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가경제에 있어 반도체의 존재감은 업황이 좋지 않아지면서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지난 11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반도체 경기 불황이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8.6%나 줄었다. 한국경제와 반도체경기는 사실상 희비를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게 연결돼 있다. ‘반도체 효과’가 사라진 후의 삼성과 SK의 모습은 이 같은 한국경제 모습의 축소판과 같다. 두 기업 모두 계열사들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하지만 ‘간판 먹거리’가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반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구자은 LS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지만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던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같은 기간 '20조원 투자'를 공언했는데, 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구 회장에게는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구 회장은 LS그룹 특유의 ‘사촌형제 공동경영’이라는 경영권 승계 전통에 따라 2021년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에 선임돼 202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년간 기존 주력사업의 호조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참석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외 글로벌기업 전시관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정 사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세계적인 보트 제조사인 미국의 브런즈윅,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 존디어,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현대모비스 전시관을 둘러봤다.이후 테슬라 베이거스 루프를 타고 센트럴홀로 이동해 LG전자와 삼성전자, SK그룹 전시관을 차례로 방문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서는 각각 ‘하만 레디 케어’가 적용된 자동차와 1억원대 ‘마이크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美 CES 2023에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최 회장은 수행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장 일정을 중단했으나 최종 음성판정 이후 뒤늦게 현장을 찾았다.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10분간 살펴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SK그룹은 전날 개막한 CES 2023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 E&S,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 놓인 2023년은 잘 닦인 아스팔트보다 비포장도로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각각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눈앞에 있기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 해가 지나기 전 사면복권 받으며 회장 승진이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했다. 다만, 그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대적 조직개편은 마무리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삼성 안팎에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삼성 내부인사는 “불확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주요 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지주사에 매년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보면 각 회사의 새해 전망을 엿볼 수 있다. LG와 한화, GS, 한진칼 등은 최근 브랜드 사용료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계묘년’에 LG·GS는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한화·한진칼은 줄어들 것으로 각각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브랜드 사용료는 계열사의 예상 매출(광고선전비 제외)에서 일정 비율을 곱해 산정된다. 이 금액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는 것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된다. 반대로 줄었다면 시장여건이나 원자재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구현모 KT사장의 연임 행보에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내놓으며 오는 3월 KT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연금이 소유 분산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사실상 첫 시험대에 선 구 사장이 이를 뚫고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민연금 입장으로선 적잖이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연금은 소유분산 기업들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단 뜻을 재차 내비쳐왔다. 오너가 없는 KT, 포스코의 경우 사실상 견제나 경쟁이 덜 한 상황속에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전 세계적인 불경기로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2023년 국내 주요 4대 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각각 신년사를 통해 관계 형성과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직 신년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술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업 역할 강조···“기업도 관계가 중요”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최회장은 기업역할을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2022년은 재계에게 있어 특히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정권 교체, ‘위드 코로나’ 시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굵직한 이슈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업들의 올 한해 7대 이슈를 정리해봤다. 1. 이재용 사면복권 및 회장 취임정권교체 후 사면복권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약 한 달여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10년 동안 부회장에 머물러 있던 이 회장이 승진했다는 사실만으로 재계는 술렁였다.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조용히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새해 신년사를 내놨다. 두 사람은 다가올 새해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규제 완화 및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2의 IMF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재계는 이같은 경영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총수부터 발벗고 나서 대응책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나라를 둘러싼 현재 경제 상황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비슷하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달러화의 강세로 원화와 위안화,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제2의 외환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정부와 한국은행,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얼마 전 포스코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탈퇴키로 했다는 뉴스를 보셨던 기억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포스코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축하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죠.그런데 최근 포스코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고용노동부에게 제동이 걸려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민주노총과 대립하던 윤석열 정부가 민주노총 탈퇴를 막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해 이슈인데요. 포스코 민주노총 탈퇴는 조합원 70% 가까이 찬성한 사안이라고 하는데 어찌된 일일까요.고용부 포항지청은 포스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한국과 베트남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20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베트남 방문인데, 구속기간을 제외하고 이 회장은 2018년부터 2년에 한번 꼴로 베트남을 찾고 있다.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등 베트남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내년도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한 산업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데 점차 투자나 고용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내년도 전망은 그야말로 암담하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내수와 수출 모두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때엔 특수를 누린 부문이라도 있었지만 경기침체 상황이 오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없다.기대하던 법인세 인하 역시 ‘부자감세’라는 야당 반발에 막혀 사실상 현실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돈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고환율 등의 악재가 겹치며 대기업집단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거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기존 자산을 현금화해 곳간에 쌓고 있다. 악화된 시장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업의 경영지표 역시 악화되고 있다. 기업 대출금리는 올해 들어 계속 오르며 지난 10월 기준 5.27%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였던 2012년 9월의 5.3% 이후 최고 수준이다.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2%로 올해에 비해 성장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몇 년 새 재계 3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은 승계가 먼 이야기로 여겨졌던 기업들에서도 점차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SK 장녀 최윤정씨와 롯데 장남 신유열씨가 본격 경영수업에 나서 주목받는다. 다만 여전히 지분승계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비춰볼 때 이들 기업과 관련해 승계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SK바이오폼은 이동훈 전 SK투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바이오팜의 글로벌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로 풀이된다. SK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올해 재계 임원인사의 특징은 여성 임원의 중용이다. 대기업집단은 예전부터 조직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성별과 연령 등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성과주의 원칙을 인사에 적용해왔다. 수년째 이어진 이 인사 기조에 젊은 총수들을 중심으로 기업이 재편되면서 여성 리더들이 대거 중용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형성됐다.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서치의 올해 상반기 ‘2022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403명(5.6%)이다. 지난해 322명 대비 1년 만에 81명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회의 2023년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여야가 오는 15일 합의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당은 법인세 인하, 지역 화폐 예산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은 협상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11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5일 오후 2시까지를 목표 처리 시한으로 정하고 예산안 협상을 진행한다. 양당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지난 2일)에 이어 정기국회 기간(지난 9일)까지 넘긴 상황이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을 또 다시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사이트를 통해 롯데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가 재차 경영권 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지분과 명분마저 없는 상황이어서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의 여론전이라는 해석에 더 힘이 실린다.‘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은 지난 2015년 11월 개설됐다. 2016년 2월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삼성 연말 정기 인사가 사실상 ‘안정’에 방점을 찍은 채 마무리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관심을 모았던 삼성맨들도 이번 인사에선 특별한 변화 없이 자리를 지키게 됐다.이번 삼성의 연말인사는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부회장 승진 10년 만에 만들어진 ‘이재용 회장 체제’인만큼 이전과 다른 조직적 변화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으나 파격적 변화는 없었다. 사실 내년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삼성 뿐 아니라, 대다수 대기업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