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충청남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부품을 교체하던 외주업체 소속 이아무개씨(50)가 숨을 거두게 된다. 이씨의 빈소 한 켠에는 허망한 표정을 한 아내 A(38)씨가 있었다.이 사고로 A씨는 일순간 미망인이 됐다. 불과 결혼 7개월만의 일이었다. 신혼의 단꿈에 젖었던 그들 앞에 너무도 큰 불행이 갑자기 드리웠다. 세상이 이씨의 죽음을 떠들썩하게 알린 사실조차 A씨는 몰랐다. 지레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그녀가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베트남 이주여성이었던
현대제철이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현대제철은 16일 중국 상하에서 열린 2019 상하이모터쇼에 자동차 전문 브랜드 ‘에이치솔루션(H-SOLUTION)’ 및 자체 설계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현대제철이 새로 공개한 H-SOLUTION은 차량 생산에 필요한 자동차 철강소재 품질 향상을 위한 브랜드다. 성형, 용접, 장 부품화 등을 모두 아울러 성능과 원가를 끌어올리는 서비스다.현대제철은 H-SOLUTION이 적용된 전기차 콘셉트카 ‘H-SOLUTION EV’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H-SOLUTION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위원이 됐다.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집행위원회는 철강홍보, 환경보호, 철강기술 및 제품 개발, 수요확대 등 세계철강협회의 주요사업 방향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활동하는 집행위원은 13명이다. 집행위원은 협회 내 5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다.집행위원에 선출되면 회장단 선임이 가능하며 부회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중 하나인 LNG미드스트림 강화의 일환으로 관련 사업을 재편했다.15일 포스코는 광양에서 운영 중인 LNG터미널을 포스코에너지에 양도하고,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하던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 결정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이뤄졌다.포스코는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사업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룹사업간 업무효율을 높
향후 포스코 미래의 주역이 될 전무·상무급에 부산대학교와 포스코 그룹장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만재 전 회장 이후 포스코 회장실을 거쳐간 전임 회장들의 대부분의 재임기간이 4~5년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최정우 체제’의 실질적인 주역이란 평가도 나온다.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사상 첫 비(非)엔지니어, 민영화 이후 첫 비서울대 출신 회장이다. 이른바 ‘포피아’로 불리는 전임 회장단들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사내 비주류 출신이다. 최 회장은 1983년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200
포스코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재해성금으로 10억원을 출연했다.포스코는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일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출연금액 중 2억원은 발화점 중 한 곳으로 피해가 심한 옥계지역에 주거대책용으로 지정 기탁한다.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들의 신속한 생활복귀 지원에 기업시민 포스코가 앞장서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에 난항을 겪어 온 우리 철강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다.산업통산자원부는 캐나다 국제무역심판소(CITT)가 3일(현지시간)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 산업피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전했다. CITT는 최종조치 권고안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들을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전면 제외했다.조사 및 잠정조치 7개 품목 중 5개 품목은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권고했다. 스테인리스 강선, 후판 등 2개 품목은 산업피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됐으나 한국 제품의 경우 피해우려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한 공장장의 횡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4일 시사저널e 취재 결과, 포항제철소 전기강판부 2공장 일부 주임들은 지난 2일 포스코 본사 정도경영실 윤리실천사무국에 자신들의 상급자인 김모 공장장에 대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공장장이 강압적으로 ‘용퇴신청서’에 서명하게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노조를 통해 시사저널e에 입장을 표명한 주임들은 “공장장이 인사 전권을 쥐고 있어 강압적인 분위기 하에 어쩔 수 없이 서명하게 됐다”며 “직원들 사표를 손에 쥐고 명령
우리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긴 ‘현대’ 브랜드에 고(故) 정주영 창업주의 색채가 점차 옅어지는 모양새다. ‘현대’라는 브랜드를 공유하는 대부분의 업체 고위직의 경우 고 정 창업주 시대를 거친 인물들이 대다수인데, 최근 외부수혈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을 들 수 있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안 사장의 경우 경쟁사인 포스코 출신이며, 배 사장은 LG그룹 출신으로 해운업계 전력이 전무하다.안동일 사장은 1
현대제철 송충식 부사장이 용퇴한다.28일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송 부사장은 전날 직원들에 e메일을 통해 사퇴 인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사장직에서 물러난 강학서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춘천고·강원대를 거쳐 지난 1983년 입사한 송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룹 내에서 재경 분야에 강점을 보여 온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2015년 3월부터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송 부사장의 임기는 당초 오는 2021년 3월까
취임 후 직원·주주·시민 등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원들의 입막음에 나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 회장이 취임 후 노조와 대립각을 세워온 탓에, 이번 조치 역시 그 연장선이 아니냐는 해석도 불거진다.25일 복수의 포스코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를 기해 내부 구성원들 간 익명소통 창구였던 사내게시판 ‘대나무숲’이 폐쇄됐다. 게시판 특성 상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접속하는 사이트가 아닌 만큼, 정확한 시각은 파악되지 않았다. 시사저널e와 접촉한 포스코 직원들 중 가장 빨리 대나무숲 패쇄를 확인한 시점은
