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전기자동차 기업들의 요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이번 LG에너지솔루션 투자로 인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가능해지자 현지 기업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24일(현지시각) 미국 전기버스 제조업체 프로테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배터리 제조 단지 건설을 결정한 것을 축하한다”며 “양사는 미국 LG에너지솔루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비료(암모니아)를 연료로 작동하는 트랙터’.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로 비행하는 드론(무인기)’. 미래 이야기가 아닌 미국 스타트업의 실증 사례다. 생산량 90% 이상이 비료 원료로 쓰이던 암모니아가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가 수소 운반·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다.기업들은 암모니아를 수소 경제의 핵심으로 보고 수소 벨류체인 구축을 위해 관련 투자에 나섰다. 국내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고려아연은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암모니아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Amo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유가급락 및 경기침체가 더욱 가중되면서 정유업계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도 하락세다. 지난해 만큼 호실적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정부는 횡재세 논의에 이어 전국 지역별 석유제품 도매가격을 공개하라는 압박까지 하고 있어 정유사들은 ‘벙어리 냉가슴’이다.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올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74달러다.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4월 95.04달러와 비교하면 1년새 28.3달러(29.8%) 떨어진 가격이다.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행동주의펀드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광산업 지분 5.88%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트러스톤)측이 제시한 주식 분할, 현금 배당 확대 등 안건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태광산업과 트러스톤 양측의 장외 전쟁도 격화하는 모양새다.18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오는 31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트러스톤이 제안한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 취득 등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다만 트러스톤 측이 주장했던 사외이사 조인식 전 국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유동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만 약 6조2000억원에 달하는 탓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증가에 공격적 투자로 생산라인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자금 융통에 어려움이 나타나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까지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17일 SK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9조9965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한다. 이 중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6조1723억원으로 약 61.7%다. 증가하는 배터리 수주량에 맞춰 생산능력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원통형 배터리 성장세에 주목하고 관련 생산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차세대 폼팩터 ‘4680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갈지 주목된다.노세원 LG에너지솔루션 센터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에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2026년까지 7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의 80% 이상이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했다. 배터리 폼펙터(외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유소의 판매 마진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휘발유의 1리터(ℓ) 마진은 약 75원으로, 특히 도심에 위치한 주유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 국도변 주유소와 달리 전체 매출에서 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팔아도 남는 것이 없어 폐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토로한다.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1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587.0원이다. 같은 기간 정유사의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은 1512.1원으로 매출이익(판매가에서 공급가를 뺀 수치)은 74.9원에 불과하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15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 A홀 앞. 수십 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이었다. ‘2023 인터배터리’에 들어가기 위한 참관객 행렬이다.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 지난해(9623명)보다 3배 이상인 3만54851명이 사전 등록했다.규모도 역대 최대다. 국내외 477개 기업이 참가해 부스만 1400개가 설치됐다. 이날 부스를 설치한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전시회 열기가 뜨겁다”며 “국내 배터리 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걸 새삼 느낀다”고 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에도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의 선전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쪼그라들고 있다. 양대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두 부문의 실적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은 한화솔루션의 대표적인 고민이다.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6539억원, 영업이익은 966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3%, 영업이익은 30.9% 늘었다.사업부문 별로 보면 신재생 에너지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 배터리 시제품을 조만간 공개하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양극재 업체들은 LFP 양극재 생산을 망설이는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개한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세운 건 SK온이 국내 배터리업체 중 처음이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조원을 넘게 지출하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투자 기조를 보인 삼성SDI가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본격 증설에 나서면서 SK온과 국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탄탄한 기술력·재무구조···삼성SDI, 적극 외연 확장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는 연구개발비로 1조764억원을 지출했다. 역대 최대치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미국 내 태양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수출길이 묶였던 중국산 태양광 패널(모듈)이 다시 미국으로 수출된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미국 내 태양광 셀·모듈 1위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 등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태양광 업체 두 곳은 지난해 6월 발효된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으로 몇 달 동안 미국 항구에 쌓여있던 태양광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1톤 당 100유로 가까이 오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해졌다. 그간 높은 비용 장벽에 기술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은 탄소배출권과 탄소세 도입에 맞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선 SK그룹이 CCUS 기술 확보 측면에서 선두주자로 거론된다.◇탄소배출권, 탄소세 도입···CCUS 주목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 개최된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8Rivers)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하는 안건을 승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의 공통점이 있다. 그룹 핵심에 있다가 변방으로 취급받던 배터리 사업을 맡은 후 더욱 몸값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 최 사장 취임 2년 차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일부 '좌천인사' 평가 떨쳐내고 몸집 키워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악화일로다. 30여년 만에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동시에 창사 이래 첫 적자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흑자 달성만이 현재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조535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연간 실적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호남석유화학과 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 감축법(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반도체지원법(CHIPS Act)은 근본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한 구상이다. 어떤 기업에도 백지수표를 주지 않겠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미국이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과 IRA을 통해 본격적인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두 법안 모두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이와 관련 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가 정부의 타깃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횡재세를 도입한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석유제품의 도매 유통 가격 공개 범위까지 확대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계속된 정부의 압력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영업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10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심의한다. 정부는 개정안이 정유사 간의 경쟁 촉진으로 석유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등 판매가격을 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저렴한 소듐을 양극재 재료로 하는 '소듐(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주목받는다. 중국 CATL을 비롯해 HiNa(하이나) 배터리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나트륨이온 배터리 출시를 예고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단점인 낮은 에너지밀도를 극복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악하고 있는 저가 배터리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저렴하지만 단점도 뚜렷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생산 법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는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고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인 이혁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8개월만에 휘발유 가격보다 낮아졌다. 국제 경유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어, 당분간 휘발유보다 낮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2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570.19원으로, 휘발유 가격 리터당 1579.27원보다 9.08원 낮다. 지난 23일 8개월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 밑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국내서 경유는 휘발유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지만, 지난해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