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화, 박찬구 회장에 반기든 박철완 상무 해임조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해임됐다.31일 금호석유화학은 전날 박 상무에 임원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인 박 상무가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규정에 의거한 해지임을 강조했다. 회사 승인 없이 외부 사외이사직을 겸하고, 사내 논의창구가 있음에도 회사 및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대외적으로 개진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이에 박 상무는 입장문을 통해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으로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내용을 사측이 ‘부적절한 방식’이라 단정지었다”면서 “사전 논의

  • 현대제철 사업부제 D-1···‘안동일號’ 승부수 통할까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제철 사업부제 도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사업부제 전환 핵심은 수익성 확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으로 시장에 대응해 수익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변화에 따른 실익확보 여부가 안 사장의 추후 거취에도 중요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3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도입되는 현대제철의 사업부제는 ‘제품별 사업부제’ 형태로 운영된다. 현행 기능별 조직을 분리해 사업별로 배치하고, 각 사업부는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주도하겠다는 심산이다. 각 사업부 별로 구

  • 수에즈 재개통에도 혼란 지속···선박결함 원인이면 韓업체 수혜 기대감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던 에버기븐호 부양이 성공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행이 7일 만에 재개됐다. 통행은 재개됐지만 해운업계의 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조사 역시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당 선박의 구조적 결함이 의심됨에 따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제작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는 관측이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에즈운하 인근에 대기 중인 선박은 총 367대다. 운하가 가로막히면서 인근 해역에 정박하며 통행재개를 기다린 선박들이다. 이를

  • 기술격차 확연해도 완성차가 ‘배터리 내재화’ 꿈 못 접는 까닭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완성차업계의 배터리 자급화 노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장은 배터리 업계의 실익이 낮아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내비친다. 반면 배터리업계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 매년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수십 년 축적된 노하우를 따라잡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내재화를 피력하거나 이를 대비하는 행보를 보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대표적이다. 탑재할 배터리를 파우치가 아닌 각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LG에너지솔

  • 수에즈운하 정상화 조짐···희망봉 향한 HMM “기수 안 돌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수에즈운하에 좌초됐던 대만 에버그린사(社)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작업이 성공했다. 선수가 정상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정체됐던 운하 통행 정상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HMM의 주요 선박들은 계획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게 된다.29일 로이터통신은 에버기븐호가 정상항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베슬파인더(vessel finder)에는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가 점차 운하 진행방향과 평행하게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을 출발해 네덜란드

  • ‘현대차’ 넘어 ‘현대차그룹’ 사무노조 결성 추진···현실성은 ‘의문’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노조 결성이 추진된다. 최근 설립된 LG전자 사무직노조 ‘LG전자 사람중심 노동조합’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온라인방식을 통해서다. 별도법인 노조가 아닌 현대차그룹 사무직·연구직 중심의 통합노조를 표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사무직노조는 지난 19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구성원 모집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 소속임을 증명하고 회사명·직위·근무지 등을 표기해야 대화방 입장이 가능하다. 대화방에서는 성명·직책이 아닌 대화명으로 서로를 지칭한다. 1차 목표

  • 재계 중대재해법 개정노력···조선·철강 사업장 반복사고가 변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주요 경제단체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재개정을 요청했다. 실효성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빈번한 산재사고로 중대재해법 첫 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조선·철강업계는 반색할 내용이다. 다만, 실제 개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7개 단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관계부처에 해당 입법 요청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분한 검토 없이 중대재해법이 제정돼 갖은 문제점이 내포돼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중대재해법이 산업안전보건법과

  • SK이노 올인하는 ‘바이든 거부권’···현실화 땐 LG에 역풍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당한 배상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영업기밀 침해소송에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에 패한 SK이노베이션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추후 전개될 협상에서 “양보는 없을 것”이란 취지로 풀이된다.ITC 최종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마감 시한인 내달 10일(현지시간) 전후로 양사 협상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에 국한된 예측이다. 만약 거부권이 행사되면 양사 분쟁도 새로운 분수령을 맞게 된다. 이 경우 LG

  • [현장] 격화되는 현대重 노사반목···정기선 새 과제는 ‘화합’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반목 수위가 심화될 조짐이다. 노조가 총수일가 지배력 확보 과정에서 탈법행위 등 복수의 비위행위가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입장에선 안정적인 승계를 위해 ‘노사화합’이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23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탈법적 재벌승계, 사익편취 경영방식을 폭로한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빌딩은 현대자동차그룹 소유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자리했다. 과거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위치했으며,

  • ‘구본준 지주사’ LX, 시작부터 국토정보공사(LX)와 충돌?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앞둔 구본준 LG 고문의 ‘LX홀딩스’를 둘러싼 정부부처와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가처분 등 법적절차에 나섰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주 한 차례 만났으나 입장차만을 확인한 채 돌아섰던 것으로 알려진다.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초 ㈜LG에 우려를 표명했다. LG가 특허청에 LX관련 상표·이미지 122건을 출원하면서 구 고문의 분할법인 사명이 LX가 될 것으로 유력시 됐기 때문이다. 이에 LG법무팀은 10일까지 공사에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

