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제약사들, 효율적 영업지원 시스템 갖춰야 한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제약사는 글자 그대로 환자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에 당연히 의약품을 제조하는 생산 업무와 거래하는 의사나 약사에게 전달하는 영업 업무 중요성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보수적 경향이 강한 업계 풍토에서 제약사 경영진은 그동안 핵심 지원을 영업과 생산에 배분하고 그 외 업무 비중을 낮춘 경향이 있었다.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의약품만 잘 만들고 의약사에 정보를 잘 전달, 처방이나 매출만 잘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제약업계에 3조 클럽이나 2조 클럽이 거론되는 상

  • [기자수첩] 법정 최고금리, 내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된 이후 대부업체 이용자가 감소했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사금융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 대출을 이용하지 않았으면서 제1·2금융권에서도 새로 대출을 받은 적이 없는 차주들의 신용평점 및 대출잔액 변화를 고려한 결과 대부 이용자 감소의 최소 10.6%에서 최대 23.1%가 대부대출 시장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금융감독원의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말

  • [기자수첩] ‘쥐만 잘 잡으면 된다’‘···'관치금융’에 대한 변론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그간 시끄러웠던 우리금융지주 인사는 예상대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임명으로 마무리됐다. 또 외부 인사가 그룹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당분간 정부가 금융권 인사에 직접 개입한다는 ‘관치금융’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지난해 정권이 바뀌자 은행권에선 금융지주, 은행 인사 개입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각 사의 수장 중 상당수가 임기 만료를 앞뒀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수장에 내부 출신이 임명돼 논란은

  • [기자수첩] 증권형 토큰 제도권 진입, 첫 발걸음 잘 떼야

    업황 악화에 보릿고개를 맞은 금융투자업계에 모처럼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ST)을 제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개화를 앞둔 까닭이다.S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권형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토큰 형태의 증권이다. 소액 투자자들은 미술품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조각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행자는 ‘증권형 토큰 발행’(Security Token Offering·STO)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증권형 토큰은 제도권

  • [기자수첩] 한파 닥친 게임업계···재택 없애고 구조조정 나서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올해 게임업계에서 신작 프로젝트 중단과 구조조정 등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간 유지하던 재택근무도 폐지하고 전면 출근을 결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임직원의 기강을 잡는 모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자회사 마이쿠키런이 개발해오던 팬 플랫폼 사업을 최종 정리하기로 하고, 31일 이같은 사실을 조직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중단에 따라 구성원이 당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데브시스터즈의 직원으로 인증받은 이용자가 프로젝트팀 40여명이 오후 1시 전부 해고 통

  • [기자수첩] 실내 노마스크, 커지는 뷰티업계 기대감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의료기관, 대중교통수단 등을 제외하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뷰티업계가 노마스크 일상 수혜를 입고 K뷰티의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을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30일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됐다.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은 원칙적으로 자율에 맡겨진다. 이로써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공항 등 대중교통을 타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노마스크로 얼굴이 드러나게 되자 소비

  • 국산車 안 보인 ‘도쿄오토살롱’···아이오닉5 튜닝모델 전시됐다면

    [시사저널e=시사저널e] 도쿄오토살롱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로 개최되는 대표적인 자동차 튜닝전시회다. 도쿄오토살롱은 전통적인 일본 전시회 장소인 도쿄 외곽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엔 수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3일 간 2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일부 제작사의 신차였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중심의 튜닝모터쇼임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 등의 제조사가 ‘아웃랜더’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부활의

  • 부동산 시장 침체기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대응방안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다만 지금껏 고질적이었던 전세난이 아닌 역전세난으로 시끌벅적하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수년간 대한민국은 지역구분 없이 아파트값 급등과 이에 따른 전세난으로 힘겨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신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엄습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는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 거래가 빈번한 현실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에 가장 직접적이면서 강력한 위협요인으로 자리했다. 불과 수개월 전

  • 나를 발견하게 하는 덕질, 생을 나아가게 하는 힘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많은 스타들에게 팬덤이 정신적 가치를 지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팬들 또한 팬덤을 통해 자신과 연관된 많은 것들을 변화시킨다. 팬들을 인터뷰한 논문들이나, 관련 서적을 조금만 들춰보아도 팬들이 팬덤 활동을 통해 ‘스타’가 아닌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백들이 쏟아져 나온다.모든 팬 활동이 자기계발적인 것은 아니지만(동시에 자기계발적인 덕질만이 옳은 팬 활동인 것도 아니다), 대체적으로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개선하는데 덕질이 긍정적인 영향 주는 것은 사실이다.

