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확률형아이템 자율규제도 역차별 논란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올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의 향방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해외 개발사와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국내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개발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자율규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자율규제를 담당하는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가 국내외 게임사의 정보 공시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15년 이상 지속된 해묵은 과제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이용자들의 트럭

  • 전기차의 전자파 발생 증가···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사저널e=시사저널e] 전기자동차 이용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오는 2035년께 내연기관차 생산 종식을 내걸고 그에 맞춰 준비할 정도로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중이다. 문제는 변화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 없이 너무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다는 것이다.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는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부품 생산업체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약 4만5000개의 정비업체는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 정비 기술을 익히지 못해 도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역시 전기차 시

  • 주요 변수로 보는 2023년 부동산 시장 전망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지난해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고금리가 좌우한 한해”였다. 즉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초저금리 기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고금리 기조로 급변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하방으로 견인한 것이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은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아파트값 급등과 이에 따른 전세난으로 힘겨워했다. 그런데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신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엄습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급변

  • 평생 지속가능한 덕질을 위하여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덕질의 세계에 잠식됐던 사람이 어떤 이유로 그것을 중단(누군가에게 금지당하거나, 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될 경우 모두를 포함해)하게 되면 급격히 인생에 재미가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나 또한 늘상 덕질 유지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은 한동안 멈췄었고 나는 의도치 않게 강제적 휴덕을 경험한 바 있다. 이뿐이랴. 덕질이라는 것은 여가의 일종이기 때문에(덕질이 생계가 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

  • [기자수첩] ‘알맹이’ 빠진 알뜰폰 활성화 대책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정부가 알뜰폰시장 활성화를 통한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기 위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의 골자는 알뜰폰 원가에 해당하는 ‘도매대가 인하’와 통신3사 자회사의 ‘선불폰 사업 철수’로,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신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장기간의 협상을 거쳐 도출한 결과다.그러나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알뜰폰 업계는 환영보단 실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사실상 SK텔레콤의 입김이 반영된 결과란 평가도 나온다. 이는 알뜰폰 시장 상황 및 사업자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 [기자수첩] 전세대출 고금리에 2030 휘청···정부는 ‘강건너 불구경’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면서 전세자금대출자들의 고통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은행에서 3억원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세입자의 이자 부담액은 1년 만에 60만원에서 150만원 수준으로 급증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태도는 전세대출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진행한 모든 금융 지원 정책이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지원에만 집중돼 있어서다. 10월 발표한 ‘안심전환대출’이 도화선이 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서 최저 연 3.7% 금리에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

  • [기자수첩]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개발이익 환수 고민 필요하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최근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 등 수도권 주요 간선도로 지하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며 사업성을 타진하는 가운데 서울시도 이달 말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본격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간선도로 지하화는 인근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사업이다. 지하화 한 뒤 지상 공간에 공원이나 기반 시설을 조성하면 소음과 매연 등으로 고통받던 일대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물론 아직은 구상단계이기에 실제 삽을 뜨려면 다소 시일이 걸려야 한다. 하지만 지하화가 거론되는 도로 인근

  • [기자수첩] 상처와 흉터만 남긴 화물연대 파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안전운임제 지속과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던 화물연대 파업이 15일 만에 끝났다. 결과는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이 야당의 단독 의결로 이어져 국회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화물연대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모습이지만, 집단행동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큰 외면을 받았다. 보름 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흉터가 남겨진 셈이다.이들의 파업은 국내 산업은 물론 민생까지 힘들게 했다. 철강의 경우 파업으로 매일 1만7000톤에 달하는 제품이 제철소에 쌓여 일부 공정은 가동 중단까지 고려해야 했다.

  • 수익형 부동산 성공투자를 위한 기본원칙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수익형 부동산이란 상가나 오피스텔처럼 주기적으로 임대수익(임대료)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을 말하며, 흔히 임대용 부동산이라고도 불린다. 수익형부동산은 보유 중에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또 매각 시 양도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견 매력적이다. 하지만 경기악화 내지 상권저하로 임차인이 이탈하거나 공실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거용 부동산보다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시 거

  • [기자수첩] 언론 응대 안 하는 ‘테슬라’···판매만 몰두하면 성장 한계 있다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테슬라는 언론 응대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오보를 내더라도 웬만해선 무대응 원칙을 유지한다. 테슬라와 소통하기 위해선 트위터를 이용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종종 일론 머스크가 직접 댓글을 달아주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방침을 ‘쿨하다’고 말한다.정말 일론 머스크의 행동이 쿨하기만 한 것일까. 일론 머스크가 언론 무응대 원칙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판매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은 데이터가 쌓여갈수록 완성도가

