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 설 명절 이후 허리띠 더 졸라멘다···비상플랜 속속 가동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재계가 설 명절 이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맨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유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주요 기업들은 관련 플랜 가동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별 생존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설 명절 전까지 마련한 이 전략은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핵심은 고정비 감소다. 불필요한 경비의 절감과 해외출장 인원 최소화 등으로 내부 살림살이부터 아껴 경제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

  • ‘14년째 개근’···올해도 이어진 한화 김동관의 남다른 다보스 사랑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나선 가운데, 그 중에서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다른 재계 총수들과 달리 14년 간 다보스포럼에 개근참석 해왔다.김 부회장과 다보스와의 인연은 사실 김승연 회장의 작품이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김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회사생활 첫발을 내딛으며 동시에 다보스에 데뷔한 것이다. 당시 ㈜한화 차장 신분으로 다보스를 찾았던 김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데뷔전’이라는 평

  • [이건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임기까지 차기 회장 정해지지 않는다면?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회장을 맡아온 허 회장은 전 정권 ‘패싱’ 속 협회가 힘든 상황에 안정적으로 조직을 지켜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연임도 사실상 자의가 아닌 ‘타의’와 상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런데 워낙 오랜만에 공석이 된 자리이기 때문인지 그 후임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사한 것으

  • ‘청운중 2세대’ 정기선·장선익·유석훈, ‘1세대’ 이재용·정용진 바통 잇는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청운중학교는 오너 일가가 다수 졸업한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대표적인 청운중 출신이다.‘청운중 1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현재 각 기업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 잡고 경영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은 이들은 ‘2세대’로 꼽히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유석훈 유진기업 부사장 등이다. 2세대들은 소속 기업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1세대의 뒤를 이을 준비에 착실한 모습이다.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부회

  • [반도체와 K기업③-끝] 과거 반도체 사업 접었던 LG, ‘차량용 반도체’로 한풀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반도체 사업을 접어야 했던 아픈 과거를 딛고 새 먹거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실제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고 해도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하면 삼성과 SK를 떠올리는 시대이다 보니 LG그룹이 한때 반도체 사업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LG반도체의 전신)을 세우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던 LG는 램버스D램 부문만큼은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 시작···특유재산·내조 가치 등 쟁점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분할청구된 최 회장 소유의 SK 주식이 특유재산에 해당하는지, 노 관장의 내조와 가사노동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 항소심은 최근 서울고등법원 가사3-1부(조영철·황병하·김우수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쌍방의 항소이유서와 준비서면 등이 제출되면 재판부가 구체적인 일정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6일 1심인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

  • ‘배당금 1500→1700→2000원’···롯데지주, 리스크 해소·실적 증가에 주주환원 앞장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와 계열사로부터의 브랜드 사용료 증가 등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예년 대비 늘어난 금액을 올해에도 주주들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2018년 지주사가 설립된 이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배당금 상향 정책을 이번에도 이어간다.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은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됐을 시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다.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60억원을 기록한 후 2021년에는 216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524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건왜] 미국도 중국발 입국 강화했는데···한국·일본에 문닫은 中?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국민의 중국방문 비자발급을 제한했습니다. 두 나라 정부가 중국발 입국에 대해 방역조치를 취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이는데, 중국발 입국에 대해 방역조치를 취하는 미국을 대하는 모습과 상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일단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고, 이 같은 조치가 과학적이지 않고 과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의 비자발급 제한의 이유입니다. 흔히 말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교적 조치라는 것이죠.그런데 이번 중국의 조치가

  • 불경기·IRA로부터 자유로웠던 한화 김동관···남은 과제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값 급등,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돋보인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부터 자유롭고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이다.◇정책·정치적 수혜 입고 '훨훨'1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책·정치적 수혜를 입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승진하며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 [우리 고장, 우리 기업]① ‘이천의 아이콘’ SK하이닉스, 지역 특산품 된 반도체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시의 아이콘이나 마찬가지다. 이천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기반은 반도체로 부발읍에 있는 SK하이닉스가 중심이다. 이를 통해 쌀과 도지가 등과 함께 반도체는 이천시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또한 이천시 1년 예산의 30~40%가량이 하이닉스 측에서 발생하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이천시의 한해 예산은 약 1조원이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내는 지방 소득세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를 통해 이천시의 1인당 평균소득도 경기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SK하이닉스가 이

