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면 후 한 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행보 키워드는 ‘직원 소통’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사면을 받은 지 한 달이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외를 돌며 사업장을 점검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직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킨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에 ‘재드래곤(이재용 부회장의 인터넷상 별명)’을 만났다고 게시글을 올리는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놓는 모습이다.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사면 복권 받아 자유로운 경영활동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가석방만 받은 처지라 사실상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

  • ‘합병 발표가 곧 대박’이던 시대 저물었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대형 인수합병(M&A), 이른바 ‘빅딜’ 발표는 곧 그 자체가 대박을 의미할 정도로 큰 파급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국 이익우선주의가 강해지며 글로벌 인수합병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 됐다는 것이다.실례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도가 올해 초 무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두 회사 합병을 반대한 탓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부문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 독점이 일어나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국 산업에 위기가

  • “재계에 부는 칼바람”···추석 이후 임원평가 본격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에 추석 명절은 설과 달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표 기점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추석 전후로 기업 마다 본격적인 임원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원은 대부분 계약직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의 연장·해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기업 임원들은 벌써부터 찬바람에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대부분의 주요 기업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인 임원 평가에 돌입한다. 신규 임원을 선발하기 위한 평가나 면접 등이 진행되고, 기존 임원은 그동안의

  • 최태원 회장 “불확실성 시대···기업, 유연하게 대응해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여러 시나리오에 맞게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상황이 생기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생각하되, 어떤 상황이 생길지를 예측해보는 방법밖에 없다.”9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최근 미중 갈등과 인플레이션 등 국제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의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회장은 “산업계의 경쟁과 빠른 기술발전 속도로 인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고, 지정학적 이슈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그는 “미국과

  • 공정위 ‘기업집단국’ 축소 놓고 갑론을박···CVC 활성화 vs 재벌개혁 후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목표로 신설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의 규모가 축소된다. 기업집단국에 소속된 지주회사과가 행정안전부의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폐지된다.경제계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활성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정부 결정에 반색이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공정위의 조직개편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재벌개혁이 한발 후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기업집단국은 대기업집단의 조사를 전담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017년 기업집단과가 확대·개편된 조직이다.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이 재벌개혁의 필

  • 승계 시험대 오른 신유열 롯데 상무···신동빈 ‘숙원’ 동남아프로젝트 성패에 달렸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가 후계자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부친의 ‘숙원’인 동남아시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물밑 작업부터 공개 석상에 나서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에게 동남아 프로젝트의 성패는 경영승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신동빈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기 전부터 동남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그의 대표적인 동남아 작품 중 하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이

  • “지주사 주가 상승세인데”···투자자 발빼는 한진칼·LX·일진홀딩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호실적과 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만년 저평가주’로 불리던 국내 지주사 주가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는 지주사도 있다. 한진칼과 LX·일진홀딩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사업구조 재편 및 경영권 분쟁 등의 여파로 다른 지주사와 달리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올해 8월 한 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주사는 두산이다. 8월 1일 7만700원에서 같은달 31일 8만2800원으로 17.1% 올랐다. 한화는 14.6%, LS는 13.1% 상승했다.

  • “편법 아닌 정공법”···재계의 달라진 상속세 납부 셈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의 상속세 납부 방식에 과거와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정해진 세율에 따라 정확히 산정하고 수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정공법을 택하고 있다.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 납부 의무를 피하기 위해 편법·탈법을 통해 경영권 대물림에 나섰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현행 상속법에 따르면 물려받는 재산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최고세율인 50%가 적용된다. 최대주주 주식의 경우 할증이 붙어 최대 65%로 높아진다. 1조원의 주식을 상속받는다면 상속세로 6000억원이 넘는 돈을 내야하는 셈이다.이로 인해 과거 일부 기업은

  • 재계·예술계 아우르는 CJ 이미경, 최태원·이부진·BTS 한자리에 모았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CJ가 주도한 ‘프리즈 서울’ 전야제 행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부터 BTS까지 재계 및 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CJ 나이트 포 프리즈 서울'(CJ NIGHT for FRIEZE SEOUL)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특히 최태원 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 현대가(家)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 재벌가 인사들이 자리했다.연예계에선 가수 싸이, BTS RM을 비롯해 윤여정, 이정재 등 한국을 대표할만

