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사업에 뒤통수···5대 건설사 실적 희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국내 5대 건설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는 시장 호황을 틈타 집중했던 주택사업에서 뒤통수를 맞았다. 경기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이다. 반면 주택 비중이 낮고 해외실적이 뒷받침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대폭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7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510억원) 대비 248.6%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 바다에 먹거리 ‘둥둥’···해상 인프라에 꽂힌 건설사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가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유식 인프라 건설 전문가를 영입하며 해상도시 건설시장 선점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상 공간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일본 오사카대학과 규슈대학에서 36년간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가시와기 마사시 명예교수를 기술자문역으로 영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시와기

  •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에 노·도·강 다시 부흥기 맞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민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춰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사흘째를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등에서 매물 문의가 잦아지는 것이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이 급매물 중심으로 시장의 매물을 소화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을 순 있어도, 냉각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차주에게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

  • 거래 늘어난 한남3구역, 대장주는 다르다고?···속사정은 ‘손털기’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인근 구역 대비 손바뀜이 활발해져 위축된 주택경기 속에서도 대장주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해석도 나온다.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한남3구역에 대한 매수 문의가 많은 배경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남3구역에서는 7건의 매매거래가 이루어졌다. 2개월여 전 시공사를 선정하며 이목이 집중된 한남2구역이 두 건 거래되고, 한남4구역과 5구역이 거래가 아예 없었던 점에 견

  • 청약한파 매섭네···새해 첫 달, 1군브랜드 출격에도 냉랭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부가 깊어지는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해 청약 중도금 대출보증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았지만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1군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돋보이는 알짜입지 사업장마저 미계약은 물론 미분양이 쏟아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청약시장 한파가 올해는 지방 중소건설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이달 초 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은 총 478가구 모집에 28만이 청약 통장을 사

  • 새 주인 맞이한 쌍용건설···재도약 잰걸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쌍용건설이 재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새 주인인 글로벌세아가 인수 때 약속한 유상증자를 실행하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안정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설 전인 지난 19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토목·건축·해외·플랜트 등 전 분야에서 신규 상무보로 5명이 선임됐고, 기존 상무보 임원 3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했다. 각 분야의 현장 관리 강화와 영업·수주 역량 제고에 초

  • 변방 취급받던 시흥·부천, 촘촘해진 철도망에 기대감 커진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그동안 교통 불모지로 변방 취급받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설된 서해선에 이어 올해는 대곡소사선, 2025년에는 신안산선, 2026년에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 개통 등이 줄줄이 예고돼있는 영향이다. 특히 신안산선은 중심업무지구인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월판선을 통해서는 IT 기업이 대거 입주해있는 판교까지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져 시흥, 부천 등 지역 주민의 기대감도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차량 납품 및

  • ‘입주 폭탄’ 수도권 전세 시장···“올해가 고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전셋값 하락으로 밤잠 설치는 임대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18만가구 이상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가 전세 시장의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3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전년 대비 6.54% 하락했다. 매매가격지수가 4.9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96%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올해로 넘어오면서 하락 폭은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서

  • 서울 대장 리모델링 속도···남산타운·우극신도 조합설립 나선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의 손꼽히는 리모델링 대장주 단지들이 속속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작구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은 2개월여 전 조합설립총회 이후 구청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고, 5100세대에 이르는 대단지인 중구 남산타운도 올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두 개로 나뉘어있던 추진위원회가 최근 통합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당동 우성2차, 3차, 극동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초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66.7% 이상)을 충족하고 이달 초 관할 동작구청에 조

  • 노량진1구역 수주전 눈앞···‘디에이치 vs 자이’ 빅매치 예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노량진뉴타운 내 ‘마지막 퍼즐’인 노량진1구역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1·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참여를 예고해 ‘디에이치’와 ‘자이’ 두 빅브랜드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노량진뉴타운의 랜드마크 사업지인 만큼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조합은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규모와 입지 모두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사업지 면적이 13만2118㎡

  • ‘분양가 통제 덫’ 피한 29가구 분양단지, 눈물의 마피행진···까닭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가의 분양가를 책정해 일반분양하던 단지들이 눈물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된 시기에는 청약경쟁률도 세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매수 대기자가 많았지만, 침체기에는 수요층이 유독 비싼 이들 단지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영향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일반분양에 나선 송파더플래티넘 전용 65㎡는 13억2260만원에 매물이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가였던 17억7260만원 보다 약 1억5000만원 가량 저렴한 값이다.이곳은 아남

