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연합(EU)이 핵심원자재법(CRMA) 공개를 앞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유럽 내 압도적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 발효에 따라 유럽 현지에서 공급망을 갖춰온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EU 역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통한 원자재 조달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완화로 다수의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이 미국 현지 투자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차후 CRMA 수정 가능성이 변수로 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생산업체들이 '단결정 양극재'를 이르면 올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내구성이 좋아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낮추고 고속충전에 따른 수명 저하도 줄일 수 있어 향후 양극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여겨진다.◇LG화학, 단결정 양극재 양산 돌입23일 LG화학 관계자는 시사저널e에 "올해 안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급계약 내용에 대해선 "고객사, 계약 규모, 구체적 시기 등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LG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완성차업체들이 '불가능한 도전'으로 여겨졌던 배터리 내재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업계와 합작 투자 방식으로 부분 내재화를 추구해왔지만, 최근엔 원재료 확보, 기술 개발을 통해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배터리업계 후발주자들이 겪고 있는 '수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테슬라·폭스바겐·도요타는 자체 생산 강화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셀의 생산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의 상승 및 안정세에도 노심초사하는 기색이다. 유가와 마진이 오르면 실적도 상승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초과이윤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국제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셋째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97.2달러, 경유는 108.5달러다. 올해 초와 비교해 휘발유는 8.5달러 올랐다. 경유는 12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11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티앤씨가 적자전환이라는 최악의 국면에서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핵심 제품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회복하면서 제품가격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가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효성티앤씨는 2021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당시 영업이익은 1조4237억원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살아나면서 비정상적인 호황을 맞은 덕분이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공급 물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그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자회사인 SK온의 흑자 전환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미국 포드와 진행했던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이 무산된 데 이어, 포드 공장에 납품하는 배터리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며 겹악재를 맞게 됐다. 지난해 상장 전 자금 조달(프리 IPO)도 실패한 가운데, 올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공 여부도 주목된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포드가 배터리 문제로 지난주 초부터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지난해 공격적으로 미국 내 증설 경쟁에 참여한 것과 달리, 올해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며 수익성 높이기에 나섰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일단 오는 3월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시행규칙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국내 제조에도 IRA 세제 혜택 길 열려엘앤에프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 핵심 광물 요건에 양극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1위업체 중국 CATL이 기술합작 형태로 포드와 손잡고 미 미시간주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이 장점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K-배터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CATL과 협력해 미시간주 마셜 지역에 LFP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장 건설 계획은 이르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시작으로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에 나선다. 올해 첨단소재 사업을 제외하고 모든 자회사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에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다만 배터리 소재 사업 7조원 투자를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재무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석유화학 불황···올해 전망도 '흐림'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2조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지만 지난해 2, 3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당 법 시행으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소재 수입과 관련해 탈중국 움직임을 보이면서 포스코케미칼 소재를 찾고 있어서다. 단, 포스코케미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소재의 핵심 광물의 가격 변화와 안정적인 조달처 마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IRA 발효로 배터리의 광물·부품·소재 등의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중 절반인 3750달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값싼 제조원가를 내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분리막 생산 업체들의 시장환경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고정비가 높은 업계 특성상 공장 가동률 저하와 전력비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본 국내 분리막 1위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신규 고객 확보, 공장 가동률 상향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SKIET 올해 성적표 낙제점···고정비 상승 따른 낮은 가동률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523억원으로 전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에 직격탄을 맞아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시황 악화에 따른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업황 전망 역시 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큰 위기에 처했음에도 친환경·미래 사업에 ‘조’ 단위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대표 석유화학기업은 최근 지난해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고유가와 석유 제품 수출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배터리사업(SK온)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SK온 측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는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했다.◇실적 이끈 석유 제품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3조99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129.6% 증가한 수치다.매출은 78조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치다.다만 4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최근 러시아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더욱이 유럽을 중심으로 가격상한제에 이어 전면 수입 중단이라는 강경책까지 검토하고 있어 국내 정유사가 얻을 수혜는 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EU와 G7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두기로 했다.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는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는 배럴당 45달러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이 마지노선을 넘긴 러시아 석유제품을 해상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모 대기업 관계자 A씨의 말이다. 그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로 눈길을 돌리면서 생분해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규제 체계, 국제협약 논의와 함께 국내서도 순환경제 체제 전환에 나서면서 '썩지 않는' 줄만 알았던 플라스틱이 새 모습을 찾고 있다. 분해 되는 플라스틱이 개발되고, 썼던 플라스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공장도 세워지고 있다. 국제 사회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이 주요 계열사의 실적악화에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해왔던 티앤씨와 화학 등이 수요부진에 어려운 시기를 보낸 영향이 컸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1조원, 138억원이다. 증권가는 이익 폭이 작더라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요 회사 부진에 적자를 기록했다.홍준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나섰지만 진행 과정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현지 소비 수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1세대 전기차가 출시된 지 10여 년이 지났다. 올해를 기점으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해 (폐배터리) 업계도 바빠질 전망이다."3일 폐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에 대해 “(폐배터리는) 미래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양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원자재법을 앞두고 공급망 다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원자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배터리 교체 주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앞다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전고체배터리가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 충전시간, 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가져 향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경제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027~2030년 상용화 목표3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인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 탓으로 전년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해 체면은 세웠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조8649억원으로 21.8%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1955억원으로 44.5% 줄었다.4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년보다 74.5%나 줄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방사업에서의 수요감소로 주력 사업부문인 석유화학 및 첨단소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프리미엄 배터리 P5(젠5)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에너지 부문 실적 견인삼성SD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0조1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치다.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5조9659억원, 영업이익은 49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56.3%,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