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족만의 라이브러리 하우스

    책을 나누는 가족의 공간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가족은 함께 편하게 모여 책을 나눌 수 있기를 원했다. 스튜디오스테이 건축사사무소의 홍정희, 고정서 소장은 TV 없이 지내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거실을 서재처럼 만들기로 했다. 30평대 아파트로 다소 제한적인 면적이다 보니 거실의 레이아웃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재형 거실을 제안하면서 이동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튜디오스테이 건축사사무소가 공간에 맞게 제작했다. 모서리를 활용한 ㄱ자 형태의 넓은 소파와 한쪽 벽을 채운 서가용 선반 겸 사이드 바가 그것. 세 식구가 모여 시간을

  • 탐식가를 위한 책

    1 이해림미식가가 특별한 기호에 따라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다면, 탐식가는 맛의 세계에 질문을 던지며 탐색하는 사람이다. 저자 이해림은 책에서 자신을 미식가도 대식가도 아닌 ‘탐식가’라 정의한다. 그는 매거진 기자로, 또 푸드라이터로 일하는 동안 “왜 맛있을까?”라는 질문을 일관되게 던져왔다. 그리고 이 질문의 답을 취재에 골몰하며 구한다. 맛의 ‘팩트’를 끈질기게 찾는 것이다. 에는 그렇게 얻은 답이 담겼다. 출하 시기와 특징이 다른 식재료를 구별해 종류에 따른 맛을 눈앞에 차린 듯 펼쳐내고, 각 품종에 적

  • 권새봄 기자의 ‘나 혼자서 잘 산다’ HOME SWEET HOME

    자취 9년 차이자 월세 인생 9년 차인 내가 그동안 살았던 집들의 종류는 참 다양하다. 고시원, 하숙집, 원룸까지 이사만 총 일곱 번 했다. 그러니 자연스레 집 계약을 갱신하는 시기가 오면 월세 인상 혹은 이사에 대한 걱정부터 몰려온다. 버킷리스트 노트에도 ‘내 집 마련’을 새길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요즘. 부동산 이라곤 ‘1도’ 모르기에 일명 ‘내 집 마련 코디네이터’로 불리는 ‘아임해피’ 정지영 저자에게 몇 가지 궁금 증을 물어봤다. 월세를 벗어나 전세로 옮겨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관련 앱과 부동산중개사 무소를 통해

  • 집에서도 캠핑처럼

    브렉퍼스트 부리토 (2인분 기준)재료 달걀 3개, 우유 30ml, 소시지·슬라이스 치즈 2개씩, 토마토 1개, 토르티야 2장, 소금·후추 약간씩, 토마토 살사 (토마토 2개, 적양파 ⅓개, 청고추 1개, 다진 파슬리 2큰술, 올리브유 20ml, 레몬즙 ½개 분량, 소금·후추 적당량씩)만들기 1_토마토 살사 재료 중 토마토와 적양파는 0.5cm 크기의 큐브 모양으로 자르고 고추는 잘게 다져 볼에 담는다. 나머지 재료를 더해 고루 섞어둔다.2_달걀과 우유를 볼에 넣어 고루 섞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3_약 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

  • 특별한 베이글

    GLOBAL NEW YORK 필자는 사실 베이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빵이라면 보통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베이글은 텁텁한 데다 씹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크림치즈와 커피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침 식사를 할 때마다 베이글은 항상 뒷전이었다. 뉴욕에서 베이글을 먹기 전까진 말이다.‘뉴욕의 베이글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하고 넘어가던 필자도 이젠 뉴욕 베이글 ‘빠(팬의 다른 표현)’가 됐다. 그때까지 먹어본 베이글은 단단하거나 질겼고, 심한 경우는 안쪽에서 반죽 냄새가 나거나 설구운 느낌이 났다. 물론 개

  • 누구의 뮤즈도 아닌 젤다

    나는 젤다(Zelda Sayre Fitzgerald, 1900~1948)의 일기장을 읽고 싶다.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들로 가득차 있을까. 젤다는 딸 스캇티를 낳고 쓴다. “딸이라서 다행이야. 저 애가 바보가 되면 좋겠어. 이 세상에서 여자는 예쁘고 작은 바보로 지내는 게 최고니까. 그거 알아? 나는 이 세상 모든 게 끔찍해.” 그의 냉소, 예민한 반짝거림, 통찰력. 모든 게 담긴 일기장이 궁금하다.그렇지만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없다. 그의 남편인 스콧 피츠제럴드가 젤다의 일기를 출간하자는 에디터의 제안을 묵살했기 때문이다. 그는 젤

  • 새로운 한식 생활

    ①묘미장진모 셰프는 생각했다. 꼭한국에서 먹어야 하는 요리란 무엇일까. “한남동의 앤드 다이닝을 접고 3년 정도 쉬었어요. 실컷 먹으러 다녔죠. 그러다 일본에서 굉장히 비싼 식당에 갔어요. 1백 년쯤 된 가이세키였죠.” 식사는 물론 훌륭했다. 그런데 메인 순서가 되자 밥이 나왔다. 국도 없이, 3가지의 쓰케(절임)와 함께.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코스 요리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메인에 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곳의 밥은 질감이 독특하고 훌륭했어요.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결국 밥에 있다’고 외치

  • 미세먼지 속 봄나들이,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죠?

