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경영을 하던 기업들이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서 강조하던 노조 장려 분위기가 싹터감에 따라 무노조 기업들도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는 모습이다.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기업들은 나름대로 주판안을 굴리느라 분주했다. 특히 무노조 경영을 하던 기업들은 문 정부의 노조 장려 정책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무노조 경영을 하는 한 유통 대기업 관계자는 “노조가 없다는 것이 곧 문제라고 보지 말고 (정부가)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줬으면
국세청의 재벌총수 차명계좌 과세 대상에 조석래 전(前) 효성 회장 관련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3일 복수의 사정기관 및 재계 인사들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사례로 촉발된 국세청의 재벌총수 과세 과세와 관련, 조석래 전 효성 회장도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조 전 회장에 대한 과세는 이건희 회장과 달리 새롭게 차명계좌가 발견된 사례가 아니다. 즉, 과거 차명계좌 논란 후 당시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납부를 했지만 재벌 총수 차명계좌에 대한 징벌적 과세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대상에 묶이게 된 것으로 파악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스톨리핀 포럼(Stolypin Forum)’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한국 경제발전 과정 및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스톨리핀 포럼은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기존 원재료 수출중심의 사회·경제적 성장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성공적인 전략 실행(Successful Strategic Practices)’ 세션의 발표자로 참석한 권태신 부회장은 한국경제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했다. 권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연장됐다.서울중앙지검은 29일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4월 10일로 연장됐다고 30일 밝혔다.형사소송법 제203조와 제205조는 검사가 피의자를 구속하고 10일 이내에 공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석방하도록 하되, 수사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방법원 판사의 결정으로 10일 한도에서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구속돼 오는 31일 10일의 구속기한이 끝날 예정이었다.검찰 관계자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방대하다 보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 성격의 돈 680여만원을 받은 의사가 자격정지를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최근 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저자격정지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2011년 4월 동아제약으로부터 강의료 명목으로 의약품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68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 및 680여만원의 추징이 확정됐다.1심인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1월 A씨 등 89명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8일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선진화된 출자구조 구축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금을 회피하는 ‘편법 승계’를 택하는 대신, 총수 일가가 직접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과 AS부문 사업을 떼어내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을 받는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교체 명령을 내리지 않는 정부 결정에 반발해 헌법소원을 냈지만, 절차적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헌법재판소는 자동차 교체명령이 헌법과 관련 법률에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서 심판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헌재는 29일 정모씨 등 3명이 환경부 장관의 자동차 교체명령 불행사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제기한 ‘행정부작위 위헌확인’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부작위(不作爲)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처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재계 관측대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다만 안정적으로 다시 리더십을 되찾기 위해선 조직 안팎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고 비행기를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3년 4개월 만에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절차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조
‘땅콩회항’ 사건으로 이슈가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를 맡게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호텔 분야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27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복귀할 때가 됐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어떤 분야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재계에선 조 전 부사장이 곧바로 대한항공으로 돌아오기 보다는 호텔 부문을 통해 복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은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원래 항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검찰의 방문조사를 일체 거부했다.이 대통령의 변호인 강훈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께서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고, 제가 조금 전 검찰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강 변호사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주변 비서진 등을 조사하고, 무차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과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거부 입장에도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됨에 따라 그동안 정치권을 향했던 검찰 칼 끝이 재계를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10대 그룹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수사가 끝물로 가면서 기업수사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들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 기업 수사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은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뉜다. 우선 그동안 진행을 못했던 수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이다.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검찰은 박근혜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반면
SK㈜가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장동현 SK㈜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제27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Top’ 수준의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선임사외이사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주주권익 보호활동 및 주주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주주권익 실현에 앞장설 것임을 강조했다.이날 주총에선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신병처리도 주목된다. 검찰은 늦어도 내달 5일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경우 법률적으로 구속 사유를 충족하지만, 정치적 부담 및 부부를 함께 구속하지 않는 정서법 등도 고려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6일 검찰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범죄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범죄 액수는 약 5억원으로 ▲2007년~2008년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
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가 같은 날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열린 이들 주총을 공히 관통하는 열쇳말은 ‘주주 달래기’다. 여러 계열사가 배당 확대 의지를 안팎에 공언한 게 특히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그간의 공언대로 이사회 경영에 시동을 건 점에도 이목이 쏠린다.이재용 부회장은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세간의 논란에도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책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이사회에 참여한 이상 등기이사직을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자연스레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문재인 정부 들어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 주된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제 한국인들도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그 대상이 되는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기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근무시간을 줄여준다는데 왜 많은 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요?여러 주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정리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업무특성을 반영하지 못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전두환·노태우·박근혜에 이어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의 구속 수감이다.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밤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논현동 자택에서 대기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압송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통상적으로 서울중앙지검이 구속한 피의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지만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사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베트남상공회의소(회장 부 띠엔 록)와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특히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해 주목된다. 양국 정상이 경제인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베트남은 양 국간 경제행사에 보통 부총리가 참석해 왔다.참가하는 기업인 규모도 양국 경제인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회장이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하며 앞으로 3년 더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됐다. 지난 1년간 발로 뛰며 대한상의가 재계와 정부의 소통창구로 거듭나는 데 공헌했지만,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조직이 재계 대표단체로 자리잡게 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박용만 회장은 22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23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은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며 “기득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법원이 오는 22일 오전 예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취소했다.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21일 “피의자와 변호인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한 구인의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구인)영장을 반환했다”며 “따라서 당초 심문예정기일인 2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심문기일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법원은 내일 중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어떻게 진행할 지 다시 결정한다. 법원 관계자는 “관련 자료와 법리를 검토해 구인영장을
검찰이 경영비리 의혹이 제기된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과 전인장 회장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수)는 최근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라면수프 원료나 포장지 등 남품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대한민국 최초로 라면을 생산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