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정용진 ‘멸공’ 발언에 소비자가 이마트를 더 가거나 덜 간다고?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좌우 없이 사이 좋게 싸우지 말고 우리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잇단 발언이 일파만파 번지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요한 건 그의 행보가 정치권 이슈로 부각됐다는 사실이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여권 주요 인사들은 비판 목소리를 내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선 반대로 이에 동참하고 한 발 더 나가 이슈에 편승해 보려는 모습이다. 이렇게 정 부회장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을 수 있으나 대선정국 정치

  • [기자수첩] 정부, 무증상자 자가진단 도입···‘숨은 감염자’ 양산 우려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폭증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지난 2년간 유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 계획을 내놨다. 골자는 경증·무증상 환자에 대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배제해왔다. 그러나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PCR 검사량이 버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정부는 방역 역량 분배 차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지난 7일 이기일 중앙재난

  • [기자수첩] 1973년 고로와 시작한 포스코···올해 ‘친환경 포스코’ 원년 될까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작년 12월 29일 포스코가 제1고로 종풍(終風)식을 치렀다. 포스코의 상징이기도 했던 포항제철소 제1고로 용광로의 불이 48년 만에 꺼지는 것이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1973년 6월 9일 첫 출선 당시, 고 박태준 명예회장님께서 직원들과 함께 1고로 앞에서 만세를 외쳤는데, 오늘 종풍을 맞이하게 됐다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소회를 남겼다.포항제철소의 제1고로는 지금까지 총 552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냈다. 포스코에 따르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380척을 건조하거나, 중형 자동차 55

  • [기자수첩] 중고차 시장 개방은 시기의 문제···적기는 지금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시장 개방과 관련해 다음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미뤄지다 올해 초 열리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심의위를 통해 중고차 시장이 개방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그동안 중고차 시장 개방은 시기의 문제였다.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선 이전부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2019년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제외되며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진출을 제지할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협의 과정에선 중고차업계마저 거래물량을 10%로 제

  • [기자수첩] 가시화되는 삼성·LG ‘OLED 협력’···타분야로 확대되길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과 LG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분야에서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TV 패널을 공급받는 이른바 ‘OLED 동맹’ 시나리오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3년 정도의 장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협력설은 구체화되고 있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차세대 TV 패널을 공개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협력설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고객사와 관련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결정이

  • [기자수첩] 모든 변이 막는 ‘유니버셜’ 백신, 오래 걸려도 가야할 길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델타, 람다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이로 진화하고 있다. 그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다. 화이자·모더나를 비롯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곧바로 뛰어들었지만, 문제는 오미크론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다음 새로운 변이가 언제 또 등장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지금처럼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때마다 그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그때마다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문제

  • [기자수첩] 보조금 주면서 개소세는 걷고···車에 대한 이상한 ‘이중잣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매년 논란이 되는 세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전기차 보조금과 개별소비세(개소세)다.전기차 보조금은 친환경차 구매 장려를 위해 정부에서 전기차 구입시 구매자들에게 일정 부분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고, 개소세는 고가인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분류해 사치품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만든 간접세다.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구분해 세금을 걷어야 한다면, 사치품 구매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맞는 것일까.전기차는 오히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도 더 비싸다. 동일 차종이라도

  • [기자수첩] 코로나로 5300명 사망했는데 행정절차가 중요한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한 코로나19 확진자 딸의 호소는 누구의 책임을 따질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줄인 신속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글이었다.서울의 한 공립병원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 중증환자 딸이라고 밝힌 필자는 부친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대기한다는 사실을 토로했다. 평소 건강하던 필자 부친이 생사 갈림길에서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도 못 받고 혼자서 외롭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필자의 글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서

  • [기자수첩] 대주주만 덕보는 물적분할 후 IPO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동학개미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날은 17영업일 가운데 4일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5조9712억원으로 무려 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배신감에 치를 떠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올해 미국 증시가 뛰어오르는 동안 국내 증시는 연일 약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성토를 하고 있지만 국내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여기에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사의 핵심사

  • [기자수첩] 길어지는 ‘대출가뭄’···불법사금융 시장 내몰리는 중·저신용자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강도 높은 규제가 예상되면서 ‘대출 가뭄’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과도한 대출 수요를 잡기 위한 조치라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지만 정작 늘어나는 대출은 잡지 못하고 중·저신용자들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만 저해됐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실수요층인 중·저신용자들의 대출은 오히려 줄어든 까닭이다.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고신용 차주의 연평균 가계신용