    PART 1건물 밖은 위험하니 ‘카멜레존’▶에서 발표한 2019년의 소비 키워드 중 하나는 변화하는 공간, 카멜레존이 다. 낮 동안에는 서점이던 곳이 밤에는 펍으로 변신하는 등 하나의 공간이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최근에는 키즈카페가 유치했던 콘셉트를 벗고 럭셔리한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 거나 이유식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카페’ 형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종류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카멜레존을 소개한다. 1 디퍼런트 북숍영어 북클럽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

  • 요즘 옛날이요 ‘뉴트로’

    사진관 ‘산격동사진관’개화기 때 의상을 입고 화려한 배경 앞에서 사진을 찍는 복고풍 사진관이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을 연상케 하는 배경, 영화에서나 봤던 의상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때문인지 최근 익선동에는 개화기 의상 대여점이 늘며 고풍스러운 개화기 의상을 입고 골목을 누비는 이들이 많아졌다.위치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5안길 20 문의 070-8261-7593 카페 ‘희다’높다란 1인용 앤티크 의자, 사각 밥상 테이블, 자개 문양 화장대와 거울까지. 말 그대로 먼옛날에 사용했던 소품을 이용

  • 봄이니까, 가볍게

    냉이단백질과 비티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 냉이.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해 항암효과는 물론 눈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유의 알싸한 향이 소화액을 분비시켜주고 봄철 입맛을 돋워준다.세발나물갯벌에서 자라 갯나물로도 불린다. 무침이나 샐러드, 겉절이로 주로 먹는데 미네랄이 풍부하고 짭조름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잎이 얇고 길쭉해 부추를 떠오르게 하는데 오돌오돌한 식감으로 씹는 재미가 있다.달래비타민 A·B·C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을 많이 함유해 피부에도 좋은 식재료다.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을 도와줘 불면증,

  •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모두 갖춘 브랜드 주란(JURAN)의 황주란

    브랜드 소개를 부탁한다. 주란(JURAN)은 유니크함과 미니멀리즘을 갖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퍼니처&프로덕트 디자인 브랜드로 2017년 5월 론칭했다. 스툴 시리즈를 시작으로 생활 소품, 사이드 테이블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가구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의 출신 학교인 킹스턴 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디자이너 황주란에게 무엇을 남겼나?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 능력이다. 스케치 하나를 발표해도 교수의 끊임없는 질문 공세가 이어진다. 왜 그 디자인이 나왔는지, 왜 그 재료인지, 그 디자인이 어떤 기능을

  • 개가 사는 그 집

    주세요! 집 속의 진짜 ‘내 집’사람도, 반려견에게도 자기 공간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피하고 싶을 땐 도망가서 숨고 안심하고 잘 수있는 곳 말이다. 넓은 거실에 방석만 두고 자라고 하는 건, 사람한테 넓은 체육관에서 자라고 하는 것과 같단 다. 반려견의 집은 천장과 삼면이 막히고 문이 뚫린 형태로 반려견이 들어가 몸을 돌릴 수 있는 사이즈면 된다. 대형견에게도 집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 빌트인 형식으로 개집을 짜 넣으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있다. 침대에서 함께 자려는 반려견은 문제가 없을까?자기 집이 없는 반려견일수

  • 아이의 뇌 발달에 따른 맞춤 훈육 ‘화’내지 말고 ‘긍정 훈육’을 하라

    ▶보편적인 훈육의 문제점지금까지의 보편적인 훈육 방식은 아이를 엄격하게 다루어 더 나은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권위주의적인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훈육 하면 흔히 타임아웃(정해진 자리에서 일정 시간 반성하게 하는 것), 생각하는 의자, 외출 금지, 물건 압수, 체벌 등이 떠오른다. 단기적으로 보면 처벌과 동기 부여를 통해 빠른 결과를 얻을 수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부모는 처음보다 더 큰 문제를 떠안게 된다.아이와 부모 사이의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벌이 이뤄지거나 아이에게 감당할 수

