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K-바이오, 미래 먹거리 넘어 경제 발전 주역으로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국내 역대 최대 수출을 이끈 주역으로 꼽혔다. 물론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과 함께 바이오 품목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다수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도 유의미한 결과다. 수출의 탑 시상식은 한국무엽협회가 매년 12월 5일 무역의 날에 1년간 국가 수출에 기여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을 위해 마련한 연례행사다.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 [기자수첩] 삼성전자, 협력사와 ‘동반 성장’ 강화해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7일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광주에 위치한 협력회사였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디케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이 회장 발언처럼 삼성전자는 협력사 없이 홀로 성장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생산 등에 필요한 모든 부품과 장비를 독자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만큼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형성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매출 279조원

  • [기자수첩] 1년 기다린 내 車, 사자마자 중고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인생 첫 차, 내 차, 새 차.”자동차를 사본 사람들이라면 위 단어는 가장 설레는 말들일 것이다. 처음 내 차를 샀을 때, 새 차를 샀을 때의 흥분과 감동은 자동차 차주들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새 차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비닐을 뜯지 않고 타는 사람들도 있으며, 드라마나 유튜브 등에서 남이 새 차 비닐을 뜯으면 정색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제품 중 자동차는 가장 고가인 만큼 내 것에 대한 감정이 다른 제품들보다는 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여기에 최근에는

  • [기자수첩] 정치권 정쟁 도구로 변질된 금융투자소득세 공방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시행될지 안될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물론 전산시스템을 개발해놓고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금투세 시행이 불확실해지면서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2020년 여야합의로 2023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내 상장주식은 매각차익에 따른 세금이 없다. 현행법상 국내 상장주식의 양도소득세는 종

  • [기자수첩] 조규홍 복지부 장관, 별명과 반대 ‘言行’만 해라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조규홍 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복지부에 제1차관으로 발령 받아 근무를 시작한 시점은 지난 5월 중순이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 소속돼 그를 보좌한 인물이다. 능력과 실력은 기본으로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에서 요직만 거친 그의 경력은 고위공직자로선 화려한 편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전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외부에서 전입한 간부는 직위 높고 낮음에 관계 없이 기존 직원들 눈치도 보고 부드럽게 행정과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 [기자수첩] 개미들이 ‘자회사 완전편입’ 메리츠에 환호한 까닭은

    메리츠금융지주가 2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도 가격 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폭이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무엇보다 시장이 환호한 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들을 완전 자회사화한 이후 상장 폐지에 나서겠다는 부분이다. 기존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상장돼 있었다면 앞으로 메리츠금융지주만이 홀로 상장된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자회사를 상장해 이

  • [기자수첩] 지스타를 통해 엿본 게임시장 변화의 바람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이번 지스타는 진짜 게임 행사같다.”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하고 나온 한 관람객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PC나 콘솔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해서 오게됐다”며 이렇게 말했다.지난 20일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린 지스타 2022는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나 행사 구성, 출품한 게임의 성격까지 모든 게 달랐다. 우선, 참가사나 관람객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면서 코로나 19 이전의 열기를 회복했단 평가다. 나흘간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은 총 19만4000명으로 지난해(2만800

  • [기자수첩] 빠른 전자담배 성장에 남는 아쉬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2조원대로 추산되는 한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점유율 1위인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맞대결을 펴고 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일제히 ‘인체 무해’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부는 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2.4%로 5년새 6배 가까이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017년 7800만갑이 팔렸으나 2018년 3억3200만갑으로 3억대를 넘

  • [기자수첩] ‘원팀’ 강조해온 구현모 KT 대표···되레 커진 내부 갈등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원대에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이제 단단한 원팀이 돼 KT그룹의 성장 스토리, 성장 역사를 만들어 가자.”구현모 KT 대표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전한 메시지다. ‘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 대외적으로도 ‘원팀’을 강조해 온 구 대표지만, 적어도 올 신년사는 공수표에 그치고 말았다. 최근 발표된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내부 임직원 갈등을 키웠기 때문이다.KT노사는 지난 14일 ▲1인당 평균 연 225만원(기본급 147

  • [기자수첩] 안일한 국토부, 멀어지는 GTX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정부의 역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안일한 일처리로 인해 지연되는 모양새다.B노선은 재정구간에 이어 민자구간까지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자구간은 지난 1일 사업신청서를 받은 결과 대우건설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국토부는 한차례 더 경쟁 입찰을 추진한 후 내년 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공고를 통해 경쟁 입찰이 성사될진 미지수다. B노선의 사업성이 높지 않은 데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대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DL이앤씨 등이 컨소시엄을

