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소재기업 美 진출 온도 변화···‘속도전’ 대신 ‘신중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지난해 공격적으로 미국 내 증설 경쟁에 참여한 것과 달리, 올해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수익성 높이기에 나섰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일단 오는 3월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시행규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국내 제조에도 IRA 세제 혜택 길 열려엘앤에프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 핵심 광물 요건에 양극

  • 미국 시장 노크하는 中 배터리···K-배터리 영향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업체 중국 CATL이 기술합작 형태로 포드와 손잡고 미 미시간주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이 장점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K-배터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CATL과 협력해 미시간주 마셜 지역에 LFP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장 건설 계획은 이르

  • 배터리산업 후발주자 롯데케미칼, 과제 및 생존 전략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시작으로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에 나선다. 올해 첨단소재 사업을 제외하고 모든 자회사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에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다만 배터리 소재 사업 7조원 투자를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재무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석유화학 불황···올해 전망도 '흐림'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2조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지만 지난해 2, 3

  • 포스코케미칼, 美 IRA 수혜 받지만···리튬·니켈 가격 및 조달처는 ‘변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법 시행으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소재 수입과 관련해 탈중국 움직임을 보이면서 포스코케미칼 소재를 찾고 있어서다. 단, 포스코케미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소재의 핵심 광물의 가격 변화와 안정적인 조달처 마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IRA 발효로 배터리의 광물·부품·소재 등의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중 절반인 3750달러

  • 판가 경쟁 치열해진 배터리 분리막 시장···SKIET 생존전략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값싼 제조원가를 내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분리막 생산 업체들의 시장환경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고정비가 높은 업계 특성상 공장 가동률 저하와 전력비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본 국내 분리막 1위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신규 고객 확보, 공장 가동률 상향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SKIET 올해 성적표 낙제점···고정비 상승 따른 낮은 가동률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523억원으로 전년

  • 석유화학업계, 실적악화에도 ‘친환경·미래사업’ 투자 가속···兆 단위 자금 투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에 직격탄을 맞아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시황 악화에 따른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업황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큰 위기에 처했음에도 친환경·미래 사업에 ‘조’ 단위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대표 석유화학기업은 최근 지난해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 작년 최대실적 낸 SK이노베이션···'1조 적자' 배터리는 '아픈 손가락'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고유가와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배터리사업(SK온)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SK온 측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는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했다.◇실적 이끈 석유 제품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조99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129.6% 증가한 수치다.매출은 78조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다만 4분

  • 유럽發 러시아 석유제품 제재···韓 정유업계 ‘반사이익’ 기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최근 러시아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더욱이 유럽을 중심으로 가격상한제에 이어 전면 수입 중단이라는 강경책까지 검토하고 있어 국내 정유사가 얻을 수혜는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EU와 G7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두기로 했다.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는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는 배럴당 45달러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이 마지노선을 넘긴 러시아 석유제품을 해상

  • 플라스틱 다시 쓰고 분해하고···순환경제 공들이는 기업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모 대기업 관계자 A씨의 말이다. 그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로 눈길을 돌리면서 생분해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규제 체계, 국제협약 논의와 함께 국내서도 순환경제 체제 전환에 나서면서 '썩지 않는' 줄만 알았던 플라스틱이 새 모습을 찾고 있다. 분해 되는 플라스틱이 개발되고, 썼던 플라스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공장도 세워지고 있다. 국제 사회가

  • 효성 흑자전환 관건은 ‘티앤씨·화학’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악화에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해왔던 티앤씨와 화학 등이 수요부진에 어려운 시기를 보낸 영향이 컸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1조원, 138억원이다. 증권가는 이익 폭이 작더라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요 회사 부진에 적자를 기록했다.홍준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나섰지만 진행 과정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현지 소비 수요

  • 원자재 ‘탈중국’ 부추기는 글로벌 규제···'재활용'에 집중하는 배터리 3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1세대 전기차가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났다. 올해를 기점으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해 (폐배터리) 업계도 바빠질 전망이다."3일 폐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에 대해 “(폐배터리는) 미래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양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원자재법을 앞두고 공급망 다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원자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배터리 교체 주

  • '꿈의 전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전···K배터리 3사 현주소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전고체배터리가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 충전시간, 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가져 향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027~2030년 상용화 목표3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인

  • LG화학,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40.4%↓···매출은 사상 첫 50조원 달성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 탓으로 전년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해 체면은 세웠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조8649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1955억원으로 44.5% 줄었다.4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년보다 74.5%나 줄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방사업에서의 수요감소로 주력 사업부문인 석유화학 및 첨단소재

  • 삼성SDI, 작년 영업익 사상최대···"올해 P5 제품 중심으로 성장 기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프리미엄 배터리 P5(젠5)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에너지 부문 실적 견인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0조1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치다.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5조9659억원, 영업이익은 49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56.3%, 84.

  • “리튬 어디서 구하나”···배터리업계, 美 IRA에 조달국 다변화 ‘속앓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가 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 수입과 관련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금지법) 핵심 광물 요건 시행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았던 수산화리튬 등의 원자재를 다른 곳에서 조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미국 IRA 핵심 광물 요건은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의 국가에서 채집된 광물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현지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게 골자다.미

  • ‘역대급 성과급’ 에쓰오일, 배당도 통크게···2800→8250원 전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상반기 나타난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과급은 기본급의 1600%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역대급 실적과 성과급에 힘입어 에쓰오일은 주주환원정책에 기반해 배당금도 통크게 지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당성향은 기존과 같은 30%로 예측되는 가운데, 실적증가로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에쓰오일은 1년에 두 차례 배당을 실시한다. 중간 및 연말 배

  • '원통형 배터리' 재주목 분위기에 ··· 준비 나선 'LG·삼성', 가능성만 열어둔 'SK온'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전기차 시장 비주류였던 '원통형 배터리'가 떠오르고 있다. '싸고 멀리 가는' 장점 덕에 BMW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계획 중이나 기업마다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완성차 업체 러브콜···양산 쉽고 단가 저렴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 담당은 27일 2022년 4·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테슬라와 전기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원통형 신규 사이트 진출을 위해 공급 대응을 활발히 논

  • 비용 문제 시달렸던 씨에스윈드, IRA 등에 업고 반전 노린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지난해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던 풍력발전 업계가 올해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세계 풍력타워 1위 업체 씨에스윈드가 집중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플레이션과 운송비 등 비용 증가로 힘에 부치는 한 해를 보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IRA 수혜 26일 씨에스윈드는 미국 베스타스(Vestas American Wind Tec

  • “친환경 시대 ‘탄소섬유’ 수요 급증”···효성·태광 신바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탄소섬유는 미래산업의 쌀이자 슈퍼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앞으로의 산업 발전 과정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탄소섬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련 산업 확대에 정부까지 발벗고 나섰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와 태광산업 등이 수혜를 받고 있다.탄소섬유는 탄소의 질량 함유율이 90% 이상인 탄소계 섬유다. 탄소의 구조 및 조직과 섬유 형태의 특성이 합쳐진 재료로 기본적으로 고강도·고탄성·경량성을 가진다. 내열성과 화학적 안정성,

  • 韓 배터리 3사, 수주잔액 1000兆 눈앞···예측 불가 원자재 가격은 ‘위험요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수주잔액이 올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른 생산라인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한 성과다.25일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3사의 수주잔액은 700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배터리 수요의 폭발적 급증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 물량을 찾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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