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을 채우는 가구들 Casa di Sarah

    집 안에 어떤 가구들을 두었는지 궁금해요. 제 취향대로 가구를 사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이 필요했어요. 신혼부부가 그런 가구를 갖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이탈리아 현지에서 가구를 가져오는 편이 더 합리적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장을 갈 때마다 빈티지 시장에 들러 가구를 봤죠. 결과적으론 국내에서 제가 원했던 가구를 구매하는 비용보다는 어느 정도 절약되었어요.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나요? 서로 상반되는 물성을 가진 것들이 이루는 조화를 좋아 해요. 무채색의 단조로움보다는 다채로운 컬러가 주는 미감이 좋아요. 집 안에 컬

  • 경험한 것만 쓰는 소설가

    작가 아니 에르노는 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을 지녔다.감탄을 자아낼 만큼 불편한 아름다움. 그러던 그가 지금은 78세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때의 귀기는 없다. 그때의 모습은 소설 에 잘 보관되어 있다.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는 전면적으로 ‘픽션’을 거부하고 자신의 작품이 모두 허구가 아닌 사실적 기억에 의존하고 있음을 선언했다. 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못 박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읽는 일은 남다른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그에게 있어 ‘문학’이라는 것은

  • 다 쓴 육아용품 현명한 처리법 3

    1.중고로 되팔기 사용감이 거의 없는 제품은 중고로 파는 걸 추천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cafe.naver.com/joonggonara)’, ‘아이-베이비(www.i-baby.co.kr)’, ‘픽셀(www.picksell.co.kr)’ 등이 있다. 중고나라는 이용자가 많아 빠른 거래가 가능해 편리하고, 아이-베이비는 육아용품·전집 등을 주로 거래해 알뜰한 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픽셀은 온라인으로 신청 하면 픽맨이 집으로 방문해 제품을 수거하고 가격을 책정해 계좌로 입금해준 다. 직거래를

  • 조금만 먹어보고 또 살게요 SAMPLER FOOD

    ​1. 육그램, 미트 샘플러고기는 좋아하지만 막상 ‘최애’ 부위를 대지 못하는 초보 육식러를 위한 고기 샘플러.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소고기 부위 TOP3인 등심, 채끝, 안심을 80g씩 소분해 각 부위를 비교하며 맛볼 수 있다. 강화섬의 청정 자연에서 약쑥을 먹고 자란 1+등급 한우로 환상적인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인생고기찾기수첩’이 동봉돼 있으니 부위별로 별점을 매겨 내 입맛에 딱 맞는 고기를 찾아봐도 좋을 듯.》가격 미트 샘플러 스타터 세트(240g) 3만 6500원, 미니화로 세트 2만7000원​ ​2.

  • 열다섯 살 소년의 응원가

    ​ 영화 가 흥행하면서 퀸(Queen)이 새삼 화제에 올랐다. 심지어 퀸의 고향 영국보다 한국 내 흥행 수익이더 높단다. 4050 세대 중에는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린 이도 적지 않다 니, 이 영화가 고단한 중장년층의 봉인된 열정과 에너지를 해제한 모양 이다. 아이 엄마가 된 30대 소녀들은 또 어떤가. 지난 10월, 17년 만에 열린 H.O.T. 콘서트는 왕년의 소녀 팬들에게 즐거운 후유증을 남겼다. 그러고 보면 음악에는 세대를 묶는 강렬한 힘이 있는 게 틀림없다. 비슷한 이유로 를 더 즐겁게 봤다

  • 오늘 뭐 먹지? #명태

    ​​겨울 보양식, 명태“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는 명태”라는 말처럼 겨울 단골 식재료로 사용되는 명태는 잡는 방법과 건조법, 동결법에 따라 황태, 동태, 코다리 등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을 보호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칼슘, 인 등 무기질이 고루 함유돼 있고, 낮이 짧고 기온이 낮아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보충해주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겨울철 보양을 책임진다. 또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고 주름을 방지하는 나이아신과 레티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 E와 토코페롤 성분이 도톰한 명태 살과

  • 다시 돌아온 MAXIMALISM

    ​ #RETRO RED러시아 조각가 블라디미르 타틀린이 1919년에 제작한 제3인터내 셔널 기념탑을 모티프로 제작한 이탈리아 브랜드 edra의 타틀린 (Tatlin) 소파. 나선형에 레트로 무드의 레드 컬러가 공간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포근한 느낌을 더하는 카펫은 반복적인 원형 패턴에 부담 스럽지 않은 컬러 조합의 CC-Tapis 제품. 패턴, 벨벳 소재 등의 쿠션들을 더해 부족한 컬러와 패턴을 채웠다. 그린과 퍼플 쿠션, 소파위 레드 곤충 패턴이 그려진 쿠션은 모두 까레. 태슬이 달린 레드 쿠션은 런빠뉴. 플라워 패턴의 쿠션은 스