  • 한화, ‘3형제 각자경영’ 아닌 ‘DK 독자경영’ 체제 가속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사장이 지난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동관 신임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DK’로 불리는 만큼 DK 시대가 본격 개막한 셈으로 승계 구도도 명확해졌다. 그는 기존에 맡고 있던 ㈜한화 전략부문과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이들 기업을 보면 한화의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이 추진하는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방산 사업, ㈜한화가 추진 중인

  • 끝 모를 위기 앞에선 K기업들, 각각의 생존 셈법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고환율·고물가·고금리라는 3중고에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최악을 치달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저마다의 셈법으로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국제정세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물가는 치솟는데다, 환율과 금리 고공행진까지 겹쳐 소비자나 기업이나 모두 힘들어지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기업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버

  • 효성, ‘소재 3총사’ 부진에도 고배당 기조 유지 관측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그룹이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실적에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에도 신뢰를 보내준 주주들에 보답하기 위해서다.효성은 2016년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전년 대비 1500원 인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5년간 같은 금액을 배당해왔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순손실 52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주주친화경영을 위해 같은 금액을 배당했다.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6500원을 배당했다. 효성그룹의 지주사 및 4개 사업회사(티앤씨·첨단소재·

  • 호실적·고배당·자사주 소각···투자자 외면 받던 ‘지주사’의 반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지주사의 주가 변화가 심상치 않다. 브랜드 수익과 자문료, 경영지원 등 실제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투자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지주사들이 호실적에 따른 고배당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실시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국내 기업집단의 대표 지주사는 SK와 LG, 롯데지주, 포스코홀딩스, GS, 한화, HD현대, 두산 등 8곳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되던 최근 모두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올해 7월 22일부터 8월 23일까지 각 지주사의 주가 변화를 보면 ▲SK 5.4%↑ ▲LG 4.3%↑

  • 하이트진로 박태영 ‘통행세 거래’ 형사재판 2년 만에 재개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부당 내부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이트진로 박태영 사장(박문덕 회장의 장남)에 대한 형사재판이 2년 만에 재개된다. 사측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적법했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사장의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공정거래법)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재판장 차은경 부장판사)는 오는 10일20일 공판기일을 지정했다.이번 기일은 지난 2020년 10월15일 항소심 첫 공판기일이 열린 이후

  • 현대제철부터 하이트진로까지···노사갈등 시한폭탄 된 ‘하청’ 시스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산업계 대표적 고용 형태 중 하나인 하청 문제와 관련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청인 기업 입장에선 관여를 해도, 혹은 하지 않아도 문제에 직면하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사실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경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우려가 나온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23일 현재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한 채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은 하이트진로 주류를 운반하는 화물차 기사들로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문제는 하이트진로가 엄밀히 말해 이들을

  • SK, 30兆 통큰 배팅 배경 들여다보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성공 경험치와 과감한 결단력이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한 달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의 정·재계 핵심 인사를 만나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최 회장은 지난달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갖고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겠

  •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찾은 이재용, 사면복권 후 본격 활동 신호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았다. 사면 복권 후 첫 공식행보로 향후 본격 경영활동에 나서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19일 이 부회장은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함께했다.삼성전자는 기흥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조성한다.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

  • “막내 총수서 최장수 오너로”···김승연 회장, 한화 덩치 키우고 체질 바꿨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이 올해 8월 취임 41주년을 맞이했다. ‘의리’로 대표되는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선제적 구조조정과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한화를 재계 서열 7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회장 재임 기간 한화그룹의 매출은 55배, 자산은 300배가량 늘었다.◇ 29세 청년 총수, ‘41년’ 최장수 회장으로 자리매김김 회장은 부친인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별세한 1981년, 29세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10대 그룹 총수의 평균 회장 취임 연령이 48세인 점을 보면 20

  • '사면의 경제학' 총수 복귀가 기업·국가에 미치는 영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올해 광복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 및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기업인들을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의 판단처럼 총수의 사면은 해당 기업 및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윤 대통령 외에도 역대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아래 많은 기업인을 사면 조치했다. ‘사법 리스크’라는 족쇄에서 총수들이 자유로워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 [이재용 사면] ③거물급 구원투수 이재용, 부산엑스포 유치전 판 바꾸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 안팎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후 주요 미션 중 하나는 2030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만큼 국제행사 유치전에 있어 적합한 기업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사면 이후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국제행사인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현재 부산엑스포 유치전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재계 핵심 관계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부산엑포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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