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도 태영건설 '리스크'···7000억 넘게 대출 내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하면서 대형 시중은행도 충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에 직접 내준 대출과 함께 태영건설이 참여한 사업장에 들어간 대출을 포함한 금액이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추가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태영건설에 대출을 내준

  • 카드사들, 리스업 확대로 외연 넓히는데···KB국민카드만 홀로 감소한 이유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주요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수익원 다각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리스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KB국민카드는 유일하게 리스업 순익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별로 시장 상황, 제반 여건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만큼 사업 성과가 엇갈린 상황에서 KB국민카드의 경우 전략적 선택 일환으로 질적 개선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6곳의 리스부문 수

  • 롯데건설, 자금확보 '청신호' 켜지나···시중은행 '투자 검토'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를 부담할 위기에 처한 롯데건설이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그간 롯데건설에 지원에 냉랭한 태도를 보였던 시중은행이 대출 제공 여부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의 자세 전환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형 시중은행은 롯데건설의 PF 차환용 펀드에 투자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에 대한 자금 조달 방안으

  • 저축은행, 수신금리 하락에도 비용 부담 지속···이자비용 4조원 넘어서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들어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전년 대비 낮추는 등 비용 관리를 위한 노력을 쏟고 있지만 이자비용이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4조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9674억원) 대비 105.7% 급증한 규모다. 지난 2022년 말 저축은행의 누적 이자비용이 2조9177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는 이미 3분기 만에 전년치 이자비용을 1조원 이상 넘겼다.같은 기간 이자수익도 6

  • 'IPO 추진' 빗썸, 점유율 ‘반짝 1위’ 탈환···무료수수료 약발 언제까지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빗썸이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점유율에서 4년여 만에 업비트를 제치고 반짝 1위를 탈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거래 수수료 무료화 선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관련 이벤트를 종료해도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빗썸의 일일거래액은 4조7440억원을 기록해 4조5760억원의 업비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빗썸(50.3%) ▲업

  • 새해 첫 금통위 앞둔 한국은행···‘비둘기파적 동결’ 전환할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8연속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그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매파적 동결’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비둘기파적 동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국은행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로 8연속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좌우하는 물가가 여전히

  • 홍콩ELS 손실 이달 가시화···금감원, 12개 주요 판매사 8일부터 현장검사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이달부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실제 투자자 손실 사례와 규모가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12개 주요 판매사에 대해 현장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H지수 주요 판매사 12곳(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이달 중 나머지 10개 판매사에 대

  • 상생금융 압박에 5대 은행 기부금 1년 새 65.7%↑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지난해 기부금 액수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들에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지면서 여러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2022년(2480억원)보다 65.7% 증가했다.하나은행은 기부금 지출 규모가 2022년 423억원에서 지난해 1089억원으로 158.4%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627억원에

  • BNK금융그룹 비전선포식 개최···“2030년까지 총자산 300조 달성할 것”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BNK금융그룹이 1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면서 2030년까지 그룹 총자산 3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BNK금융그룹은 지난 5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뉴 비기닝 2030(NEW BEGINNING 2030)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지주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룹 총자산 300조원 이상,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그룹 미션은 ‘금융을 편리하게, 미래를 풍요롭게’로, 비전은 ‘세상을 가슴 뛰게 하는

  • [금융TIP] 매년 1000억 이상 소멸되는 카드포인트···한번에 챙기는 방법은?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매년 사라지는 카드포인트는 1000억원이 넘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포인트 소멸액은 한 해 평균 104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카드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꽤 긴 편이지만 포인트에 무관심하거나 마땅히 쓸 곳이 없다는 이유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Q. 카드

  • [생활 속 재테크] 엔화 투자 올해도 유망할까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엔화값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엔화를 사거나 엔화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 중인 재테크족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만큼 엔화 투자 매력이 커졌지만 최근 원·엔 환율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후 일본의 통화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급등락을 거듭하는 엔화 변동성에 방향을 쉽사리 가늠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유로화 등 그 외 주요국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엔테크(엔화 투

  • 여전채 금리 하락에 한숨 돌린 카드업계···차입금 전년 대비 감소 전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던 카드사의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3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 발행 여건이 나아지자 카드사들이 여전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차입금 규모는 40조6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3조9870억원) 대비 7.6% 감소한 규모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카드업계의 차입금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

  • 보험사, 상생금융 '고민'···약관대출 금리인하로 ‘미래이익’ 감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보험사들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해 고민이 크다. 보험계약대출 금리 인하로 인해 보험사의 미래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업계 상위권인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부담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인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리가 너무 높아 서민들의 부담을 키운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 대출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해지

  • 지방금융지주마다 차별화된 새해 전략···신년사 통해 본 핵심 키워드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지주)의 신년사가 발표된 가운데 2024년 새해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해소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각 지주별로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특정 지주사만의 고유한 문제의식도 눈에 띈다. 특히 DGB금융지주의 경우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숙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조 선진화 및 성장동력 확보 작업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는

  • 대규모 자금투입 '물거품'···KDB생명, 자본건전성 악화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KDB생명이 지난해 대규모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자본건전성이 악화됐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새 회계제도(IFRS17) 관련 가이드라인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발행했던 자본성증권의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온 점도 자본규모를 쪼그라들게 만든 요인이었다. 이에 당분간 KDB생명은 매각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킥스는 60%로 직전 분기인 6월 말 대비 7.53%포인트 하락했다. 법정 하한선인 100%에 한참 미치지 못한 수준이

  • 외풍 버틴 최원석 BC카드 사장···최우선 과제는 케이뱅크 상장?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BC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원석 BC카드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모기업 KT의 물갈이 인사 흐름에도 사장 자리를 지키면서 외풍을 견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연임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새 임기 동안 체질개선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BC카드가 최대주주이자 KT그룹의 숙원사업인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모기업 K

  • 무이자할부 혜택 줄인 카드업계···할부 수수료 수익 2조원 돌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드업계가 지난해 3분기까지 할부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악화가 심화하면서 카드사들이 앞다퉈 무이자 할부 기간을 대폭 축소하자 할부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할부 수수료 수익은 2조3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7205억원) 대비 35.8% 증가한 액수다.2022년 말 누적 기준 할부 수수료 수익이 2조4000

  • 자취 감추는 4%대 정기예금···대출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은행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예금금리도 떨어지는 추세다.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자사의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6개월·1년 만기)를 기존 3.90%에서 3.8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2월19일 코드

  • Sh수협은행, M&A 전담조직 꾸렸지만···지주사 전환 성공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Sh수협은행이 인수합병(M&A)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올해 지주사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하기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자산운용사, 증권사는 매물도 별로 없을 뿐더러 OK저축은행, JB금융지주 등 경쟁자가 많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과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M&A추진실을 신설했다. M&A추진실은 수협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미래혁신추진실

  • 하나카드 이어 현대카드 너마저···카드사, 잇단 가입·갱신 기습 중단 속내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하나카드에 이어 현대카드가 신규·교체·갱신·추가 발급 중단을 사전공지 없이 당일 갑작스럽게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단종 전 사전 공지 없이 관련 조치를 진행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조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 단종 안내 관련해 별도 의무사항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추세적 변화에 대해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27일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2종의 신규·교체·갱신·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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