  • [반도체와 K기업]① ‘반도체 화장’ 지우니 민낯 드러난 삼성·SK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가경제에 있어 반도체의 존재감은 업황이 좋지 않아지면서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지난 1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반도체 경기 불황이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8.6%나 줄었다. 한국경제와 반도체경기는 사실상 희비를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게 연결돼 있다. ‘반도체 효과’가 사라진 후의 삼성과 SK의 모습은 이 같은 한국경제 모습의 축소판과 같다. 두 기업 모두 계열사들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하지만 ‘간판 먹거리’가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반

  • ‘취임 1년’ 구자은 LS 회장, 최대 실적 냈지만···투자금 20조 마련 어떻게?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구자은 LS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지만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던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같은 기간 '20조원 투자'를 공언했는데, 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구 회장에게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구 회장은 LS그룹 특유의 ‘사촌형제 공동경영’이라는 경영권 승계 전통에 따라 2021년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에 선임돼 202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년간 기존 주력사업의 호조

  • 'CES 2일차' 정기선, HD현대 경쟁사부터 LG·삼성·SK부스 방문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외 글로벌기업 전시관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정 사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세계적인 보트 제조사인 미국의 브런즈윅,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둘러봤다.이후 테슬라 베이거스 루프를 타고 센트럴홀로 이동해 LG전자와 삼성전자, SK그룹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서는 각각 ‘하만 레디 케어’가 적용된 자동차와 1억원대 ‘마이크

  • 최태원, CES2023 깜짝 참관···“예정된 미래에 철저한 대비”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美 CES 2023에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최 회장은 수행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장 일정을 중단했으나 최종 음성판정 이후 뒤늦게 현장을 찾았다.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10분간 살펴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SK그룹은 전날 개막한 CES 2023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 E&S,

  • 경기상황 만큼 난감한 회장님들의 만만찮은 새해 과제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 놓인 2023년은 잘 닦인 아스팔트보다 비포장도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각각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눈앞에 있기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 해가 지나기 전 사면복권 받으며 회장 승진이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 다만, 그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대적 조직개편은 마무리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삼성 안팎에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삼성 내부인사는 “불확실

  • LG·GS ‘기대’, 한화·한진칼 ‘우울’···브랜드 사용료로 본 각 기업 새해 전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요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지주사에 매년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보면 각 회사의 새해 전망을 엿볼 수 있다. LG와 한화, GS, 한진칼 등은 최근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계묘년’에 LG·GS는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한화·한진칼은 줄어들 것으로 각각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의 예상 매출(광고선전비 제외)에서 일정 비율을 곱해 산정된다. 이 금액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는 것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된다. 반대로 줄었다면 시장여건이나 원자재

  • KT ‘주주권행사 강화’ 선언한 국민연금, 거침없는 구현모 앞 체면 지킬까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구현모 KT사장의 연임 행보에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내놓으며 오는 3월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연금이 소유 분산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사실상 첫 시험대에 선 구 사장이 이를 뚫고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민연금 입장으로선 적잖이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연금은 소유분산 기업들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단 뜻을 재차 내비쳐왔다. 오너가 없는 KT, 포스코의 경우 사실상 견제나 경쟁이 덜 한 상황속에

  • 2023년 계묘년 4대그룹 총수들 신년 메시지는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전 세계적인 불경기로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2023년 국내 주요 4대 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각각 신년사를 통해 관계 형성과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직 신년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술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업 역할 강조···“기업도 관계가 중요”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최회장은 기업역할을

  • [2022 결산-재계] 이재용 사면부터 중대재해법까지···올 한 해 달군 7대 이슈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22년은 재계에게 있어 특히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정권 교체, ‘위드 코로나’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굵직한 이슈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업들의 올 한해 7대 이슈를 정리해봤다. 1. 이재용 사면복권 및 회장 취임정권교체 후 사면복권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약 한 달여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10년 동안 부회장에 머물러 있던 이 회장이 승진했다는 사실만으로 재계는 술렁였다.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조용히

  • 경총 ‘손경식’·대한상의 ‘최태원’, 신년사로 규제·노동개혁 필요성 강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새해 신년사를 내놨다. 두 사람은 다가올 새해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규제 완화 및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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