  • [기자수첩] 이태원 참사, 공감까진 못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기본은 지켜야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한날한시에 156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에게 생면부지의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슬픔을 나누려 하고 있다.공감과 슬픔의 깊이는 다르다. 분향소까지 가서 슬픔을 나누려는 사람들도 있고, 유족들을 위해 1000만원을 내놨다는 얼굴 없는 의인도 있다. 약간의 안타까움을 느끼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먼 일로 느껴져서 별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현장에서 사람들이 너무 무질서했

  • [기자수첩] 남아도는 백신, 폐기 전철 밟나···혈세 낭비 지적도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요가 크게 꺾이면서 남은 백신 처리가 관건이 됐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자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젊은층을 포함한 고위험층 마저 백신을 외면하고 있다. 반복적인 접종으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다. 남는 백신을 처리하는 방법은 폐기하거나, 해외에 공여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다만 현실 가능한 방안은 폐기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코백스(글로벌 백신 분배 프로젝트)로 국내에 배정됐던 483만회분을 들여오지 않고 코백스에 공여했고, 이를 포함해 총

  • [기자수첩] ‘ 약(弱)처벌·로드맵’에 중소재해법으로 전락하는 중대재해법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빈 수레가 또 요란했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및 경영자에 책임을 묻겠다던 ‘중대재해처벌법’이 ‘중소재해처벌법’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올해 1월 시작돼 조만간 시행 1년을 맞이함에도 모호한 법 규정과 해석에 사업현장에 혼란을 가져왔고,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줄이지 못했다.올해 1~3분기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51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망자는 8명 늘었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됐음에도 근무하다가 숨진 이들이 늘어난 것

  • [기자수첩] 연봉 3% 인상만 합의?···은행 운영시간 정상화는 언제될까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2차 총파업을 예고했던 금융노조가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인상 3%를 기준으로 각 기관별 노사가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주 4.5일제는 금융노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소비자 불편은 외면하면서 근무시간 단축과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자기 잇속만 챙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평균 1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고 코로나를 이유로 영업시간까지 단축했음에도 파업에

  • [기자수첩] '코로나 특수 끝' 제약바이오 업계, 신성장동력 마련해야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3년간 전 세계를 옥죄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으로 전환하면서, 국내외 백신·치료제 개발사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백신·치료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미국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전환으로 백신 수요가 크게 줄면서 실적 급락으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58.8%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8.7% 급락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감소 요인으로 코로나19 CMO 매출이

  • [기자수첩] 가솔린·전기차 출시하자마자 흥행한 ‘폴크스바겐’···한국시장 투자 이어가길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디젤차 위주로 판매하던 폴크스바겐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월엔 전기차 ID.4를 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8월 357대, 9월 320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볼륨모델로 등극했다. ID.4는 9월 667대가 판매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전례 없는 판매량을 기록했다.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디젤차 위주로 판매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연비효율이 좋은 디젤차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볼 순 없

  • [기자수첩] ‘5년째 컨콜 중단’ LG이노텍, 주주 소통 강화 필요하다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지난 24일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많은 전자 업종 상장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어닝 쇼크’를 피하지 못했지만, LG이노텍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량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단 분석이다.LG이노텍은 수요 급감에 따른 전례 없는 전자업계 위기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지만, 별도의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지는 않았다

  • [기자수첩] 최근 바쁜 나재철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하려면 단임 선언 파기 명분부터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평소에는 적당히 일하다가 인사철이나 연봉협상 시즌을 앞둔 시기가 다가오면 유독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사장은 어떤 생각이 들까.지난 2020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나재철 현 5대 금융투자협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하지만 나 회장의 임기 3년 동안 최근처럼 나 회장이 바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이달 들어 증시가 급락하자 나 회장은 지난 12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만나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17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시장안정화 대책을 건의했

  • [기자수첩] 다시 비상하는 항공사···초대받지 못한 이스타항공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요즘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간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TV나 OTT에서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해외여행 부흥기라 부를 만 하다.이에 오랜 기간 숨죽여왔던 항공사들도 너 나 할 거 없이 항공기를 띄우면서 국제선 손님 맞이에 신난 모습이다.하지만 잔치 분위기 속에서 홀로 우울한 한해를 보내고 있는 곳도 있다.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올해 상반기

  • [기자수첩] 몰카 복지부 A국장은 극단적 사례···대부분 관료를 믿는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당초 지난 24일은 보건복지부 직원들에겐 의미 있는 하루로 판단됐다. 지난 5월 초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복지부만 장관 공백 상태가 이어졌는데 최근 장관 취임에 이어 이날 오전 제1차관과 제2차관이 공식 임명됨으로써 차관 이상 체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한 일간지 보도로 촉발된 A국장 사건은 복지부 직원들은 물론 복지부와 이해관계가 있는 국민 모두에게 충격적 사안이었다.이날 오전 친분 있는 제약사 임원과 만나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으로 점심을 때운 후 기사 마감에 여념이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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