  • 도심 사유 공간

    잠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고 심지어 잠드는 그순간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이들과 연결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이럴수록 사회에 매몰되지 않고 개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끔씩 일상과 동떨어져 오로지 나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술관은 어느 장소보다 일상과 나를 분리하는 과정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공간이 절실한 요즘 사비나미술관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안국동을 벗어나 새로운 터인 은평구에서 지역 최초의

  • 풍미 그득한, 굴

    ​효능은?1 굴은 무기질은 물론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하며 콜레스테 롤과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겨울철 영양식품이다.2 칼륨과 마그네슘, 철분 등이 풍부해 빈혈 예방은 물론 신경과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성장과 발육에 도움을 주는 망간, 아연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어떻게 손질할까?신선한 굴은 무를 갈아서 섞은 다음 휘휘 저으면 점액 성분과 굴 껍데기 등이 잘 떨어진다. 이후 옅은 소금물에 씻어 체에 밭치고 물기를 쪽뺀 뒤 요리를 하면 맛과 향이 좋아진다. 또 생굴은 먹기 전에 레몬 즙에 살살 버무리면 육질이

  • 미세먼지의 습격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크기가 작아서 인체에 쉽게 흡입 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직경 10㎛ 이하의 미세먼지 PM10 과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PM2.5가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으로도 충분히 걸러지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미성숙한 아이들 몸속에 더욱 깊이 파고들어 호흡기 질환 이나 피부 트러블 등 영향을 미친다.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미세먼지 궁금증 Q 미세먼지는 왜 겨울에 심할까?미

  •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칼럼 스콧을 만나는 내내 ‘곰돌이 푸’가 생각났다. 날렵한 외모의 칼럼에게서 푸근한 곰돌이를 떠올린 건 행복한 기운 때문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과 미소를 잃지 않는 곰돌이 푸처럼 그역시 밝은 기운으로 가득 찼다. 귀를 확잡아끄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이 영국 뮤지션은 하마터면 ‘우리 집안 가수’로 그칠 뻔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HR 회사를 다니던 그는 샤워를 할 때나, 방 안에서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던 흥이 많은 청년이었다. 그의 재능을 발굴한 건 이미 음악 예술 분야에 진출한 여동생이었다. 오빠의 목소리가 집 안에만 맴도는

  • 사케, 따뜻하게

    ​ 에디터는 따끈하게 덥힌 사케를 좋아한다. 따뜻한 술이 주는 느낌이 좋다. 쌀쌀한 밤에 팔짱을 꼭 끼고 들어간 허름하고 작은 이자카야에서 도쿠리에 담겨 나온 술.그걸 후후 불어 입가에 살짝 가져갈 때 느껴지는 향긋함. 목으로 미끄러지듯 흘러내린 술이 가슴팍을 훈훈하게 덥힐 때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갔던 남동생이 돌아왔다. 손엔 현지에서 구매한 사케를 들고 있어 더욱 반가웠다. 날씨가 쌀쌀하니 데워 먹을 셈이었는데 ‘좋은 사케는 차게 마시는 것’이란 만류에 주춤했다. 그럴 법도 했다. 사케는 꽤 까다로운 술이

  • 키 작은 우리 아이, 설마 저신장일까?

    ​ 보통 신생아의 출생 당시 평균 신장은 약 50㎝이며, 생후 1년간그 절반인 25㎝ 정도 자라고, 유아기에는 1년간 7㎝, 아동기에는 1년간 5~6㎝ 정도 자라며, 이후 사춘기가 되면 급속히 성장해 연간 8~10㎝ 정도 자란다. 생후 4세경에는 출생 당시 신장의 2배, 12세에는 약 3배에 달하게 된다.저신장, 즉 ‘키가 작다’라는 기준은 같은 연령 및 성별의 아이 100명 중 3 번째 아래에 해당된다는 의미. 다시 말해 키가 100명 중 작은 순서로 3% 이내에 속하고 연간 성장 속도가 4㎝ 이하인 경우(4세 미만은 1년에 6㎝

