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IFRS17 앞두고 '자신감'···당국은 ‘골머리’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내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대형 보험사들이 기준 적용 전에 미리 수익성·건전성 관련 핵심 지표를 공개하는 등 제도변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IFRS17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등 그간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당국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는 등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IFRS1

  • 대형 손보사 ‘선방’ 중소 손보사 ‘울상’···손보업계 1분기 실적 갈린 이유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순익이 하락하면서 손보업계 내 실적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474억원) 대비 27.3% 증가한 규모다.손보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

  • KB손보 부동산 매각 ‘러시’···RBC 강화 도움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KB손해보험이 최근 지역사옥 5곳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이에 따른 손실 발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KB손보는 지난해 지역거점 세 곳을 처분하면서 약 170억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이번 사옥 정리에서도 손실을 보거나 그 규모가 크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행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 더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스타로드자산운용과 서울 합정빌딩과 경기 구리빌딩 및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등 5개의 건물을 매각하

  • ‘노사 갈등 장기화’ KB손보, 파업도 불사하나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KB손해보험 임금·단체협상 교섭안이 최종 부결되면서 향후 노사 간 협의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직원 처우 개선이 올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취임 이후 실적 성장을 이끌어 성과를 입증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남은 임기 동안 경영 안정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조합원 투표 결과 지난해 임단협 합의안이 부결됐다. 재적 인원 2336명 가운데 2196명(94%)이 투표에 참여했고 1377명

  • 효자서 애물단지된 지주계 생보사, 1분기 실적 ‘꽝’···일부 적자도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영향으로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주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며 금융지주 내 순익 기여에 한몫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그룹의 경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모두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KB생명은 올해 1분기 1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적자폭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2020년 KB금

  • 한화생명, 금리 상승세 타고 제도변경 부담 덜어내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한화생명이 금리 상승세를 타고 그간 고민거리였던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낸 것으로 관측된다. IFRS17에 대한 대응력을 측정하는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율이 생보사 ‘빅3’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율은 10.1%로 1년 전과 비교해 6%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 상위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삼성생명(11.2%%), 교보생명(

  • 보험업계, ‘미니보험’ 출시 속속···가성비·편의성 ‘주목’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속속 나섰다.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자 가성비와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건 미니보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공식 다이렉트 채널인 'let:click(렛클릭)'를 통해 ‘렛클릭 미니암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니보험이란 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단기간 계약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의미한다. 저렴한 보험료와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 편리성을 장점으로 MZ세

  •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경영관리인 체제서 공개 매각 진행"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자본확충을 통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밝혔던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부실금융기관이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경우 추가 부실 확대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직접 관리하는 금융회사를 의미한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MG손해보험은 부채가 자산보다 1139억원이 많았다. 지난해 순손실은 62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융산업구조개선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순자산이

  • 금리 너무 오른다···교보생명, 채권투자 전략 수정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교보생명이 그간 시행했던 전략을 깨고 채권을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한 채권을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옮긴 후 계속 만기보유증권을 보유하지 않았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올라 채권 평가손실 규모가 커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4조5517억원 규모의 채권을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했다. 작년 3분기에 새로 매입한 채권 가운데 약 3조원을 만기보유증권으로 구분하더니

  • 카카오손보, 본허가 획득···디지털 손보업계 새바람 일으킬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출범 초읽기에 돌입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플랫폼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카카오손보가 향후 보험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13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7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기존 보험

  • 생보사, 변액보험 성장세 ‘주춤’···1분기 실적 발목 잡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변액보험 판매가 올해 들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증시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생보사 변액보험의 수요와 수익률이 악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21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82억원)보다 56% 줄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나눠주

  • KB손해보험, 노사갈등 봉합 '안간힘'···핵심 쟁점은?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임금협상을 둘러싼 KB손해보험 노사(勞使)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은 만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11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 이후 쟁의행위 수순에 본격 돌입한다.앞서 KB손해보험 노조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총 2080명(투표율 89.2%)의 조합원이 참여했고 이 중 92%(1992명)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함으로써 합

  • 삼성, 지배구조 개편 준비···삼성생명, 삼성전자 ‘우산’ 사라지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그룹이 지배구조를 손질할 준비를 하면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전자 주식을 매각하면 당장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생명보험 업황 악화로 보험영업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식 보유로 받는 배당금마저 사라지면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머로우소달리에서 근무한 오다니엘 이사를 IR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20년 동안 지

  • "가치경영·내실성장 기조 유지"···KB손보 김기환號, 수익성 강화 박차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KB손해보험이 내재가치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6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기준 3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1640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급 실적을 시현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손해율 개선 노력과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투자 이익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33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후 2020년까지 매해 순익 감소세를 보여왔다. 다년간 실적부진을 겪었지만

  • 당국 “충당금 더 쌓아라”···교보생명, 실적 변수 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로 하여금 대손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권고하면서 교보생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작년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충당금을 환입한 영향으로 가까스로 당기순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생보업계 전망이 좋지 못한 가운데 충당금 부담마저 커지면 실적은 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교보생명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순익 증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리 상승 시 차주의 원금과 이자의 상환능력이 악화될 것을 감안해 보험사들로 하

  • '건전성 위기' MG손보 운명은···당국, 부실 금융기관 지정에 '신중' 모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건전성 악화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MG손해보험이 '운명의 한주'를 맞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일 종료되는 금융감독원 실사 결과를 종합해 MG손해보험의 부실 금융기관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부터 MG손해보험의 자산·부채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산·부채 조사는 자산이 부채보다 적을 경우 금융당국이 해당 금융사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에 의거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 조치로

  • KB금융, KB생명·푸르덴셜 통합한다···"시너지 효과 기대"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 생명보험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 법인이 내년 초 출범한다. KB금융은 두 생보 계열사의 판매 채널이 달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두 자회사의 규모 차이가 커 통합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금융지주는 고객 중심의 리딩 생보사로 나아가기 위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양사 간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통합생명보험사의 사명은 올해 하반기 중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KB금융은 그간 통합에

  • 자본확충 약속 못지킨 MG손보···경영정상화 ‘빨간불’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던 MG손해보험이 1분기 내로 계획했던 1500억원 자본확충을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확충 계획이 연이어 틀어지면서 MG손보는 경영정상화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일 MG손해보험은 당초 계획했던 1318억원 유상증자 규모를 377억원으로 수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131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

  • 롯데손보, 퇴직연금 조직 격상···건전성 관리 괜찮을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퇴직연금 조직을 확대했다. 당장 보험영업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기존의 강점을 보이던 퇴직연금 사업에 다시 의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아지면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퇴직연금팀을 그룹으로 격상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롯데손보의 조직구조는 총괄‧그룹‧담당‧팀 순인 것을 고려하면 두 단계 상승이다. 퇴직연금그룹으로 확대되면서 산하에 다수의 팀을 운영하게 됐다. 보험업권에선 이례적인 조치

  • ‘형님’ 삼성생명, ‘아우’ 삼성화재보다 실적 부진 왜?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의 ‘맞형’ 격인 삼성생명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자회사의 성적을 제외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실적이 급증한 삼성화재보다 당기순익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사태로 핵심인 보험영업 실적에서 두 보험사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결·지배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69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 급증했다. 하지만 자회사(종속기업, 관계기업 등)를 제외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익은 감소해 같은 계열사인 삼성화재에 추월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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