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격변 맞은 은행업, 코로나19 기회로 만들어야

    최근 한 시중은행 직원과 함께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순위를 살펴본 적이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국내 금융그룹들이 상반기에 상당한 순이익을 냈고, 작년 말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순이익 3조 클럽’을 달성한 만큼 경쟁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순위는 오히려 낮아졌다. 국내 금융사는 역시나 한참을 내려가야만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더 뱅커’가 집계한 2019년 세계 100대 은행 순위에서 KB금융은 61위, 신한금융은 65위, 하나금융은 81위였다. 이들 금융사 순위는 모두 전년 대

  • 은행권, 코로나19 확산에 소상공인 2차 지원에 ‘팔 걷어’

    은행권이 하반기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가 계속될 것을 염려해서다. 은행들은 기존 대출의 상환 만기일을 연장하고 신규 대출자에 대한 금리 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의 신규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연 4.99%의 금리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연 2.8%의 고정금리로 5년간 적용된다.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다. 2020

  • 예금금리 최저인데···일부 은행 주담대 금리는 올라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 됐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은행 예대마진이 2018년 2월 이후 가장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다. 은행들이 수익 악화에 대비한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2%로 집계됐다.지난 6월 처음 0%대로 내려앉은 0.89%을 기록한 후 7월에 0.07%포인트 낮아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 채용문 걸어 잠근 은행···코로나19 이후 공채 시장 위축되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도 은행 채용문이 굳게 닫힐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여전히 필기시험, 면접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로 은행이 기존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로 ‘지점 무용성’이 커진 탓이다. 또 비용 감축을 위해서라도 인력을 많이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반기 공채 여전히 ‘불투명’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26~28일에 걸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은

  • ‘타 은행들은 줄었는데’···국민은행, 이사·감사 보수 껑충 왜?

    KB국민은행의 이사들과 감사들의 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다른 시중은행의 이사·감사 보수가 올해 대폭 감소된 것과 대비된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올해 금융사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 이사회 회의 등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민銀 이사·감사 1인당 평균 보수 2억1800만원26일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4개 은행이 이사와 감사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46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억6000만원)보다 8.6% 감소했다. 이

  •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코핀銀 인수 마무리···“종합금융 기틀 마련”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를 완료했다.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한 뒤 2년여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KB금융지주는 인도네시아에 종합금융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미 KB손해보험·캐피탈·카드가 진출해 있어 종합금융 구축을 위한 터전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주총 결의국민은행은 26일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획득한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 은행권,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수익 악화 ‘고민되네’

    코로나19 확산에 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계속되는 대출 지원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신용대출이 크게 늘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은행들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보다 방어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NIM 하락에 이익 감소···충당금 적립은 실적 악화 부추겨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까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 2분기 기준 KB국민은행의 NIM은 1.50%, 신한은행은 1.39%, 하나은

  • 은성수 위원장 “공매도 금지 연장, 다양한 방안 고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 연장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증권이나 대형주 등에 한해서만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일명 ‘쪼개기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은 위원장은 24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 내부에서 공매도와 관련해서 유가증권에 한해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은 위원장은 “공매도 금지 연장 조치를 바로 연장하는 방법, 연장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안을

  • 하반기 금융권 수장 대거 임기만료···‘인사 태풍’ 불까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은행권 수장 1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다. 또 업계에서는 일부 은행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실적 방어에 실패하고 있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씨티은행의 박진회 행장이 올해 상반기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후 3연임을 포기한다고 밝힌 것도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동걸 산은·윤종규 KB 회장 연임 여부 관심↑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시작으로 은행권 수장들의 임기

  • 씨티은행 직무대행에 유명순 수석부행장 선임···女행장 나오나

    한국씨티은행이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유 직무대행이 행장에 오를 경우 국내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씨티은행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하며 유 수석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차기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 직무를 맡게 된다. 차기 행장은 한국씨티은행 내규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후보 추천과 주주총회,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유 직무대행은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대기업리스크부장

