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그룹이 25일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한 달간 사업보고회를 진행키로 했다. 올해 사업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자리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속 과거 정통 주력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구 회장으로선 LG그룹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LG하면 ‘전자’였지만 LG전자의 과거 주력사업 상황을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년 적자행진을 하던 MC사업본부를 정리하기 전부터 LG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은 사실상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만드는 HE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그룹의 올해 임원인사 방향타는 ‘숫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각 계열사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 올해 계열사 실적과 함께 자금 상황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여부에 따라 계열사 CFO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SK는 매년 12월초 인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시장상황에 따라 계열사별로 성적표가 확연하게 엇갈림에 따라 어느 때보다 ‘신상필벌’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의 자금운영을 담당하는 재무 관련 조직에 인사 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올 한 해 재계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포인트 중 하나는 젊은 오너일가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약진이다. 이들은 최근 인사를 통해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을 맡으며 그룹내 영향력을 키움과 동시에 능력을 평가받아야 할 상황이 됐다.지난 24일 CJ그룹 정기인사에서 재계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 1990년생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의 보직변경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이 바뀌게 됐다. CJ제일제당 측은 “이선호 경영리더는 식품전략기획1담당으로 있으면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CJ그룹이 24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비전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모습이다.CJ는 지난해 11월 C.P.W.S(콘텐츠·플랫폼·웰니스·서스테이너빌리티) 의 4대 성장 축을 중심으로 한 중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이재현 CJ 회장은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조직문화의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비전에 맞춰 혁신성장을 이끌 임직원이 계열사 곳곳에서 양성되고 있는 만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취임과 컨트롤타워 부활 등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반도체 슈퍼 사이클 종료로 업황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승진을 통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를 보좌할 확실한 컨트롤타워도 다시 조직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보고하고,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재계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여부가 이번 회의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자국이익 우선주의가 강조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국내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우리 기업들에게 주는 나비효과가 상당한데요.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이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미국은 중국과 관련된 제품은 물론, 원자재까지 사실상 모두 배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물론, 미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논란인 인플레
[시사저널e=이상구 기자] 최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출석을 예고했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일본포럼 참석과 부산엑스포 유치 악영향을 주장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오는 24일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본인이 기획한 일본포럼이 24일 개최 예정인 점을 들어 “부득이한 사유로 (24일) 출석이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고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갑자기 퇴사하게 된 것을 두고 재계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황상 현 시점에서 그의 퇴사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승 사장은 지난 18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후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현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게 됐다.임원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이 사장의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 때문에 삼성 내부는 물론, 업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범(汎) 롯데가(家) 푸르밀의 사업 종료와 대량 해고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매각 무산이다. 이와 관련, 각각 한화와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인수합병(M&A) 움직임에 눈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유제품 기업 푸르밀은 다음달 30일 사업을 종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직원 400명도 모두 정리해고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푸르밀은 지난해 기준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푸르밀이 이와 같은 상황이 된 것은 매각 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연말 재계 임원 인사시즌이 도래했다. 올해 인사는 매년 나타났던 세대교체와 신상필벌을 기반으로 실적 저조 계열사에 대거 인사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한화그룹은 최근 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한화는 매년 주요 기업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재계 인사의 ‘가늠자’ 역할을 했다. 올해는 ‘후계자’로 낙점된 김동관 한화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김동관 부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서 많은 이들이 승진·발탁됐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사면복권 두 달 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취임 2년 째를 맞이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공통점은 지배구조 개편을 과제로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수 년째 해결해야 할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지만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준법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윤 추구가 존재 이유인 기업이 그와 무관해 보이는 활동을 장기간 꾸준히 한다면, 이는 곧 그룹의 철학과 연결된다. 한화그룹의 불꽃축제와 CJ의 골프후원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이 해당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 일각에선 홍보효과 때문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지만 그보다 사실상 오너들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최근 2002년생 김주형이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와도 비견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슈라이어스 칠드런스 오픈까지 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총수 일가의 후계자 사관학교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가 자리를 잡았다. 최근 재계 3·4세들은 세계 최대·최고 컨설팅 기업에서 인맥 및 네트워크를 넓히는 등 다양한 경험치를 쌓은 다음 경영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오너 일가 면면을 살펴보면 유독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베인앤드컴퍼니 출신들이 많다. 이들 회사와 맥킨지는 컨설팅 기업의 ‘빅3’로 꼽힌다.BCG 출신 중 현재 가장 활발한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는 인물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다. 그는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지난 9일 한화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각종 이벤트가 많았던 2022년은 한화그룹 차원에서 전화점이 되는 한 해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한화에 따르면 이날 김승연 회장의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사가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김 회장은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고 지난 70년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6월 누리호 2차발사 성공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온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은 더욱 드라이브를 받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대기업집단과 스포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한 분야의 스포츠를 점찍어 대규모 지원·육성에 나서고 있다. SK 핸드볼, 현대차 양궁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가장 기간이 오래 됐고 경제·팬 등 규모가 가장 커진 스포츠는 프로야구다. 1982년 출범해 어느덧 40주년을 맞이하면서 각 야구단의 모기업 및 총수는 소속팀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국내 프로야구는 40년 전 국민의 정치적 관심을 돌리기 위해 당시 대표 기업 6곳이 팀을 창단해 출범했다. 현재는 10팀으로 늘어나, 팀당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의약품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최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을 목표로 추진 중인 4공장이 이르면 11일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건설에 착수한 송도 4공장은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이번에 먼저 완성된 일부 시설만 우선 가동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4공장은 완공 시 25만6000ℓ 규모의 바이오 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1300억원의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파기환송심 절차가 11월 초 시작된다. 대법원이 원심의 유무죄 판단을 일부 달리 판단해 사건을 되돌려 보낸지 22개월 만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박연욱 부장판사)는 내달 1일 오전 10시 조 명예회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조세)등 혐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했다.조 명예회장은 분식회계와 탈세, 횡령, 배임 등 총 8900억원대 기업비리 혐의로 지난 2014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세계 경기 침체로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기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국내 상황에 또 한 번 한숨짓고 있다. 전기세 인상에 채산성 악화가 예상되는데다, 그나마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한 법인세 인하안까지 국회 문턱을 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지난 7월 정부가 ‘2022 세제개편안’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기업들은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정부 안은 문재인 정부 때 올려놓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22%)로 낮추고 4개로 돼 있던 과표구간을 2, 3개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재계)의 순위가 1년 만에 또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상위 그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빅딜’에 나서면서 자산 증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작업에 나선 기업은 롯데와 포스코, 한화 등으로 5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재계 10대 순위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농협 등이다. 상위 5개 기업의 순위는 ‘삼성-현대차-SK-LG-롯데’로 12년간 굳혀져 왔지만, 올해 들어 SK가 현대차를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2018년 10월 5일 집행유예로 출소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직후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롯데는 결과적으로 이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등의 대내외 악재로 약속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롯데는 신 회장의 출소 직후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입해 화학과 건설, 유통, e커머스 등을 집중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7만명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단, 주요 계열사의 실적과 고용 규모가 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