  • “말썽부려도 괜찮아요, 엄마 아빠는 다 이해해줄 거예요” 프랑스 그림책 작가 벵자맹 쇼

    어린이 독자를 위한 작품을 짓기 때문일까?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가 인상적인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벵자맹 쇼. 프랑스의 ‘국민’ 그림책 작가로 불리는 그의 대표작 는 2013년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 되고, 2014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그가 프랑스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이유는 2012년 프랑스 정부가 선정한 ‘처음 만나는 책’에 이름을 올려 그해 태어난 2만8000명의 신생아가 그의 책을 한 권씩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는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이를 이해하고

  • 창신동 ‘갬성’

    동대문역과 동묘역 사이에 있는 완구 거리는 양쪽으로 늘어선 장난감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느 가게에선 캐릭터 상품을, 어느 가게에선 대형 완구를, 또 다른 가게에선 학용품을 전문으로 파는 식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완구 시장을 누비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보다 더 신난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골목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완구 거리 반대편에 있는 봉제 거리는 겉보기엔 흔한 달동네 주택가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 봉제 산업의 역사와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곳. 동대문시장에 원단과 의류를 납품하는

  • 미나리의 향연

    주꾸미 바지락 미나리 전골재료 손질한 주꾸미 6마리, 해감한 바지락 300g, 미나리 80g, 무 400g, 알배추 ½통, 멸치 육수 5컵, 청양고추·홍고추 ½개씩, 고운 소금·청주 1작은술씩, 대파 약간만들기1_무는 3×4cm 크기로 썰고, 밑동을 제거한 알배추와 미나리는 3cm 길이로 썬다.2_냄비에 ①의 채소를 돌려 담고 가운데에 바지락과 주꾸미를 얹는다.3_멸치 육수를 붓고 끓인 뒤 청주를 넣고 5~6분간 끓인다.4_소금으로 간하고 어슷썰기 한 청양고추, 홍고 추, 대파를 올려 낸다. 미나리 무침과 무수분 수육재료 수육용 삼

  • 드론계의 ‘BTS’를 꿈꾸다

    드론서커스 서정호 대표 “드론과 전통 문화 컬래버레이션 기대”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드론은 처음에는 군사용 무인 항공기로 개발됐습니다. 그러다가 일반인들에게 드론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해서 취미·레저용으로 인기를 모았죠. 요즘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방송에서는 이미 드론 없는 촬영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고, 건설 분야의 측량, 수색, 정찰, 화재 관련 긴급 재난, 방제, 물자 운송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인 드론이 나오면 우리가 일상에서 자

  • 손준호의 ‘아빠 맘모르겠니’ 어린이가 되었어요

    사람들이 주안이를 보고 많이 자랐다고 할 때마다 공감하지 못했다. 내 눈에 주안이는 아직도 어려 보여서 SBS 에 출연할 당시와 차이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과거의 방송을 찾아 보았는데 “주안이가 이렇게 아기였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주안이와 내가 매일 보는 주안이는 정말 달랐다. 이렇게 새로운 눈으로 보고 느끼니 혼자 씩씩하게 걷고, 밥을 먹고, 심부름을 하거나 엄마 아빠를 도와주는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성장한 만큼 자기주장도 강해져 아빠 엄마의

  • 미술관이 된 수영장

    GLOBAL PARIS 박물관 ‘라 피신느(La Piscine)’는 말 그대로 ‘수영장’이라는 뜻이다. 루베의 수영장은 평범한 수영장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5번째로 아름다운 박물관으로 선정됐고, 한 해 평균 25만 명이 찾는 유럽에서도 이름 있는 문화 공간이다. 전시품에 피카소의 ‘양을 든 남자’를 비롯해 자코메티, 카미유 클로델 등 이름 있는 예술가의 작품들도 포함됐다.미술관이 되기 전 이 수영장은 루베 주민들의 자부심이었다. 1930년대, 한창 산업화의 바람이 불고 루베가 경제적으로 성장하며 사회주의가 득세하던 시기였다. 노동자

  • 겨울철 감기 예방하는 단호박 이유식

    ▶이유식 초기 5~6months이유식 초기에는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 모유나 분유와 비슷한 농도로 조리해 먹이는 게 좋다. 이유식은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 위험이 적은 쌀미음부터 시작하는 게 기본. 그다음 채소, 과일, 고기 순으로 한 가지씩 재료를 첨가하되 2~3일 정도 아이의 반응을 살핀 뒤 다른 재료를 넣는 식으로 진행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반드시 철분 함량이 높은 고기를 먹여야 하는데, 지방 함량과 알레르기 위험이 적고 소화흡수율이 높은 소고기와 닭가슴살이 적합하다. ▶이유식 중기 7~9months1 단호박옥수수치즈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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