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어느 날 평범한 삶을 살던 사촌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팔로워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적당한) 인플루언서가 돼있었다. 사촌은 당시 대학교에 갓 입학한 스무살이었고, 일상적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팔로워수가 늘었다.바디 프로필은 연예인이나 혹은 트레이너들이 직업 특성상 촬영해야만 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나는 일반 사람들이 하나둘 바디 프로필을 찍는 걸 소셜 미디어에서 종종 목도하기 시작했다.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회사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안정계정 도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위기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업권에 대해 적기에 유동성공급·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돈이다. 이를 통해 금융사 부실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위기의 전염을 차단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 한다는 복안이다.계정은 예금보험기금채권의 발행, 예금보험기금 각 계정으로부터의 차입금, 보증 수수료 수입 등을 재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법제처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아반떼N’과 관련 이전부터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왜 30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아반떼를 사냐는 조소 섞인 말이다. 아반떼N의 판매가격은 3212만원으로 일반 아반떼 1866만원보다 월등히 비싼 편이다. 쏘나타 2592만원보다도 비싸고, 그랜저 339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런데 이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선 사뭇 다른 반응이 나왔다. 드라이빙 센터 오픈행사에 참가한 기자들 사이에서 아반떼N과 벨로스터N이 가장 재밌었다는 평가가 여럿 나왔다. 당일 드라이빙 센터에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미국이 전기차,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산업까지 ‘메이드 인 아메리카(자국 내 생산)’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국내 산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래 산업인 바이오 분야 관련 물자와 상품까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하라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에서 다른 국가에 의존했던 비중을 줄이고 주도적으로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이러한 조처는 '바이오 시장' 2위인 중국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이 담긴 국가첨단전략산업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이른바 ‘K-칩스법’이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지방 균형발전 저해에 대한 우려와 세액공제 확대에 재정당국이 반대할 수 있어 연내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해당 법안은 국가 전략산업 특화 단지를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인허가 신속처리 기한을 현행 30일에서 15일로 단축하는 게 골자다. 인력 양성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완성차 업계에선 연례행사처럼 여름철 투쟁이 반복됐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형님격인 현대자동차가 무분규로 가장 먼저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한국GM, 르노코리아도 무탈하게 협상을 마쳤다. 쌍용차는 지난해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조정해 올해는 교섭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기아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당초 기아도 현대차를 따라 임단협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막판에 변수가 생겼다. 노사는 임금이나 성과급 부분에선 합의를 이뤘으나 ‘평생 사원증’ 제도에서 이견이 발생했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포항을 중심으로 태풍 ‘힌남노’가 거세게 지나가며 큰 피해를 입혔다. 다수의 사망자도 발생했고 재산상 피해는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침수차는 1만대 수준이니 피해가 심각했다고 할 수 있다.올해 들어 침수차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앞서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폭우로 인한 다수의 침수차가 발생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약 2만5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했고, 이 중 4000대 정도는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에 있을 가을 태풍 등을 생각하면 올해 침수차 피해규모는 역대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복지부 제1차관이 지명됐다. 전임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물러난 지 100일이 훨씬 지난 시점에 단행된 인사다. 장관 한명이 정부 정책을 혼자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보건의료정책 수장이란 점에서 그에 대한 찬성과 반대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조 후보자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시각이다. 단, 이같은 반대나 비판은 조 후보자 인성이나 인품 등 개인적 사안이 아니라 공직 경력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알려진 대로 기획재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국내 서학개미들이 어떤 종목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지를 찾아볼 때마다 언제부터인가 맨 위에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라는 종목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티커명 TQQQ로 더 유명하다.언제부터였을까. 데이터를 찾아보니 적어도 2년 전에는 아니었다. 2020년 9월 당시 서학개미들은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을 TQQQ보다 훨씬 더 많이 순매수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은 정상적인 투자로 볼 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앞으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가 최근 은행에 대해 일고 있는 ‘이자장사’ 비판을 두고 한 말이다. 