  • 2분기 생·손보업계, 코로나19 특수로 ‘일시적’ 순익 개선

    보험업계가 코로나19 확산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저성장·저금리로 불황에 시달리던 보험업계가 2분기 들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객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보험 손해율이 떨어진 영향이다. 또 2분기 들어 국내 주가가 크게 오르며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요 생·손보사 2분기 순익···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손보사들이 2분기 들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4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늘었

  • 은행권, 사회적 책임 위한 ESG 채권 확대 중

    국내 은행들이 특수목적채권인 ‘ESG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G채권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하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지속가능채권)을 3년 만기, 연 1.01%의 고정금리로 발행했다. 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우리은행은 이 채권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

  • 5대 은행, 금융지원·봉사활동 등 홍수 피해복구에 총력

    국내 5대 은행들이 홍수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로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홍수 피해까지 입은 이재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태풍에 의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홍수 피해를 입고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또 피해기업에 대해

  • 다가온 LCR 규제 완화 만료일···은행권 “완화 연장 필요하다”

    은행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종료 시점인 9월 말이 다가왔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은행들의 대출 지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LCR 100% 규제를 한시적으로 85%까지 낮춘 바 있다. 하지만 규제 완화 종료 시점인 9월 말이 다가오며 은행들은 자금 조달에 서두르는 모습이다.은행권은 85%까지 낮첬던 은행 LCR 규제 완화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산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대출 지원에 필요한 규제 완화를 급하게 끝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은행들은

  • “금융소비자보호법, 은행株 상승 요인 된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장기적으로 은행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후진적 금융시스템을 선진국의 금융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탈적 대출이 줄면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특히 소비자보호의 급부로 은행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성향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평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은행주들이 장기적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키움증권의 서영수 연구원은 시사저널e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은 미국의 사례를 통해 보면 긍정

  • 코로나19 영향에도 국내은행 연체율은 사상 최저 수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은행들의 연체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받은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해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2007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3%로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2007년 1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 중 최저치다

  • SBI저축銀, 사이다뱅크 기반 ‘순익·연체율’ 두 마리 토끼 잡아

    SBI저축은행의 성장이 매섭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은행들이 주춤하는 사이 SBI저축은행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지방은행들을 따돌리고 있다. 지방은행의 실적 악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SBI저축은행의 순익은 모든 지방은행들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뱅킹 ‘사이다뱅크’가 출시 1년도 안 돼 자리를 잡으며 SBI저축은행의 비대면거래 활성화를 견인 중이다. ◇지방은행 순익 뛰어 넘고, 자산도 10조원 달성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0억원보다 22.7% 성장

  • 수익 악화된 지방銀, 중금리대출 확대나서···연체율 상승은 고민

    수익 악화에 처한 지방은행들이 중금리대출을 확대해 수익 개선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이 경기 악화에 따라 중금리대출을 축소하자 이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고객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중금리대출이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지방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지방은행들의 이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6월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은 올해 들어 크게

  • 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이 40~50대 중장년층

    보이스피싱에 유독 4~50대 중장년층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에서는 남성은 ‘대출빙자형’, 여성은 ‘사칭형’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1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고한 13만5000명의 연령·성별·신용등급별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전했다.금감원의 이번 분석 결과 연령별로는 50대(전체의 32.9%)가 대출빙자 뿐만 아니라,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 모든 사기유형에 가장 취약했다. 그 다음은 40대(27.3%), 60대(15.6%) 등 순이다. 대출빙자형은 ‘저금리 대

  • 보험업계에 부는 ‘디지털 전환’ 바람···수익 악화 해결책 될까?

    보험업계가 지속적인 수익 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대면 영업이 위축되자 더 늦기 전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내놓고 수익을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과 카드업계와 비교해 보험업계의 이익 감소가 가팔라 기존의 영업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비대면 영업방식 전환 서둘러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케어(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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