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여 대신 매매”···180도 바뀐 서울 아파트 시장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증여 거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증여 취득세가 올라 세 부담이 커진 한편 매매 시장이 반등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4만4783건 가운데 증여 거래는 4107건(9.2%)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하반기 8.4%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증여로 인한 취득세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정부는 올해 1월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

  • 35살 넘으면 50년 주담대 못 받나···정부, ‘규제 카드’ 만지작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다시 가계대출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열흘 만에 1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서다.최근 급격히 늘어난 50년 만기 주담대에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일 기준 679조8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79조2208억원)과 비교해 6685억원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

  • “800만 유커 돌아온다”···면세·여행·항공 ‘중국 특수’ 채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중국이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면세·여행·항공 등 관련 업계에 ‘중국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2017년 3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된지 6년 만이다. 코로나19로 2021년 17만명에 그친 중국 관광객이 올 상반기엔 55만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 주민 절반만 동의해도 신통기획···취소 요건은 변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정비계획 입안 동의율이 대폭 완화되면서다. 반대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재검토나 취소할 수 있는 요건도 신설된다. 사업 초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소 요건 신설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12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정비계획을 입안할 때 필요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 요건이 기존 67%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완화된다. 그동안 서울시 도

  • 점검·보수비에 손해배상까지···건설업계 무량판 후폭풍 촉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무량판 공법’으로 지어진 전국 민간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건설업계가 좌불안석이다.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으로 판명날 경우 계약 해지는 물론 손해배상 요구가 쏟아질 수 있어서다. 여기에 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등의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단 점도 건설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1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계획 점검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대상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가운데 현재 시공 중인 현장 105개와

  • “임대주택 대신 공원”···목동신시가지 ‘종상향 갈등’ 풀릴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난 모양새다. 용도지역 종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를 두고 1~3단지와 서울시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종상향을 위해선 임대주택 20%를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1~3단지는 조건 없는 종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양천구가 임대주택 대신 공원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서울시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목동신시가지 1~3단지에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에 재건축하는 대신 용

  • 대출·세수 ‘빨간불’···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무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속도 조절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데다 세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남은 규제 완화책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나 부동산 규제지역 개편 등이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난 1068조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21년 9월(당시 6조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

  • ‘직주근접 요지’ 신당동···상전벽해 퍼즐 착착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마지막 재개발 구역들이 시공사 선정과 정비계획 등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국내 최대 리모델링 단지인 남산타운도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다.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이동이 편한 직주근접 요지에 위치한 만큼 재개발이 완료되면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9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 6월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엔 HDC현대산업개발, 서희건설, 우미건설, 한양,

  • 2개월 뒤 벌금 폭탄···8만 생숙 소유주 ‘발등에 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생활형 숙박시설’ 수분양자들이 벌금 폭탄 우려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오는 10월 14일까지 생숙을 오피스텔로 변경하지 않고 거주하면 공시가의 10%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해서다. 용도를 변경하려면 건물을 새로 짓지 않는 한 오피스텔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는 단지가 대부분이라 수분양자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지만···올 10월부터 ‘생숙→오피스텔’ 용도변경 의무화7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생숙은 10월 15일부터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게 금지된다. 생숙의 실거주를 제한

  • 중소형 아파트 뜬다···청약 경쟁률 5년 만에 중대형 앞질러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5년 만에 중대형을 앞질렀다. 2∼3인 가구가 많이 늘어난 데다 설계 진화로 내부 공간이 넉넉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형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5일 부동산R114(렙스)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1~7월 전국 전용 60㎡ 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9.19대 1, 60~85㎡ 이하 7.02대 1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은 전용 60

  • 지방 악성 미분양 해소 ‘깜깜’···줄도산 공포 커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방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 이후 수요가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악성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건설사 줄도산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졌다.4일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9399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디에이치 vs 오티에르 격돌 예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주전은 이곳에 오랜 공을 들인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거론되고 있다. 여의도에 첫 깃발을 꽂기 위해 두 건설사는 각각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앞세워 충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한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은 오는 9월 20일 마감될 예정이다. 입찰 참여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억원(현금 5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100억원)을 조합에 납부해야

  • “외지인 잔치됐다”···모아타운 줄이탈 조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모아타운이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급기야 모아타운 사업지에 선정이 되고도 사업을 철회하는 사업지도 등장했다. 다른 사업장에서 추가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진구는 자양4동에 대한 모아타운 사업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관리계획 수립에 대한 주민 설문 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75.9%에 달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타운 선정

  • ‘입주 쓰나미’ 앞둔 강남권···전세시장 출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하반기 대규모 입주를 앞둔 서울 전세 시장에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1만 가구 입주가 몰린 강남권에선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강남권은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은 데다 내년에 입주 예정 물량이 없어 전세 시장 약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670가구다. 이 중 강남권 물량은 9682건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대부분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돼 있다. 입주단지가 각각 1곳뿐이라는 점에서

  • ‘천지개벽’ 앞둔 서울 달동네, 일제히 개발 속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달동네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백사마을은 사실상 재개발 마무리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앞뒀고, 정릉골은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에 착수했다. 강남의 성뒤마을과 구룡마을엔 고밀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토지 보상 작업이 한창이다. 낮은 사업성으로 지지부진했던 달동네 개발이 정부와 서울시의 개발 의지와 맞물려 탄력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백사마을은 오는 28일 토지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노원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하고 1

  • 정비사업 노다지로 떠오른 송파구···건설사 ‘군침’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가 조합 설립 이후로 앞당겨지면서 송파구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합설립 이후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대단지가 많아서다. 상반기 도시정비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일감 확보를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26일 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에서 사업장 현황을 살펴보면 이날 기준 서울에서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사업장(가로주택정비, 소규모재건축, 지역주택 제외)은 127곳이다. 이 중 21곳이 송파구에 있다. 용산구(16곳), 서초구(14곳), 영등포구(12곳) 등과

  • ‘송파 5천억 재건축’ 가락프라자···GS건설 vs 현대엔지니어링 2파전 예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5000억원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의 수주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주전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이 예상된다. GS건설은 부실시공 논란 이후 첫 수주전이다. 이번 수주전이 민심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주 경쟁력이 약화된 GS건설에 밀릴 경우 자존심을 구길 수 있는 만큼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동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공공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 철거공사 수개월째 제자리···난관 봉착한 ‘하남교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원주민들이 생계를 이유로 지장물 철거공사 사업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비전문가에 맡기기엔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은 수개월째 답보 상태다. 비슷한 갈등이 다른 공공택지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교산지구 거주자 380여명 중 190여명이 속한 주민생계조합은 GH에 지장물 철거공사 사업권을 이양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장물은 공

  • 살아나는 매수 심리···“급매물 소진, 거래 증가 제한적”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상승 전환한 곳도 등장했다. 집값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하면서 상승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급매물 소진으로 향후 주택 매매 거래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 KB부동산이 이달 발표한 ‘KB 부동산시장 리뷰’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25% 떨어졌다. 전월(-0.58%) 대비 하락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5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하락 둔화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 상장 앞둔 SK에코플랜트···‘건설→친환경’ 전환 착착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건설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2021년부터 건설업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던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예정액(1000억원) 대비 4배 수준인 4350억원이 응찰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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