  • 1.6만TEU ‘HMM 누리호’ 첫 출항···동급 8척 순차투입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구·현대상선)의 1만6000TEU(20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나타내는 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출항한다.22일 HMM에 따르면,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당초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화물수요 대응을 위해 2척이 조기 투입됐다. 2호선 ‘HMM 가온(Gaon)호’도 내주 출항을

  • 바이든 거부권 ‘학수고대’ SK이노, 출구전략 ‘플랜B’ 있나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영업기밀 최종판결 거부권 마감 시한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을 경우 SK이노베이션이 어떤 '플랜B'를 취할지 주목된다.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거부권 행사기간은 ITC 최종판결 후 60일까지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10일까지 거부권 행사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행사할 경우 판결은 무효화된다. SK이노베이션의 역전극이다. 행사하지 않을 경우 ITC

  • ‘1년 내 재가동에 의원직 건다’···2달 후 신영대 의원·현대重 군산조선소 운명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공헌한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여부가 재차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21대 국회는 지난해 5월 30일 개원했다. 후보시절 신 의원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1번 공약으로 조선소 재가동 카드를 꺼내들었다. 1년 내 재가동에 실패할 경우 의원직을 내놓겠다는 강수도 뒀다. 적어도 향후 2개월 이내에 재가동과 관련된 윤곽이 나와야 공약이행이 가능해진다. 물론, 이행되지 않더라도 의원직 유지는 가능하지만 신뢰도에는

  • 폭스바겐 ‘탈(脫) K배터리’ 핵심 노스볼트, 특허 논란 피해갈까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스웨덴 배터리기업 노스볼트가 폭스바겐그룹과 유럽의 ‘배터리 탈(脫)아시아’ 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노스볼트는 제품개발과 양산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기존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독자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있다.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80%의 배터리를 각형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파우치형 중심인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계획이행

  • [SISAPOINT] 현대를 일군 빈농의 장남, 아산 정주영

    [카드뉴스 본문] 1. 21일은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타계 20주년 되는 해입니다.2. 정 창업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힙니다. 작고한 지 스무 해나 지났어도 여전히 그의 자취는 재계 곳곳에 스며있습니다.3. 삼성을 넘어선 유일한 기업이던 ‘정주영의 현대’. 현대그룹은 오늘날 과거의 위용을 뽐내지 못하고 있지만, 계열 분리된 주요 범(凡)현대 그룹들이 여전히 한국 경제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습니다.4. 정 창업주의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은 국내 최대규모 완

  • 금호석화 표심 안개 속으로···서스틴베스트 박철완 지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도전장을 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뒷심을 발휘하며 오는 26일로 예정된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총 결과에도 안개가 드리울 전망이다.18일 박 상무 측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박 상무의 주주제안에 모두 찬성의견을 냈다. 특히 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이사회 균형 확보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글래스루이드도 보고서를 통해 박 상

  • ‘수주 순풍’ 탄 조선업계, 노조 문제는 ‘역풍’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조선업계 수주낭보가 올 1분기에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발로 침체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대외적인 모습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진통이 여전하다. 노조와의 반목이 심화되는 조짐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 금년도 수주금액은 86억달러(약 9조6000억원)다.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수주활동이 빛을 발했다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0%와 LPG운반선의 65%를 싹쓸이했

  • [기자수첩] 전기차 인프라, 충전소가 전부는 아니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전기차가 화두다. 완성차·내연차 업체들의 정책과 다툼이 주가를 출렁이게 할 정도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2030년을 전후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중 상당수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며, 2035년이 되면 주요 내연차 신차등록은 물론이고 도심 진입도 제한된다.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은 더욱 강경한 전기차 정책이 등장할 요량이며, 유럽·중국 등에서도 이미 전기차의 보급은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인프라다. 정부는 충전소를 늘리겠다 공헌했다. 정유사업자들도 기존 주유소를

  •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35년 근무 폐암환자 ‘산재인정’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35년 근무한 노동자의 폐암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됐다. 직업성 암 집단 산재신청에도 영향을 끼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근로복지공단 전남 여수지사는 폐암을 앓고 있는 A씨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고 통지했다. 그는 약 35년 간 화성부 선탄계 수송반에서 근무했다. 이곳은 석탄을 고온에서 찌는 코크스를 만드는 부서다.공단 측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코크스 가스, 결정형 유리규산분진 등에 장시간 노출됐다 판단된다”면서 “노출

  • ‘反수소·反파우치’ 폭스바겐···현대차·K배터리 영향 따져보니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파우치가 아닌 각형 배터리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 밝혔다. 수소차 시장 진출에도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글로벌 완성차 1위 업체의 선언인 까닭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빅3’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시장은 부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1위 업체가 선을 그으면서 현대차그룹 등 한국과 일본 완성차 업계가 추진하는 수소차 확산도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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