이(hansatoy.kr) 동물카페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면서 카페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직접 만지며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로 보유한 동물은 개, 고양이, 라쿤 등인데, 최근에는 뱀이나 이구아나 같은 파충류와 물고기를 키우는 곳도 생겼다. 바로 눈앞에서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고 직접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즐거움이 있어 아이랑 같이 방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동물카페에서 크고 작

  • 새봄맞이를 위한 정리의 기술

    도움말 정희숙(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대표 안 쓰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새봄맞이 대청소의 시작은 부피가 큰 겨울용품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리를 어려워하거나 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옷을 차곡차곡 접어서 넣기만 한다고 정리가 잘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일반적인 정리의 순서는 ‘꺼내기-분류하기-버리기-수납-유지하기’다. 책이나 옷 등 정리하고 싶은 품목을 전부 꺼내서 사용하는 것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다음 물건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수납

  • NEW BOOK FOR MOM

    여자아이는 정말 핑크를 좋아할까‘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장난감 취향 차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걸까? 태생적인 차이일까?’라는 질문에 생각할 거리를 안겨 주는 책. ‘핑크’라는 색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의 변천을 더듬어가면서 현재의 소녀 문화와 다양한 장난감,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가치관 변모를 분석한다. 핑크색이 넘쳐나는 여아용 콘텐츠 세계에 저항하는 힘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 호리코시 히데미 지음, 1만3800원, 나눔의집​ 똑똑한 모험생 양육법KAIST 수석 졸업생이자 입시 컨설턴트인 저자가 자신의 두 자녀를 모

  • 미세먼지 zero! 황사마스크 제대로 알기

    도움말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영웅(유한킴벌리 가정용품사업부문 부장) 지난 1월, 서울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114㎍/㎥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 기준인 101㎍/㎥을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발령했을 정도.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먼지다. 평균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분류되는데, 크기가 10㎛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가 기관지나 폐에 쌓이면 코나 기도의 점막을 자극해 비염, 중이염, 후두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염,

  • NEW BOOK FOR KIDS

    공룡학교 ① 학교 가는 게 싫어요초등학교 교사, 소아정신과 전문의, 동화 작가가 참여한 생활교육 이야기로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아이들이 겪기 쉬운 문제들을 동화로 풀어낸다. 총 5권 구성이며 그중 는 학교에 가려고만 하면 배가 아픈 나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추천연령 6세 이상, 글 박혜선, 그림 김도아, 1만원, 크레용하우스​ 땅 위 땅속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숲속을 탐험하듯 땅 위에서, 땅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곤충의 모습을 세밀화로 보여주며 곤충들이 언제 허물을 벗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디에

  • 냉장고 파먹기 쓱쓱 비벼 크게 한입

    요리와 스타일링 밀리 재료 밥 2공기, 진미볶음·콩나물·돌나물 1컵씩, 달래 15줄기, 식초·참기름 ½큰술씩, 매실액 1큰술, 상추 4장, 김 가루 ½컵, 달걀 2개, 레몬 고추장(고추장 2큰술, 매실액 1큰술, 레몬즙 ½개분, 다진 마늘1작은술),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_분량의 레몬 고추장 재료를 섞는다. 2_진미볶음과 달래는 3cm 길이로 자른다. 3_②에 식초, 매실액,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4_콩나물은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2분간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군다. 5_상추는 굵직하게 채 썬다. 돌나물은 한입 크기로

  • INTERIOR NEWS

    내 집만큼은 쾌적하게1 헬스프로 100 미세먼지를 99.5% 이상 포집하는 효율을 보인다는 H12/13 의료 등급에 해당하는 고성능 하이퍼 헤파필터를 사용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미세먼지를 비롯해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까지 제거해줘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준다. 또 필터 사이에 팬을 설치하고 이중 벽면 구조를 설계해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함으로써 일상에서 사용하기 좋다. 문의 아이큐에어(www.iqair.co.kr) 2 트리플체인지 매트리스 800여 개의 촘촘한 독립 스프링으로 사용자의 신체 굴곡에 맞춰 최적의 숙면