대형 시중은행은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동시에 사회적으로 받는 비판의 수위도 역대급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은행은 손쉬운 ‘이자장사’로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 올 상반기에만 약 15조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시중은행의 이자장사가 도마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반등하던 국내 증시는 어느새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고 향후 전망마저 부정적인 시선 일색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잡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을 돌파하며 5거래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는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도서관에서 복사하기 위해 긴 줄이 서있는 상황에서 줄을 서지 않고 먼저 복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죄송합니다만, 10장을 복사해야 하는데 먼저 하면 안될까요?”라고 물었을 때 60%가 부탁을 들어줬다고 한다. 말을 바꿔서 “죄송합니다만, 10장을 복사해야 하는데 먼저 하면 안될까요? 왜냐하면 급한 사정이 있어서요”라고 말했을 때는 성공률이 94%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미국 심리학자 랭거 교수가 발표한 유명한 실험 내용이다. 사람들은 무작정 들이대는 부탁을 불쾌하게 생각한다. 반면, 이유를 말해주면 존중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번째 명절이다.”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회의를 열고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명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가족 모임과 방문 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대책도 내놓았다.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명절에 대한 기대감이 들던 찰나, 유통업계는 다시 긴장하게 됐다. 추석연휴가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태풍 힌남노가 연휴를 앞두고 빠르게 북상하면서다. 여기에 지속되는 고물가는 유통업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의 숙원인 콘텐츠 ‘자율등급제(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가 지난달 말 국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이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내 OTT 사업자들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콘텐츠의 등급을 자율적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그간 웨이브, 티빙, 왓챠 등 OTT 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자율등급제 도입을 촉구해왔다. 인기 콘텐츠를 적시에 이용자에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전심의가 통상 1~2주가 걸리는 탓에, 콘텐츠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국내의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지, 카페 등 먹을 것들이 다양한 장소들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인생네컷’. 즉석 사진부스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오래된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이던 고전적인 포토부스와 유사하다. 2017년 대구에서 시작한 인생네컷은 프랜차이즈로 확장돼 현재 대다수 주요 상권이나 관광지에 자리잡았다.서울을 걷다보면 제법 많은 수의 부스를 볼 수 있고 부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네컷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포즈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주택공급대책 발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250만호 공급+α’ 실체를 공개했다. 무려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숫자만 나열했을 뿐 정작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세부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대부분 공약성 계획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특히 큰 관심을 모았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100일 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시장에선 재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가상인간이 인간을 대체한다!’얼마 전부터 별안간 가상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가상인간이 실제 인간들의 일자리를 하나 둘 대체해 나갈 것이란 소리다. CF모델, 가수 등 주로 연예계 쪽이 주 타깃인 듯하다. 연예인들은 사고도 치고 몸값도 비싼데, 가상인간은 말 그대로 ‘가상’이다보니 24시간 일하게 할 수 있고 사고칠 일도 없다는 이유다.단순하게 생각하면 일리 있는 소리 같고, 가상인간 기술이 분명 발전할 것이란 이야기에는 100% 공감한다. 그러나 너무 앞서간 장밋빛 미래에 대한 목소리만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정부가 백신 주권 확보와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 3상 시험에 집중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연내 조성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차원에서 투자 유도를 위한 지원도 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바이오 분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민간 자금 조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은 많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한 가지뿐인 만큼 장기적인 지원 방안이 제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를 넥스트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가 ‘횡재세’라는 횡재(橫災)를 만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유가급등에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선 이 중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가며 소비자로부터 비싸게 판매한 만큼 초과이익세를 거두려 하는 것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운좋게 떼돈을 벌었으니 횡재세를 부과해 국민 고통을 분담하자는 게 표면적인 취지다.더욱이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기름값을 빠르게 올리고, 하락기일 때는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 내린다며 정유업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연간 발생하는 침수차는 약 5000~1만대 수준이다. 국지성 폭우와 태풍이 겹치면 이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과거엔 약 2만2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해 보험료 문제나 중고 침수차 판매 문제 등의 후유증이 따른 적이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1만5000대의 침수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아직도 국지성 폭우를 비롯해 태풍 피해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올해는 어느 때보다 침수차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침수차 중 수입차가 많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피해가 돋보인다. 침수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