  • [기자수첩] 금융권 횡령 사건, CEO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당국이 앞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중대 금융사고'가 발생할 시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이 내부통제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모든 임원이 내부통제에 역할을 하급자에게 떠넘기지 않도록 각 업무영역별 임원의 책무를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내부통제란 금융회사가 장래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줄이면서 목표를 달성하고자 임직원의 업무처리 행위와 관련해 스스로 마련·준수해야 하는 각종 기준과 절차를 의미한다. 금융기관의 건전한 경영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시장의

  • [기자수첩] K-바이오, 미래 먹거리 넘어 경제 발전 주역으로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국내 역대 최대 수출을 이끈 주역으로 꼽혔다. 물론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과 함께 바이오 품목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다수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도 유의미한 결과다. 수출의 탑 시상식은 한국무엽협회가 매년 12월 5일 무역의 날에 1년간 국가 수출에 기여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을 위해 마련한 연례행사다.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 [기자수첩] 삼성전자, 협력사와 ‘동반 성장’ 강화해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7일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광주에 위치한 협력회사였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디케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이 회장 발언처럼 삼성전자는 협력사 없이 홀로 성장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생산 등에 필요한 모든 부품과 장비를 독자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만큼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형성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매출 279조원

  •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트렌드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신3고(고금리 · 고물가 · 고환율) 현상, 레고랜드 사태 등 당초 예상치 못한 돌발악재들의 잇따른 출현으로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든 모양새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에 힘입은 부동산 투자열기로 뜨거웠던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임을 감안하면 놀랍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오히려 이제는 부동산 투자열풍이 아닌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고민할 때로 보일 정도로 말이다. 당연히 부동산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도 기존과는 사뭇 달라질

  • [기자수첩] 1년 기다린 내 車, 사자마자 중고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인생 첫 차, 내 차, 새 차.”자동차를 사본 사람들이라면 위 단어는 가장 설레는 말들일 것이다. 처음 내 차를 샀을 때, 새 차를 샀을 때의 흥분과 감동은 자동차 차주들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새 차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비닐을 뜯지 않고 타는 사람들도 있으며, 드라마나 유튜브 등에서 남이 새 차 비닐을 뜯으면 정색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제품 중 자동차는 가장 고가인 만큼 내 것에 대한 감정이 다른 제품들보다는 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여기에 최근에는

  • [기자수첩] 정치권 정쟁 도구로 변질된 금융투자소득세 공방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될지 안될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물론 전산시스템을 개발해놓고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금투세 시행이 불확실해지면서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2020년 여야합의로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내 상장주식은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이 없다. 현행법상 국내 상장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종

  • [기자수첩] 조규홍 복지부 장관, 별명과 반대 ‘言行’만 해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복지부에 제1차관으로 발령 받아 근무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5월 중순이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 소속돼 그를 보좌한 인물이다. 능력과 실력은 기본으로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에서 요직만 거친 그의 경력은 고위공직자로선 화려한 편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전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외부에서 전입한 간부는 직위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기존 직원들 눈치도 보고 부드럽게 행정과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 IP 패러다임 내에서 콘텐츠 포맷의 유동성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콘텐츠 기획의 중심이 IP로 재편되면서 결과적으로 콘텐츠 포맷의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가능한 원작 보유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이것을 어떤 콘텐츠로 제작할 것인가는 차후의 문제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현재 많은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OTT 중심으로 유통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시청자들의 유입경로가 다양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단편적으로 끝나기보다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연작이나 시리즈물(그러나 동시에 단독으로 이야기의

  • [기자수첩] 개미들이 ‘자회사 완전편입’ 메리츠에 환호한 까닭은

    메리츠금융지주가 2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도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폭이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무엇보다 시장이 환호한 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들을 완전 자회사화한 이후 상장 폐지에 나서겠다는 부분이다. 기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상장돼 있었다면 앞으로 메리츠금융지주만이 홀로 상장된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자회사를 상장해 이

  • [기자수첩] 지스타를 통해 엿본 게임시장 변화의 바람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이번 지스타는 진짜 게임 행사같다.”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하고 나온 한 관람객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PC나 콘솔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해서 오게됐다”며 이렇게 말했다.지난 20일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 지스타 2022는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나 행사 구성, 출품한 게임의 성격까지 모든 게 달랐다. 우선, 참가사나 관람객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면서 코로나 19 이전의 열기를 회복했단 평가다. 나흘간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은 총 19만4000명으로 지난해(2만800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