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주주총회 관심 가져야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는 한 표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킨 사례였다.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만7077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는데 이는 역대 1, 2위 간 최소표 차이였다. 이 같은 표 차이에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작아 보였던 개개인의 한 표가 국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국가만큼 거창하지는 않지만 한 표의 소중함은 상장사들의 주주총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상장사들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1년 농사를 결산하면서 앞으로의 경영활동을

  • [기자수첩] 새 정부 들어섰지만···‘관치금융’ 그림자 이어지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가 내세운 다양한 금융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부 개입은 시장 실패를 막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규제 산업인 금융권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윤 당선인이 내건 금융 공약의 면면을 살펴보면 시장 논리와는 다소 거리가 먼 공약들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 의무화’ 공약이다. 해당 공약은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하고 예대금리차가 과도할

  • [기자수첩] ‘IPO 난항’ 마켓컬리, 쿠팡처럼 美증시 택했다면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마켓컬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컬리 상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컬리는 당초 올해 상반기 상장을 공언했으나 아직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신청 이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컬리의 상반기 상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컬리는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국내 유니콘 가운데 하나다. 컬리는 지난해말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업가치로 4조원가량을 인정받았다.무엇이 문제일까. 한국거래소는 경영권 분쟁을 우려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 [기자수첩] 對러시아 제재에 국내 게임사 글로벌 전략 수정 불가피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제뿐만 아니라 게임을 서비스할 플랫폼도 막히고 있어서다. 국내 게임사는 유럽 시장에서 활약하지 못했지만, 러시아 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MMORPG 게임을 중심으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펄어비스의 검

  • [기자수첩] 64일 만에 끝난 CJ대한통운 파업 대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긴 진통 끝에 협상을 타결하면서 지난해 말 시작된 CJ대한통운 파업 사태가 64일 만에 일단락됐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간의 파업은 종료됐지만 그 사이 소비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전날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협상 끝에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협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남은 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 합법적인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CJ

  • [기자수첩] SKT·KT 눈치보다 미뤄진 주파수 할당···국민 편익이 최우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민 통신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이유로 추진해온 5G 주파수 추가할당이 7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이다. 주파수 추가할당 문제를 두고 통신3사 갈등이 깊어지자 과기정통부 장관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갈등 해소는커녕 통신사 간 밥그릇 싸움 하는 모습만 부각됐다.5G 주파수 추가할당 관련 통신3사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2018년 5G 주파수 본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 대비 20㎒폭 적은 80㎒폭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농어촌에 구축하는 5G 공동망에서 지역 간 차별 없는 서비스를

  • [기자수첩] 퍼주기 부동산 공약, 승부수가 없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이 내건 공약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수의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분야는 부동산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더라도 반대층은 물론 지지층마저도 돌아서게 한 분야가 부동산인 영향이다.후보들은 공급, 교통, 세제 등 부동산을 둘러싼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내용을 보면 누구라도 혹할 만한 내용인데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선심성 공약만 쏟아냈을 뿐 현실성은 제로에 가깝다라는 판단에서다.공급문제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거창한 청사

  • [기자수첩] ‘집값 하락론’만 네 번째···정부의 외침이 공허한 이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또다시 ‘집값 하락론’을 펼쳤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는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다”며 “이달 들어서는 서울 강남·서초·성동·경기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지속적으로 되는 등 체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홍 부총리의 집값 하락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22일 제35차 부동산 장관회의에서부터 시작해 올해 1월

  • [기자수첩] 골목상권 파괴범?···대선판서 재점화된 복합쇼핑몰 논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복합쇼핑몰이 대선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을 짚어 야당에 토론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실제로 광주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백화점이나 마트는 있지만 스타필드, 롯데몰과 같은 복합쇼핑몰은 없다. 복합쇼핑몰이 없는 도시야 광주뿐이 아니지만 광주가 호남권을 대표하는 대도시이기에 있을 법도 했다는 생각들은 한 것 같다.복합쇼핑몰과 관련한 논란이 유독 광주에서만 불거졌던 것은 아니다. 사실 정작 이용하는 시민들은 딱히 불만이 없는데 정치권이 ‘골목상권

  • [기자수첩] 자가진단키트 공급량 충분하다는 정부···국가적 대란 심각성 인지해야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 개편 이후 자가진단키트 품절 대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유통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판매 지침을 내렸으나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정부는 국가적 검사키트 수급 대란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 자가진단키트 보급 물량이 부족하지 않다며 현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대란을 막기 위해 내달 5일까지 약국과 편의점에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낱개 판매 상한