  • [기자수첩] 주목되는 테마형 ETF의 고공성장, 이면도 살펴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ETF에서 테마형 ETF 비중만 60%를 넘었다.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골프, 명품 등 다양한 테마 ETF 상품이 나왔고 기존 테마형 ETF에는 볼 수 없었던 레버리지 테마 ETF 상품까지 등장했다. 테마형을 중심으로 한 ETF 시장 성장은 자산운용사들의 연말 인사·조직개편 트렌드도 지배했을 정도다. ETF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타 자산운용사의 ETF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 [기자수첩] 15년 전 기준으로 NFT게임 규제…논란만 부추겨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지금까지 ‘진흥법’을 만들고 규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진흥이라 쓰고 보호라고 읽었으면 좋겠다.”산업계의 주장이 아니다. 규범학자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이다. 대체불가토큰(NFT)등 신사업에 대해 규제보다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법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법의 규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게임산업이다. 국내는 NFT를 적용한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게임법 상 재화를 현금으로 교환하는 행위를 ‘사행성’으로 규정하고 있어

  • [기자수첩] ‘코파라치’도 사라진 홈파티 위험성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연말 홈파티, 홈파티 음식, 홈파티 와인···.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홈파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번지며 확진자수가 일파만파 번지자 사실상 연말 모임이 불가능해진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홈파티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모임을 대체할 방안으로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연말, 크리스마스와 같은 빅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관련 키워드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는 비공개 계정, 팔로워만 볼 수 있도록 하는 인스타 스토리

  • [기자수첩] 논란 중심에 선 ‘n번방방지법’···실효성 높여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최근 ‘n번방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n번방 방지법은 연평균 매출 10억원 이상 또는 일평균 이용자 10만명 이상 사업자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커뮤니티·대화방·인터넷개인방송·검색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가 콘텐츠 유통 시 불법 촬영물 여부를 사전에 확인토록 한 법이다.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등 유통방지 조치와 기술·관리적 조치 의무가 부과됐다.적용 대상은 구글·유튜브·메타·트위터 등 8개 해외 사업자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87개 사업자다. 이미 웹하드 사업

  • [기자수첩] 부동산 정책, 유연성 갖되 소신은 시켜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 4년여 간 원성이 자자해도 눈 하나 꿈쩍 않던 정부·여당이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부동산 세제 부문을 완화한 것이다. 때 맞춰 민주당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관련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다시 1년이 지나면 원래 예정된 대로 중과하자는 아이디어에 대해 당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주택자들이 정권 교체를

  • [기자수첩] 은행권 글로벌 진출, ‘속도’보다 ‘안정성’에 집중해야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은 최근 수년동안 줄곧 국내 은행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자리해왔다. 낮은 경제성장률, 저금리 장기화, 시장 포화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는데 한계를 느낀 은행들은 신흥국이 다수 자리잡은 동남아 시장으로 빠르게 영토를 넓혔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시장에서 ‘1등 외국계 은행’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206억원의 당기순이익

  • [기자수첩]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노동이사제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구성원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이나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하고 차후 민간 기업에까지 확대하겠단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두고 찬반이 엇갈린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경영에 반영하면서 노사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단 의견이 있는 반면, 강성 노조 입김이 반영돼 회사내 분란만 커지고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단 반론도 있다. 노동이사제는 독일과 스웨덴, 프랑스 등 유럽 19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럽노조연구원에

  • [기자수첩] 비호감 대선? 선거는 친구 사귀기가 아닙니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사람 이상 모이면 차기 대통령 이야기다. 기업인들과의 대화도 ‘기승전대선’이다. 늘 대선철마다 펼쳐지는 풍경이지만, 특히 이번이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호감 대선’이라는 키워드의 등장이다. 주요 후보들이 모두 호감형이 아닌 탓에 뽑을 사람을 고민한다는 기사들이 등장한다. 특정 후보에게 해당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마찬가지이니 이 이슈로 누가 불리하거나 유리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그런데 한편으론 이 비호감 대선 논란이 참 씁쓸하다. 그 이면에 우리가 결국 정치인의 이미지

  • [기자수첩] 소수 플랫폼만 이익 본 ‘숙박 소비쿠폰’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정부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의 효과에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2만~3만원의 숙박 할인쿠폰을 지급해, 소비 진작과 숙박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게 숙박 소비쿠폰의 본래 취지였다. 그러나 특정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만 수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숙박업소 사업자는 플랫폼에게 제공하는 수수료는 똑같이 내야 하고, 광고비 지출을 늘려 플랫폼 내 노출 빈도가 높은 숙박업소로 혜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

  • [기자수첩] 삼성전자 인사 개편안이 MZ세대에게 진짜 ‘기회’ 되기 위해선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절대평가로 바뀌고 직급체계가 없어지면서, 성취욕보다 인사권자 눈치보기만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해진 승진이 없는 만큼 연봉 상승률도 낮아질 것 같다.” “동료 간의 평가로 정치질이 강해질까 걱정된다.”지난 달 29일 삼성전자가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고 나서 저연차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인사제도라고 강조한 것과 사뭇 상반된 반응이다.삼성전자의 인사 개편안은 ‘실력 중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먼저 직급별 최소 근무 연한을 없앴다. 대신 상시 승격 제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