  • 五感五味 오미자청을 넣어더 맛있는 요리 6

    ​백두대간의 정기가 깃든 문경 오미자오미자나무는 주로 깊은 산속 청정 지역에서 자생하 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문경이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조선시대 각종 기록에 따르면 오미자는 주로 문경에서 재배되며, 지역 특산물로 수록되어 있다. 요즘은 높은 일교차의 청정 환경에 조성되어 있는 해발 300m 이상의 산간지로 오미자나무를 옮겨 심어 친환경 재배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발전된 재배 기술을 통해 생산된 문경 오미자는 맛과 품질 등에서 단연 타 지역산과 차별화되는 명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Omija recipe 0

  • 민폐녀는 가라

    ​ 요즘 공연계에서는 ‘성 중립 캐스팅’이 화제다.​ 영국에서는 문화·예술이 각종 차별을 재생산하는 것에 반대해 성별, 인종, 나이, 장애 등을 떠나 캐스팅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햄릿’을 여배우가, ‘오필리아’를 남배우가 연기하는 식이다. 한국에서도 등이 남녀 배우 더블 캐스팅을 시도했다. 영화 쪽은 상황이 다르다. 공연의 주 소비층은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시간과 돈을 쓰고 전위적인 시도에 관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영화 관객은 훨씬 다양하다. 변화에 보수적일 수

  • 비건 라이프의 시작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화장품, 의류, 식품 등에는 꽤 많은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식품을 예로 들면 젤리. 젤리는 동물의 뼈나 가죽에서 얻어낸 동물성 원료인 젤라틴이 주성분이다. 생각지도 못한 원료일 수 있다. 에디터 역시 채식을 시작했을 무렵 알았던 사실이다. 그간 살면서 익숙해진 식습관과 함께 가족과 건강 문제, 식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식생활을 단번에 바꾸는 건쉽지 않다. 장기간 채식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을 때 대안을 찾다가 떠오른 건 일상 속 소모품이었다. 치약, 비누, 샴푸

  • ‘베베로그’로 스마트하게 육아하세요! KTH IoT사업팀 김수진 팀장

    ​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육아용품’이 각광받고 있다. KTH가 얼마전 론칭한 ‘베베로그’는 이제껏 출시된 적 없는 새로운 기능 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작은 원형 기기와 거치대로 이루어져 평범한 수유등처럼 보이지만 아이의 수유, 배변, 이유식, 수면, 예방접종 등 전반적인 기록부터 알림, 수유등, 온습도 계, 저울 기능까지 탑재한 것. 분유수유를 하는 경우 수유 전후에 한 번씩 기기 위에 젖병을 올려놓기만 하면 아이가 먹은 양이 계산된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는 애플리케이션을 통

  • 푸짐하게 냄비 한가득, 전골

    ​ 영양 듬뿍 불낙전골 (2인분 기준)​재료 쇠고기(불고기 거리) 200g, 낙지 1마리, 양파·애호박 ½개씩, 대파 1개, 시금치 4뿌리, 느타리 5개, 팽이버섯 ½봉지, 알배추 ¼쪽, 멸치 다시마 육수 3컵, 된장 ½컵, 고기 양념(간장·올리고당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 름·깨 약간씩), 굵은 소금·밀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육수에 된장을 풀어둔다. 2 쇠고기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 다음 30분 이상 재운다. 3 양파는채 썰고 대파는 통으로 3~4등분한다. 애호박은 0.5cm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 박완서, 역사의 이름

    ​ 일본에서 태어나 독일어로 글을 쓰는 작가 다와다 요코는 2001년 주한독일문화원의 초청으로 서울에 왔다가 박완서 작가를 만난다. 토론자 중 한 사람이었던 박완서 작가에게 한 학생이 질문했다. “영향을 받은 외국 작가는 누구인가요?” 박완서 작가는 우리가 아는 유럽의 유명한 작가 몇 명의 이름을 말했다. 도스토옙스키, 발자크 등. 그러자 그 학생은 덧붙여 질문했다. “일본 문학은 전혀 읽지 않으셨나요?” 그러자 더 놀란 건 박완서 작가였다.“외국 작가 중에서 영향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묻지 않았나요? 일본 문학이 외국 문학이라는

  • 오늘 뭐 먹지? #홍합

    ​가을 피로해소제, 홍합날이 추워지면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당긴다. 시원한 감칠맛과 뽀얀 국물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탕으로 끓여 먹는 홍합은 기온이 내려가는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이다.해산물은 본디 소금기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홍합은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칼륨을 많이 함유해 겨울철 탕으로 즐기기 좋다. 맛 또한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해조류를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제철 홍합에는 뼈의 형성과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와망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천연 피로해소제라 불리는 타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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