인도 정부가 철강 관련 관세인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그룹 내 완성차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하는 현대제철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정부는 자국 내 철강업체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세인상 요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으나 최근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정부 역시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수출업계 관계자는 “
새 이사진을 구성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 한 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주주들에 설파했다. 또 경쟁사로 이적한 전 포항제철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에겐 “기술유출 시 법적조치 하겠다”며 경고했다.포스코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외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포스코 대표이사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새 이사진 구성을 완료하게 됐다.이날 주총에서 오인환 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들의 빈 자리를 김학동 생산본부장(부사장)
글로벌 철강기업 출신 안전관리 전문가를 영입한 현대제철이 안전사업장 구축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현대제철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을 설립하고 근로자들의 안전소통 강화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실행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기업의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은 국내 산업계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향적 시도로 평가된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미국 최대 철강기업 ‘US스틸’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안전관리 전문가 마
포스코 포항 본사가 불과 한 달 만에 재차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13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포스코 포항본사 투자엔지니어링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포스코 일감을 따내기 위해 투자엔지니어링실 임원 등을 대상으로 외주업체가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달 15일 경찰은 설 연휴 중 발생한 현장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포항제철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 측은 사내 재해속보를 통해 심장마비를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부검결과 ‘장기
후판가격을 둘러싼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협상테이블이 그야말로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양측 모두 각자의 뜻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해 협상은 장기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을 만들 때 사용된다.12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현재 올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통상 협상은 반기(6개월)마다 이뤄진다. 테이블이 마련된 시기는 업체 간 차이가 있지만 이른 곳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장장 4개월의 협의에도 협상안이 도출되지 않은 셈이다.일각에서는 “이러
유례없던 경쟁사 출신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단독 대표이사로까지 추대한 현대제철이 ‘정의선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영입의 배경에 현대제철을 향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불신이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도 높은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현대제철의 대표이사로 안동일(60)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포항제철소 소장, 광양제철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포스코 출신의 안 사장이 단독
현대제철은 15일 생산·기술 부문 담당사장 직책을 신설하고 안동일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안 사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한 제철 설비 및 생산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비롯해 생산, 연구개발, 기술품질, 특수강 부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과 함께 중국 업체를 위시한 글로벌 철강사들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포스코가 산업재해 은폐 논란에 이어 중대재해 회피 의혹에도 직면했다.지난 13일 경북 포항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대정 포스코지회장은 “산재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인 작업복 상의와 외투가 사라진 상태”라며 “포스코가 회사 책임을 지우고 ‘중대재해’를 회피하려던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한 지회장은 “회사 측에서는 고인이 상의 작업복(외투)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하는데 35m 상공에서 티셔츠와 조끼만 입고 작업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사고사 이전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설연휴 기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기기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포스코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에서 사망 노동자의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추정한 것과 달리, 1차 부검결과 “외부 압력에 의한 장간막 및 췌장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이 직접적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탓이다.진상규명을 기다리는 유가족은 참담한 심정이다. 시사저널e는 13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장례식장에 방문해 유족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유가족인 장녀 A(29)씨는 “경찰과 사측의 미흡한 초동대응이 산재 은폐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