  • [기자수첩] 대선후보까지 가세한 포스코 지주사 위치 논란···‘공영기업’ 그림자 여전한가

    [시사저널e=서지민 기자] “돈은 서울로, 공해는 포항으로. 포항시민 숨 막힌다”, “포항시민 건강 다 죽이고 도망이 웬말이냐”지금 포항시에는 포스코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포스코 지주사(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다.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만 해도 포항시민 약 200명이 포스코 지주사 포항 유치 촉구 집회를 열었다. 포항 각계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2일부터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틀 새에 6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 [기자수첩] 전기차 시대 위한 과제···고용안정 위한 투자도 있어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정부가 전기차 구매보조금 조정 등 전기차 시대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 관련 종사자들의 고용문제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선 전기차 등록대수를 늘리는 것 외 전반적인 체질변화가 요구된다.정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 국고보조금 최대지급액을 700만원으로 설정하며 지난해 800만원에 비해 100만원을 하향조정했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또한 구매보조금 지급 상한액을 500만원

  • [기자수첩] 美·EU 뛰는데···한국만 뒤처지는 반도체 산업 지원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믿고 있다가는 큰일 납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최근 만난 반도체 장비사 임원의 말이다. 그는 국내 반도체업계의 경쟁력이 높은 편이지만, 기업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에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세계 주요국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한다. 미국 하원은 최근 반도체 생산 증대를 골자로 하는 미국 경쟁법안을

  • [기자수첩] 기업에 다 맡기다 적기 놓친 정부···후속 개발 적극 지원해야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국산 백신의 탄생이 드디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백신 개발사 중 줄곧 선두를 달려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 상반기 첫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이어 유바이오로직스도 마지막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초 계획보단 늦어지긴 했지만, 정부가 그토록 바라온 ‘백신 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더 큰 문제가 남아 있다. 국산 백신이 곧 나온다고 해도 공급할 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도 이미 국내 백신 접종률이 87%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 이제 국내 신규접종 수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 [기자수첩] 中 텃세판정에 멍든 ‘동계올림픽’···車도 방심 못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이 잇따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피해를 보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중국 메달 도전을 막아서는 선수에게는 예외없이 패널티가 주어지면서, 동계 올림픽이 ‘중국 동계 체전’으로 변해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편파 판정에 경기장 내 중국 관중들의 비매너 행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쇼트트랙 준결승서 황대헌 선수가 실격을 당하자 중국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으며, 이준서 선수가 실격했을 때는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조롱했다.자칭 ‘위대한

  • [기자수첩] 오스템임플란트, 이제 주주만 생각하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연초부터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기자는 인연을 갖고 있다. 학교를 졸업한 기자가 외환위기 후유증으로 한국 경제가 어렵던 시절 무작정 이력서만 출력, 관심 있는 몇몇 기업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당시 오스템은 서울 여의도에 소재해있었다. 어렵사리 현재는 회장을 맡고 있는 당시 최규옥 대표를 만난 기억이 있다.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인상이 기억에 남았지만 당시 최 대표를 만나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목표로 했던 취업은 오스템에서는 성사되지 못했다.이어 지난 202

  • [기자수첩] 이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공을 들여야 할 때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지난해 장중 3316.08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어느덧 2720선까지 내려앉았다. 1060선에 올라섰던 코스닥 지수는 900선마저 내줬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시작된 유동성 장세가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있는 지 알 수 있다는 워렌 버핏의 투자 명언이 떠오르는 시점이다.2020년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으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은 가려졌었다. 최고치 축제 속에서 그동안 고질적이었던 ‘박스피’(코스피와 박스권의 합성어)의 한국증시는 잊혀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할인

  • [기자수첩] 대선후보들의 게임 관심, 실행으로 이어져야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게임은 문화산업이고 미래산업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게임 정책의 핵심은 게이머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게임이 주요 대선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질병취급을 받던 게임의 위상이 달라졌다. 대선 후보들이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건 이재명 후보다. 지난해 11월 대전 엑스포에서 열린 지스타 2021 관련 게임대전 참가를 시작으로 지난달 게임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한 시간 가까이 게임산업 진흥을 강

  • [기자수첩] 유튜버 프리지아 가품 착용을 바라보며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뷰티 유튜버 송지아(free지아)씨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명품 브랜드 가품 착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프리지아가 착용했던 옷, 시계, 액세서리 등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송지아씨는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개인 유튜브 채널 ‘free지아’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출연이 맞물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솔로지옥 방영 이후에는 본격 스타 대열에 올랐고, 유튜브 구독자수는 20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또 넷플릭스가 해외에서 방영

  • [기자수첩] 국민기업 카카오, 어디까지 추락하나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회사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김범수 의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냐.”, “현재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악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최근 카카오 주가가 연일 내리자 주주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지난 19일 카카오 주가는 8만7000원~8만9000원을 횡보하다가 9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 장중 한때 17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 9만원을 사수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이정도 하락세라면 52주 최저가인 8만5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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