  • 원가율 증가 리스크 언제까지···대형건설사, 4분기 실적 뒷걸음질 불가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예년 대비 저조한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원가율 개선을 이루기가 힘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준금리가 하반기부터 급격히 인상됨에 따라 가파른 속도로 시장이 냉각되며 미분양 물량까지 급증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원자재값 상승 여파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체감률이 올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19일 실적 발

  • “세금으로 건설사 실패 보상하나”···미분양 주택 매입에 우려 시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미분양 주택 매입 방안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고분양가 고집과 수요예측 실패로 인한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받아준다면 건설사의 ‘모럴해저드’(도적적 해이)를 조장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크다. 서민들을 위한 자금을 민간 건설사에 지원하는 데 쓰이는 꼴이 될 수 있는 만큼 선별적 매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업무보고서

  • 천지개벽할 청량리마저도 썰렁···시공사 선정엔 번번이 단독응찰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으며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입지만큼은 알짜로 평가받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는 영향이다. 특히 올해는 주택경기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의 몸사리기가 올해는 더욱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6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에서 GS건설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앞서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서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 8곳이 참여했

  • ‘4연임’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올해는 친환경서 승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 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사장과 임원임기는 1년이기 때문에 실제 대표이사 재직기간은 만 3년여에 불과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4년 이상 임기를 지낸 대표가 정동화 전 부회장(2009~2015년) 뿐일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어서, 한 대표이사가 쌓은 그간의 업적에 새삼 주목하는 모습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최근 있던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취임한 한 대표이사는

  • [단독] ‘거짓 스펙에 돈도 명예도 와르르’···法,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CEO 해임 가처분 인용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학력 및 경력위조로 40대 초반에 건설회사 대표이사 반열에 오르며 약 9년 간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대표이사에 대해 법원이 본안판결 나올 때까지 더 이상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판단을 내렸다. 법원은 또 가처분 사건과는 별개로 한재준이 공금 횡령 등을 통한 개인 부동산을 취득했을 가능성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세간에 알려져있지 않던 한 씨 소유의 청담동 고가 빌딩과 오피스텔 가압류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인천, 재판장 김진석 부장판사)

  • 망했다던 둔촌주공, 반전 계약률···달라진 분양시장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청약 규제를 대거 완화면서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분양 바로미터’로 꼽히는 둔촌주공 등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됐던 단지들의 계약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건설사와 조합들도 신규 분양 계획 수립을 서두르는 등 발 빠른 변화가 감지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평동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다음 달 일반분양을 확정했다. 삼성물산이 짓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사업지 ‘래미안라그란데’도 3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자이

  • “LTV 70%면 뭐하나”···실수요자 DSR 유지에 한숨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예상을 뛰어넘는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대출을 받을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련 내용이 빠지면서다. 이번 조치가 실수요자보다는 대출이 많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최근 발표한 ‘2023년 업무보고 프리핑’엔 금융·세제·청약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부동산 규제 완화 방안이 담겼다. 강남3구·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 해제와 ▲민간

  • [강남 청약 대어③] 반포 래미안타운의 완성판, ‘래미안 원펜타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최근 구반포로 일대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 신반포15차 등 사업장이 경쟁하듯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신축 단지를 건설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가운데 신반포15차를 철거 후 짓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단지규모가 가장 작지만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며 존재감있는 사업장으로 꼽힌다.예비 청약자들이 래미안 원펜타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형타입 공급이 예정돼서다. 전체 641세대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이 263세대가 풀리는데, 이 가운

  • [강남 청약 대어②] 대어와의 맞대결 앞둔 ‘래미안 원페를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상당수 정비사업장이 사업진행 과정 중 숱한 잡음을 겪는다지만 방배6구역의 재건축 절차도 그 어느 곳 못잖게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2018년 이주를 시작했지만 상가 세입자가 조합에 손실보상을 요구하면서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착공을 앞두고는 토지 내 불소가 허용되는 기준치 이상 발견되면서 토양오염 정밀조사도 거쳐야 했다. 약 두 달 전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도 다시 밟으며 DL이앤씨(구 대림산업)로 선정한 시공사를 공사비 증액 등의 이유로 해임 후 삼성물산으로 교체했다.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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