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에도 분양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이어져 건설 경기 반등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도 계속돼 수익성 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신용위험이 중견 건설사에서 상위 건설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산업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를 통해 건설업을 ‘비우호적’이면서 ‘부정적’으로 분류했다. 경기 침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압구정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조합이 서울시의 공모 지침을 어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하면서다. 서울시는 ‘설계사 재공모’를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이 갈등 조짐을 보이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이 최근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한 것에 대해 무효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총회에서 희림 컨소시엄은 1507표를 받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2년 새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공사비가 높아지면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진 영향이다.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분양한 전체 민간분양 아파트의 일반공급 물량은 3만3925가구다. 이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2만4412가구로 전체의 72.0%를 차지한다. 이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6560가구(19.3%),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2666가구(7.9%), 15억원 초과 287가구(0.8%) 순으로 집계됐다.6억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경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 금리와 대출 두 가지다. 미국이 올해 2번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국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 가계 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도 쉽지 않다. 유동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 반등도 힘들어 보인다. 경매 투자도 하락세 대비하고 가격 방어에 집중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14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주최한 ‘2023 부동산 투자 세미나’에서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경매시장 흐름과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인기 단지는 일반공급 가점이 60점이 넘어야 한다. 추첨제 물량이 나오긴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 떨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 생애 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역시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조건 청약만 보면 안 된다. 상황에 따라 저렴한 입주권을 노리거나 신축을 매수하는 게 더 나은 내 집 마련 전략일 수 있다.“14일 시사저널e 주최로 열린 ‘2023 부동산 투자 세미나’에서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좋은 집을 산다. 청약은 거들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발주가 임박한 데 이어 정부가 새로운 원전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다. 통상 원전 건설 사업이 조 단위 대어급 공사인 만큼 일각 확보를 위해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11.7조원’ 신한울 3·4호기 발주 임박···건설사들 컨소시엄 참여 준비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 입찰공고문에 담길 주요 계약사항을 확정했다. 주기기는 원자로와 발전기 등 원전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목동 일대가 재건축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를 포함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올해 들어 안전진단에 줄줄이 통과한 데 이어 신탁 방식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추진하며 재건축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다. 재건축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과 매매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렸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에선 14개 단지(약 2만6000가구) 중 9·11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가 올해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던 ‘노량진1구역’ 수주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기업 이미지는 물론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면서다. 당초 삼성물산과의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됐지만 수주 경쟁력 악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조합이 설립된 2017년부터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이곳에 집중하기 위해 오랜 기간 눈독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서 양도소득세 중과세 개선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와 단기 거래 중과세율 적용 기간 단축 등이 거론된다. 전 정부의 정책 되돌리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하고 거래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앞서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에 이어 또다시 세제 완화 정책을 펼칠 경우 세수 감소를 우려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울러 양도세 중과세 폐지를 위해선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국면에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청약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띈 가운데 하반기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북은 재개발 물량이 몰려 있고, 강남엔 재건축 물량이 다수 분포했다. 자금사정에 따라 강남 또는 비강남으로 수요층이 갈릴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선 44곳, 3만2657가구(민간 아파트·임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1105가구에 달한다. 가구수 기준으로 올 상반기 실적(8곳·4334가구)의 7.5배, 작년 하반기(12곳·2만1203가구)의 1.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들어 분양권·입주권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전매 제한 기간이 대폭 축소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분양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맞물리면서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25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건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 한 해 거래량 80건과 비교해도 4배 이상 많다. 분양권·입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약 시 계약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거나 계약 시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미분양 상태가 장기화되자 앞다퉈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수요자 유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신규 물량이 많은 만큼 출혈 경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대구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도입했다. 계약금 안심보장제는 미분양 등으로 인해 입주자 모집공고가 향후 할인해 분양되는 경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얼어붙으면서 한때 건설사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던 공공택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양새다. 시행사들이 낙찰을 받고도 중도금·잔금을 제때 내지 못하면서 연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선 미분양 리스크를 우려해 미리 반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5일 LH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올해 전국에서 공공주택용지 분양대금 연체가 발생한 사업장은 32곳이다. 연체금액은 7472억원으로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체금액(7491억원)에 근접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체금액 규모가 금융위기(200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경기 평택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정부가 평택 지제역 일대를 3만3000가구 규모 ‘K-반도체 배후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다. 실제로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올랐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개발 호재로 인한 훈풍이 평택뿐 아니라 안성 등 주변지역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6월 26일 기준) 평택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정부의 반도체 신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북한산과 남산, 국회의사당 등 서울 8개 지역에 적용됐던 고도 제한이 완화된다. 현재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 규제가 대폭 풀리는 것이다. 그동안 높이 규제로 개발이 어려워 낙후됐던 주요 지역의 개발들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마련해 이달 6일부터 열람공고를 시작한다. 고도지구는 도시경관 보호와 과밀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신 고도지구 구상안은 경관 보호 대상이나 목적이 분명한 주요 산과 주요 시설물 주변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 매수세가 살아나는 가운데 분양 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청약제도 개편으로 추첨제 물량이 최대 60%까지 확대된 만큼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청년층이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대 거래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매매거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4월 기준 30대 매수 비율은 35.2%로 전월(32.7%) 대비 상승했다. 과거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때 30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 계획에 대한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세운지구 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라 ‘고밀개발’과 ‘녹지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중구청은 다음 달 12일 세운지구 3-2·3구역, 3-8~10구역, 6-3-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용적률·건폐율, 최고 높이, 녹지율 등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정가격이 집값 하락 전 고점에 형성된 물건이 많은 데다 신규 물건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 관망세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29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를 의미한다.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10개 중 7건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를 분석한 2001년 이후 두 번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보안시설이다. 최근 챗 GTP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세에 따라 데이터 저장·처리를 위한 수요 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단순 시공에서 탈피해 데이터센터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직접 개발에 나서는 등 새 먹거리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인천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 국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청약 열기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달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까지 상승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79점짜리 청약통장까지 등장했다. 어제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선 1가구 모집에 82만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순위 기준 24.03대 1로 나타났다. 2027가구 모집에 통장 4만8718개가 몰렸다.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