  • 애술린 라운지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커피 한 잔은 뻔한 일상 속 큰 쉼표가 된다. 하물며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아닌, 좋은 책으로 눈길을 돌리면 헛헛한 일상이 어느새 풍요로워진다. 여기 커피와 음식 그리고 멋진 책들이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애술린 라운지 (@assoulinelounge_seoul)다. 지하에 숨겨져 몰랐던 보물 창고(‘메종에르메스도산파크’ 바로 옆 건물),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1의 지하 1층에 위치한 애술린 라운지. 메인 도로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고 발레파킹이 된다. 바로 옆에는 도산공원이

  • 비행기와 술

    미식에 관해서는 미쉐린 가이드란 좋은 플랫폼이 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경험하면 좋다’더라는, 비교적 믿음직스러운 지표다. 게다가 접근성도 꽤 좋다. 아직 술에 관해선 그런 것을 못 봤다. 그래서 어떤 술이 어떤 헤리티지를 가졌는지, 어떤 향과 맛을 지녔는지 에디터는 늘 방황하며 공부 중이다. 그래야 기사를 정확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술을 주제로 1년 넘게 칼럼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세상은 너무 넓고 술 종류는 정말 많다. 얼마 전 출장을 위해 싱가포르 국적기를 탔다. 비행기가 뜨고, 곧 승무

  • 5억으로 강남 건물주 되기

    평소 다가구주택 투자에 관심이 많던 K씨는 부채를 활용해 투자에 성공했다. K씨가 눈여겨보던 다가구주택의 매매가는 23억원. 그는 자본 5억원에은행에서 9억원을 대출 받아 14억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다가구주택 전세 보증금 9억원을 안아 매입가 23억원을 마련했다. K씨는 다가구주택 매입 후 후속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다가구주택 건물의 경우 은행 대출 금액이 짠 편이다. 딸린 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금을 떼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은행은 임대한 가구 1채에 대해 3,500만원(서울의 경우

  • 이른바 제인 오스틴 스타일

    제인 오스틴을 단순히 낭만적인 로맨스 작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며 음울함과 냉소를 모른 척하기는 어려우리라. 사실 제인 오스틴은 살아 있을 때에도, 사망한 뒤에도 한동안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물론 그 이후 그녀의 조카 제임스 에드워드 오스틴 리의 회고록이 출간되면서 재평가되기는 했지만, 그가 ‘제이나이트(Janeite)’라는 열렬한 애독자 그룹을 거느리며 영국 10파운드짜리 지폐에 얼굴을 새기게 된 것은, 1940년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한 영화와 TV 시리즈의 덕이 컸다. 제인 오스틴이 문

  • 피 흘리는 여자들

    다큐멘터리 는 생리에 관한 영화다. 내가 자랄 때 이런 영화가 있었다면 지난 수십 년이 좀 더 편했을 거라 생각하니 억울하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생리를 했다. 생리통이 심할 땐 구토를 하거나, 기절을 하거나, 배를 잡고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생리량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공공장소에서 옷과 자리를 적시고 수치스러운 꼴을 겪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탐폰은 꿈도 못 꾼다. 언젠가 한의사가 생리량이 많냐고 물었다. “얼마나 많아야 많은 건데요?” 되물으니 젊은 남자 한의사가 고쳐 말했다. “요구르트 한 통 정

  • 오늘 뭐 먹지? #쑥

    쑥 났다, 봄 왔다얼음을 녹이고 찾아오는 봄은 반가운 계절이지만 여전히 쌀쌀한 3월은 일교차가 심하다. 설상가상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심한 때라 면역력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쑥은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속 냉기를 관리하고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몸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해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간 해독 기능이 뛰어나며 피로 해소 및 체력 증진을 도와 춘곤증을 예방해준다. 깨끗하게 씻어 말린 쑥을 달인 차를 아침저녁으로

  • 물걸레청소기 일렬 비교

    예부터 물걸레질은 주부들이 겪는 관절염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바닥을 힘주어 박박 문질러 닦으려니 힘이 드는 데다 금세 더러워지는 걸레를 수차례 빨아야 깨끗한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 이런 주부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효자 아이템으로 물걸레청소기가 각광받고 있다. 헤드 중앙에 청소포를 부착한 뒤 손잡이가 달린 밀대를 스윽 밀기만 하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구석까지 손쉽게 닦을 수 있다. 최근에는 회전 모터를 장착한 자동 물걸레청소기부터 스팀청소기, 진공청소기 겸용 물걸레청소기와 로봇청소기까지 등장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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