  • [기자수첩] ‘역대급’ 실적 전망에 또 비난받는 통신3사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오는 2월 3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다. 증권가는 통신3사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56조9347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조46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10년 만에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또 다시 4조원을 넘어선 것이다.이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확보를 기반으로 본업인 통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같은 신사

  • [기자수첩] 반도체 기술유출, 예방책은 ‘애국심 호소’뿐?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전 연구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기술유출을 대가로 약 1200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적 피해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사실 기술유출 문제는 잊을 만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뉴스’다. 반도체 뿐 아니라 선박제조, LED기술 등 분야도 다양했다. 매번 피해예상 액수가 수천억, 수조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면 지금까지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를 봐왔는지 가늠하기 어렵다.이처럼 사태가 반복

  • [기자수첩] 조선업계, 외국인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인력부족으로 신음하는 조선업계에 오랜만에 낭보가 찾아왔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를 예전보다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다.국내 조선업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으며 수주 물량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정작 작업을 진행할 생산인력은 1만4000명이나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를 채울 인력수급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정부의 절차 간소화에 조선 관련 숙련 기능 외국인에 발급되는 비자의 경력 요건은 기존 5년에서 4년으로 완화된다. 또 해당 비자 발급 인원도 2000명

  • 2023년 내 몸에 맞는 부동산 유형별 투자전략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2023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윤석열 정부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일명 ‘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집값 상승으로 고전했던 대한민국이었지만, 지금은 집값 급락과 미분양 사태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하향 안정화는 차치하고, 집값 급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말이다. 1.3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을 제외한 규제지역의 전면 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

  • [기자수첩] CES 휩쓸었는데···스타트업 빙하기, 언제까지 두고 볼 건가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휩쓸었다. 투자 빙하기로 많은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K-스타트업의 국제적 위상은 업그레이드됐다. 혁신상은 CES를 주최한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27개 전시 부문별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CES에서는 국내 벤처기업 111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7개사에 불과했던 혁신상 수상 기업은 지난해 71개사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최고 영예 '최고 혁신상'에도 국내

  • [기자수첩] “제네시스 성공엔 벤츠·BMW가”···수입 전기차도 적정 보조금 필요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몇 달 전 G70 소유주를 만났다. G70·스팅어 동호회장이었는데 차량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장난스레 그 돈이면 BMW 3시리즈를 사지 않냐고 묻자 열변을 토했다. 3시리즈보다 가격은 낮지만 높은 출력과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헤어지기 전엔 굳이 시동을 걸어 배기음을 들려줬다.국산차가 무슨 프리미엄 브랜드냐는 비아냥이 있었지만 제네시스는 성공했다. G70은 스포츠 세단 특성상 판매량이 낮은 편이지만, G80은 지난해 4만7154대가 판매됐다. 국민 세단 쏘나타 4만8308대, 경차

  • [기자수첩] 디스플레이업계, 불황에도 미래 투자는 멈추지 말아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디스플레이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지난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TV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전방시장이 부진에 빠졌고, 올해도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다.국내 양대 패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도 엄중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업황 악화 여파에 올해는 ‘시계제로’다. 순항 중인 중소형 유

  • [기자수첩] 우리금융 사태를 둘러싼 자치와 관치의 딜레마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지난해에는 금융권 곳곳에서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사실 관치 논란은 인사철마다 어김없이 불거졌지만 정권 교체 이후 첫 번째 금융권 인사여서 그런지 몰라도 유독 유난스러웠다.현재 대부분의 주요 금융사들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가운데 관치 논란은 대체로 주춤했거나 기우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국책은행이 낙하산 대신 잇따라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하면서 관치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국책은행 중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에서 내부 출신

  • [기자수첩] 정의선 현대차 회장, 진정한 소통 리더로 거듭나길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과거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군대식 문화’가 가장 심한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수직적인 기업문화에 상명하복의 경직된 조직 분위기가 오랜 기간 굳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컸다.201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높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으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업무강도와 딱딱한 조직 분위기 등의 단점이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지면서 차츰 순위에서 밀려나게 됐다.한 때 기업 정보 플랫폼에서 현대차 단점에 대해 ‘심한 군대 문화’, ‘눈치 보

  • [기자수첩] 코로나 국내 상륙 3년···아직 마음 놓을 때 아니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국내 코로나19가 상륙한 지 3년여 시간이 지났다. 정확히 오는 20일이면 3년이 된다. 이에 정부는 실외에 이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당장 오늘(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집계를 보면 코로나 확진자가 8만 1056명 늘어 누적 2922만 591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620명이다. 전날보다 17명 줄었지만 3일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는 29명이다. 직전일보다 24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2301명

  • [기자수첩] 미완의 금투세 도입 유예, 2년 시간 잘 써야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주식·채권 등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이 오랜 진통 끝에 2년 유예됐다. 금투세 도입 유예 논의는 당초 이달 초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여당과 야당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길어졌다. 결과적으로 증시 부진에 신음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울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그러나 금투세 도입 연장이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2년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당장 2년 뒤 또다시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 차례 유예했기 때문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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